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전무림기사를 연재하실 적에는 읽지 않았습니다. 읽지 않았다기보단 중도 하차했다는게 맞겠군요. 개인적으로 책으로 읽었을 때는 왠만한 평작이상의 재미를 주는 이문혁 작가님의 글입니다만...
글을 읽으며 재미를 느끼기도 했지만 작가님 특유의(저 혼자만 이렇게 느낄 수도 있겠죠) 주인공 혼자서 생각하고 싸움은 보기 힘들고 말이 많고 이런식의 뭐랄까 부연설명이 아니라 원래 그만큼 설명을 한다는 식의 서술은 좀 버티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연재 시작하실 적에도 개인적인 관점을 가지고 글을 보니 시작하는 글 몇개만 읽고서도 선입견탓에 하차했었구요.
일단 책을 빌려오면 정말 극악의 수준이어도 1권은 다 읽고 보는 성미이기에 2권까지 빌려와서 읽었습니다. 읽고서 가장 크게 다가온건 해결사 시리즈들에 비해서 주인공이 비밀없고 정상적이고 생각의 양이 적다고 느꼈단겁니다. 뭐 오랜만에 작가님의 책을 읽게되서 이렇게 느끼는 걸지도 모르죠.
뭐 그래도 혼자서 하는 생각이 많은 편인데, 역시 소재의 특이성이 무척이나 큰 역활을 해주면서 이런 부분을 읽는것도 무척 재밌습니다.
그런데 읽다보니 생각보다 양문이 많이 모자라고 찌질한 면이 보입니다. 닳고 닳은 인생인데 어려지면서 정신연령까지 어려져버리는 겁니까? 책 어디선가 죽고서 삶을 돌이켜는 동안에 혼자서 사색을 많이 하면서 느끼는게 많았다 뭐 이런구절이 보이던데 글을 쓰시면서 자연스럽게 적어두시고 넘어가신건가요...
2권을 다 읽고서 느낀건 3권부터는 전형적인 양산형 무협의 어린애가 커가는 모습을 보여줄것 같다는 겁니다. 소재의 특이성이 점점 사라지면서 극대화된 재미는 점점 사라지게 되겠죠.
그리고 글을 읽다보면 한번씩 중단전을 언급하면서 언젠간 엄청 쌔질거야를 암시하는 느낌인데, 혹시 이로인해서 엄청난 파워인플레를 거듭하게 되는건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일단 2권까지는 진가에서의 일도 좀 거슬리긴 했지만 재밌게 읽었습니다. 뒷권들에서 어떻게 변할진 모르지만 일단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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