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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종호님의 작품들

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
06.05.22 11:45
조회
3,166

전에는 감상이었지만, 이제는 추천입니다ㅡ.ㅡ

아무리 곰곰히 생각해봐도 우리나라 최고의 필력을 가진

작가는 풍종호님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작가분들마다 스타일과 장점이 다르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입니다.

어떤 분은 글의 짜임새나 완급조절이 좋고, 어떤 분은 소재가

굉장히 아스트랄하고, 어떤 분은 호흡이 가뿐 추적신에 능하고,

어떤 분들은 전투신 묘사가 탁월합니다.

또 어떤 분은 전체적인 배경묘사와 분위기를 살리는데 재능이 있죠.

그래서 굳이 누가 최고냐를 따지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일임이

틀림없습니다. 그래도 왜 최고를 말하느냐!! 다분히 취향입니다ㅡㅡ;;

제 취향에 맞는 작가를 좋아할 수밖에요.

저는 소설을 감칠맛나게 하는 그 어떤 요소들보다도

입체감 있는 인물성격 묘사 및 인물들 간의 관계설정에

점수를 후하게 줍니다.

글을 쓰면서 그런 것들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풍종호님 외에는 생각할 수 없더군요^^;;

많은 이들이 신필로 치는 김용보다는 저는 그런 부분에서는

풍종호님이 몇 배는 위라고 평가합니다.

광기와 풍월루를 쓰신 담천 님도 고려되기는 했지만,

인물의 생동감을 표현하는 부분에선 좀 처진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는 풍종호님의 모든 글을 섭렵하지는 못했지만,

지금까지 읽은 글만으로도 그 충격은 말로 못할 정도입니다.

글의 짜임새와 인물들의 입체적인 성격은 일독으로는 도저히

알아챌 수 없을 정도의 깊이가 있습니다.

보통 무협지는 한 번 보고 버리는 책;;;정도로 인식하지만...

풍종호님의 작품은 동서양고전을 보는 듯한 느낌마저 듭니다.

처음에는 그저 왜그럴까?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 이유가

필력이 뛰어나다는 것, 그 이상의 생각은 안들더군요.

그 필력이 왠만한 무협작가분들이 따라오지 못할 수준이

아닌가 생각될 정도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소설인 '호접몽'

이런 글을 초창기에 쓰셨다니, 놀라울 뿐입니다.

저는 호접몽을 통해서 풍종호님이 세상을 보는 시각이 굉장히

성숙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여러가지 이해관계를 담담히

풀어내는 것은 세월의 숙성을 요하는 일이죠.

그 정도의 정신적인 그릇이 되지 않는다면 필력을 논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될 정도입니다;;

일대마도의 사심귀도와 만박왕의 대결구도...연적심이 칼을 버린

이유....호접몽에서 노가주의 결단....

그 이면엔 너무도 세심한 이해관계가 깔려 있습니다.

저절로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각각의 작품의 캐릭터 또한 매력적이기 짝이 없구요.

보통 이름있는 작가분들이라도 적어도 하나 이상

기대에 못미치는 실패작이 있기 마련이지만

풍종호님에겐 그런 것이 없습니다. 작품 하나하나가 살아서

빛을 반짝이고 있죠. 거의 모든 작품이 최소한 수작입니다.

이런 점들이 제가 풍종호님을 최고로 치는 이유입니다.

비록 때때로 제 머리로 작품을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지만;;; 최근 제 무협세계의 최고의 보물을 찾은 것 같아

기분이 들뜨는군요^^


Comment ' 20

  • 작성자
    Lv.73 천외천마
    작성일
    06.05.22 11:54
    No. 1

    축하 드립니다
    어둠(?)속에서 활동하는 최강 조직
    "바람을 쫒는 호랑이" 멤버에 방금 등록 되셨습니다....^^
    한 100만번째 조직원이시라면 좋겠는데
    아직 정확한 조직원 수는 파악이 안되네요....

    P.S> 멋진 평이시네요... 글솜씨가 정말 부럽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쿠쿠리
    작성일
    06.05.22 13:18
    No. 2

    어둠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실겁니다. 자려고 누웠다가 벌떡 일어나 책들을 뒤지는 아주 안좋은 버릇...

    다섯째가 나올때가 된 것 같은데...왜 안나오는지 ㅠ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물망아
    작성일
    06.05.22 13:59
    No. 3

    벌써 다섯째를 기다리시면 상당히 오랜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셔야 하지 않을지...
    저는 벌써 막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페르시안
    작성일
    06.05.22 14:40
    No. 4

    풍종호님은 작가이름만으로도 기대되는 몇안되는 명작가님중의 한분이신데 책을 구해보기가 어려워요. 책을 보다 궁금해서 미칠뻔한게 몇번째인지... 검선무 4권은 언제나와요? 지존록9권도 6개월을 기다렸는데 검선무는 1년거의 다되가구요. 어렵게 초창기 화정냉월을 4권 모두 구했습니다. 지금 보는 중인데 역시~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한가지 소원이 있다면 책이 좀 빨리 나왔으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쿠쿠리
    작성일
    06.05.22 14:57
    No. 5

    페르시안님, 넷째는 이미 나왔습니다 ;; 다섯째 나올 차례지요.

