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草食男
작품명 : 삭월
출판사 :
이곳 문피아 작연란에서 연재되는 글입니다.
여기서의 이름은 초식남.
보통 회색하늘님, 줄여서 빙글빙글 회전님이 쓰는 신작입니다.
시작부터 매끄럽습니다.
과거 무협지의 느낌이 강하게 들지만, 너무 고색창연하지 않고 부드럽습니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글자수를 늘리기위한 한자들이 눈에 들어왔지만 일단 넘어갑시다.
서장부터 조노중이라는 인물이 등장합니다.
야심가인 그는 그를 좌천시킨 누대철에 대한 복수심을 불태우며 차근차근 계획을 진행시켜나갑니다.
권력욕에 불타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은 드물지 않지만,
이 조노중이라는 인물은 매끄러운 글의 흐름과 엮여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다르게 표현하자면 바로 눈에 확들어오는 캐릭터라는거죠.
중앙에 진출하기 위한 야망이라던가, 기백같은게 눈에 띄는 편이죠.
문제는 여기서부터 발생합니다.
글을 좀 더 읽다보면 조노중이 주인공이 아니라 연운경이라는 어린아이가 주인공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연운경이라는 어린아이가 성장해나가는 과정이 조노중에 비해 뚜렷한 특색이 없습니다.
어디선가 본듯한 군대라는 수렁(?)에 빠져버린 천재.
그리고 다가오는 기연들.
기연들이 찾아노는것은 여러가지 관계로 엮여서 필연적으로 나타나는것이지만, 문제는 뻔하다는겁니다.
무협지를 잘 읽지 않는 저도 눈치챌만큼이니깐요.
이 "왠지 모르게 본듯?"한 문제는 이어집니다.
계속해서 읽다보면 글의 흐름은 굉장히 매끄럽고 연결이 잘 됩니다.
연운경이 무공을 감추기 위한 술수나 위험을 벗어나기 위한 행동.
이런곳에서 위에서 지적한 왠지 모르게 본 듯한 느낌이 드러납니다.
다행히 글을 진행하는 솜씨가 매끄러워서 이건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지만,
왠지 모르게 어디서 본 거 같고, 큰 특색이 없는 무난한 글이 되어버리고 만듯합니다.
차라리 조노중을 주인공으로 연운경을 반주인공으로 내세워 서로 대립하는 내용을 이어나가는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좀더 글에 눈에 띄는 특성(?)을 집어넣는다면
글의 매끄러움과 소재의 독특함이 어우러진 완성도가 높은 글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 열심히 회전옹을 깝시
뭐 이렇게 말해도 이대로도 충분히 재밌으니 한번들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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