작가명 : 좌백
작품명 : 대도오
출판사 :
간만에 들어와봤더니 좌백님의 화려한 귀환때문에 난리가 났었군요 ㅎㅎ. 개인의 서로 다른 견해 토로야 자연스럽긴해도 비난하는 강도는 좀 오버란 느낌이 듭니다. (출판사랑 판권 계약해서 책내고 있던 중간에 계약문제가 생겨 책못나온 상황으로 암)
어쨌든 좌백님에 대해 잘모르던 어린독자들에게 그 이름 석자(?)의 위명을 알려주는 계기가 될듯하군요 ^^
흑풍도하를 읽고 예전 대도오도 다시 한번 읽다보니 뒤에 부록내용이 눈에 띄어서 소개합니다. 예전에 보신분들도 많을듯. 좌백님의 그녀 진산님이 대도오책 부록에 써놓은 맛깔스런 뒷담화입니다.
주요 화제는 "좌백은 어떻게 용대운에게 낚였는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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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는 좌백 저 '대도오' 의 한권짜리 새 책 (2004 출간?)의 뒤에 부록으로 실려있는 진산의 글을 요약한 것임.
장재훈(좌백의 본명)은 숭실대 철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하였으나 취업을 하지 못하고 빌빌 거리던 가운데,"그래, 무협을 써서 먹고 살자!"라고 결정하고 무협 출판사로 찾아간다.
당시의 시스템은 작가지망생들이 출판사에서 숙식하며 글을 연마(?)하고 괜찮은 작품이 나와서 정식으로 출판되면 비로소 작가로 인정받는 그런 시스템이었다.
장재훈은 작가지망생으로 몇개월 동안 출판사 한구석으로 뒹굴거리며 "보검박도"라고 하는 처녀작을 써 나갔으나 당시 작가지망생들을 총괄하던 모 씨(익명으로 처리되어 있음)는
"얘. 재훈아. 이건 갈수록 별로인것 같은데 처음부터 다시 써보자."
"야~ 이거 괜찮은데. 그대로 계속 써봐."
"이게 아니잖아. 처음부터 다시 해보자."
를 반복하며 장재훈의 안 그래도 더러운 성깔을 뒤집어 놓았으며 작가도 아니고 직원도 아닌 작가지망생으로서의 어중간한 위치에 스트레스를 받던 장재훈은
'이게 아니구나. 그만 두자.' 라는 생각을 하기에 이른다.
마침, 장재훈이 이런 결심을 하던 때가 연말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각 부서별로 회식을 위해 삼삼오오 빠져나가던 도중, 누가 안 불러줘서 뻘쭘하던 장재훈을 만화기획팀에서 회식에 데려가고 이 회식 자리에서 드디어 장재훈은 당시 태극문으로 전성기를 맞이한 용대운과 처음으로 독대를 하게 된다.
용대운이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장재훈은 "재능이 없는듯해서 그만두려 한다"고 말하고 이에 대하여 용대운은
"아니야~ 넌 재능이 있어. 내가 니가 쓴거 몇번 봤는데 괜찮더라. 마침 내년부터는 작가지망생들을 내가 관리하게 되었으니까 한번잘해보자."
라며 장재훈을 한껏 띄워주었고 칭찬에 굶주려있던 장재훈은
"네에!? 정말요~? 이힛 웃흫"거리며 때려치려던 계획을 때려치게 된다. -_-
그리고 그 이듬해 드디어 좌백은 자신의 처녀작인 '대도오'로 본격적인 신무협의 기수로 떠오르게 된다.
나중에 알려진 것이지만 용대운은 작가지망생들만 만나면 "괜찮으니까 잘해보자"라고 말하는게 일상화된 일이었으나 순진한 좌백은 그 한마디에 용대운의 충실한 꼬봉이 되었던 것이다.
한줄요약
- 칭찬은 좌백을 춤추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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