    그리고 풍종호님은 매우 게으르신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블로그 가보면 말이죠...나른한 고양이의 느낌이랄까? 그렇더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 lo*****
    작성일
    06.05.22 15:09
    No. 6

    지존록을 다시 읽고 있습니다.
    예전에 그냥 지나쳤던 부분인데...눈물이 찔끔 나왔습니다.ㅎㅎㅎ
    풍기가 형을 놔두고 두번이나 도망쳤다는 고백에서 그만...에효...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8 수아뜨
    작성일
    06.05.22 16:15
    No. 7

    어둠의 세계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1 무심거사
    작성일
    06.05.22 16:31
    No. 8

    풍종호님의 세계에 오심을 축하합니다. 우리 모두 풍종호님이 책을 다 출간하는데 힘을 모읍시다. 아자 아자 아자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1 무심거사
    작성일
    06.05.22 16:39
    No. 9

    참 코끼리손님 다음 카페에 풍종호님 카페있습니다. 가입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풍종호님의 화정냉월은 제가 두질이 있습니다. 카페에 가입하신다면 선물(책값 1,500원 6,000원과 택배비 ^&^;;)로 넘길 의향이 있습니다. 풍종호님 책 중에서 화정냉월이 가장 구입하기가 힘들었지요 ^&^;; 그래서 있는데도 불구하고 또 한 질이 책방에 있기에 구했지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TimeMast..
    작성일
    06.05.22 18:32
    No. 10

    무리검사님... 화정냉월 한질 넘겨주실수 있다면 풍종호님 까페 가입합니다.^^

    사실 풍종호님은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머리를 싸매게만드는 필력도 대단하십니다만... 감탄을 금할수 없게 만드는 그 하나하나 의미를 맞추어가는 퍼즐을 보는듯한 글솜씨...정말 감탄만 나올뿐이죠...^^

    무리검사님..생각있으세요?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천장지구
    작성일
    06.05.22 19:44
    No. 11

    십일년 전 경혼기 때부터 올드팬이랍니다.까페는 예전에 가입했었고
    화정냉월도 가지고 있지요 ^^;

    예전부터 궁금했던 거 하나가 풍종호(風從虎)란 필명이
    아마 雲從龍 風從虎 구름은 용을 좇고 바람은 호랑이를 좇는다.
    이 구절에서 나왔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경혼기 때 작가 소개에 바람을 좇는 호랑이로 나오더만
    팬까페명도 바람을 좇는 호랑이인 걸 보면 풍작가님의 이미지가 호랑이랑 어울려서일까 그런 생각을 간혹 했더랬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coda
    작성일
    06.05.22 20:11
    No. 12

    雲從龍 風從虎 에서 나온게 맞을겁니다.

    풍종호님의 하이텔 아이디가 풍호운룡이었죠. 아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TimeMast..
    작성일
    06.05.22 20:48
    No. 13

    풍종호님 하이텔 아이디 풍호운룡 맞습니다. ^^

    근데 궁금한건 특이한 판타지같은 소설 쓰시다가 중단하신게 있는데 전 그 소설이 매우 마음에 들었는데 왜 쓰시다 중단하셨는지 모르겠어요...

    판타지 동호회에서 연재하셨었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서설
    작성일
    06.05.22 21:25
    No. 14

    납탑도인님 아마 엘프대신 알프가 나오던 그소설이 맞지요? 무지무지 넓은 땅과 최소한의 초능력으로 거대한 얼음을 부수던..(맞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깨진쪽박
    작성일
    06.05.22 21:36
    No. 15

    표현을 제대로 할 능력이 못돼서 아쉽기만 했는데 제가 느끼는 바에 거의 근접하게 표현해놓으신 거 같아서 반갑습니다. ^^
    다른 모든 것을 떠나서 두 번 세 번 읽게 한다는 점에서 최고라고 생각하는 작가님입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TimeMast..
    작성일
    06.05.22 23:11
    No. 16

    서설님 // 맞습니다. 바로 그 소설입니다..^^ 풍종호님께 도대체 왜 그 소설은 연재안하냐고 편지도 보내고 그랬는데... 처절하게 씹으시더군요..-_-;;

    정말 딱 마음에 드는 소설이었는데... 현대물과 판타지와 무협과 SF가 짬뽕이 된 듯한 세계관이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새우-깡
    작성일
    06.05.23 00:02
    No. 17

    지존록 9권을 봐야되는데 ..(아직 보지못했다는,...)
    어떤 X가.. 책을 빌려가고 안가져오는 OTZ..
    저 지존록 9권좀 보게 해주세요 ~ ㅡ0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광풍노화2
    작성일
    06.05.23 00:26
    No. 18

    검신무4권은 나왔는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74 ArRrRr
    작성일
    06.05.23 00:33
    No. 19

    누군가가 얘기했던
    3명의 천재가 있다면
    풍종호, 이재일, 한상운 이다. 라는 말이 항상 떠오르죠. 그 중에 가장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는 풍작가님입니다.
    물론 저 얘기를 들은지가 엄청 오래되서 지금은 다른 인물 일지도 모르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8 사나운아침
    작성일
    06.05.23 17:25
    No. 20

    후훗.. 정말 풍종호 작가님은 이름만으로 책의 재미가 보장됩니다.. 보통 주인공 의외에는 주인공을 뛰어 주는 엑스트라에 지나지 않는것에 비하면 풍종호님 소설은 주변인물들의 개성이 정말 진하게 느껴집니다^^
    저는 지존록과 광혼록 일대마도를 접한뒤.. 모조리 몹기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현재 검신무 빼고 모두 소장중;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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