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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선의 유머 그리고 소감

작성자
Lv.28 한비(翰飛)
작성
06.05.22 14:00
조회
1,855

작가명 : 쥬논

작품명 : 천마선

출판사 : 북박스

<약간의 내용누설이 있으니 책을 읽으신분만 게시물을 열람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제야 천마선을 다 읽었네요.

초반 흡입력은 앙강에 못미쳤으나, 갈수록 더해지는 스펙터클함은 앙강의 그것에 뒤지지 않는군요.

개인적으로 쥬논님의 작품은 간간히 보여지는 위트가 참 맘에 들었는데, 앙강의 '노스트라다무스' 이후로 천마선에서도 후반에 박장대소할만한 거리가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흐뭇한 표정으로 마지막 챕터를 읽는데...

베리오스가 세상을 멸망시키는 시르온을 두고 한 말,

"저것 보라지. 시르온 저놈 아주 독하다니까? 어떨 때는 내가 마왕인지, 저놈이 마왕인지 헷갈려. 한놈도 안 남기고 다 죽이는구먼, 쯧쯧!"

정말 개인적으로 통쾌함과 웃음, 그리고 주인공인 베리오스의 인간적인 면(인간은 아니지만)을 느끼게 하는 멋진 대사라고 생각합니다.

<이하 지극히 개인적인 소감>

첫작인 앙강에서는 끊임없이 몰아붙이는 그것이 참 좋았는데, 천마선에서는 그것보다는 중간중간에 호홉조절을 시도한 흔적이 보입니다. 이러한 완급조절 덕분에 앙강보다는 가슴을 조금 덜 졸이며 볼 수 있었던 것은 좋았으나, 쥬논님 특유의 몰아붙이는 필체가 약간 사그러들지 않았나 생각을 해봅니다.

또한 마무리 부분에서 약간의 아쉬움을 느끼는데, 마지막권 마지막 챕터인 '아아, 천마!'에서 사건의 인과관계를 설명하기 위해 서술적 논조로 설명이 이어지는데 이 부분이 조금 아쉬웠어요.

지금까지 베리오스의 시점에서 이것저것 맞춰보고 머리굴려보던 그 느낌이 작가의 서술로 인해 약간 흔들린다는 느낌. 이보다 차라리 베리오스의 관점에서 대화를 통한 설명이 들어갔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단점만 써놓았지만 별 10개중 9개는 주어도 아깝지 않은 수작이라 생각하구요, 전작에 비해 확실히 성장한 작가의 필력과 글의 구성은 정말 기립박수라도 쳐주고 싶은 심정입니다.

한권의 완벽한 작품보다, 조금 부족하더라도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작가의 성장을 거듭하는 작품을 보는 것이야말로 우리 독자들에게 주어진 가장 커다란 특권 아니겠어요?

아직 못보았지만 규토대제역시 기다려집니다.

'완결'되면 보려구요. 저는 베리오스와 달라서 '기다림'은 죽어도 싫거든요. ^^


Comment ' 4

  • 작성자
    Lv.9 lo*****
    작성일
    06.05.22 14:32
    No. 1

    참 재미있었죠.개인적으로 앙신의강림보다 좋았습니다.
    규토대제도 잔뜩 기대하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페르시안
    작성일
    06.05.22 14:34
    No. 2

    규토대제 보는 중인데 정말 재미있어요. 거의 한 두달에 한권씩 꾸준히 내시는 작가님 덕분에 한번 잠수타면 욱개월,1년씩기다려야하는 다른 작품과 달리 호흡이 끊기지 않게 읽을 수 있어 더욱 좋더군요 앞으로도 이렇게 꾸준하게 책을 내주시면 좋겠어요. 너무너무 재미있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천상용섬
    작성일
    06.05.22 14:50
    No. 3

    천마선의 마지막 줄기가

    앙강의 반전을 다 얘기해버리죠

    저는 천마선을 먼저보고 앙강을 나중에 보았는데도

    앙강의 흡입력에 놀라웠습니다

    다만 앙강의 마지막에 시르온은 3명의 드래곤을 망령화 한다고 묘사하지만

    천마선의 마지막은 시르온에게 3명의 드래곤이 권능을 주고 사라진다고

    묘사하죠

    이것때문에 베리오스가 분노의 서장을 발현하는 계기가 됩니다

    반고검을 얻은후 지온과 붙어볼만하다고 스스로 자위하는 모습은

    뭔가 아쉽기도 합니다

    300년먹은 베리오스와 1000년먹은 지온과 달의아이의 협공에

    당해 권능의 봉인을 당하는 아픔이 있었죠

    개인적으로 지온이나 베리오스나 둘다 인간이 아니지만

    인간적인 느낌은 베리오스가 짙었다고 느껴지네요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확실한 발판을 마련하기위해 억겁의 시간을 기다리고 인내했던

    느낌은 스승의 마지막을 기다려주는 시르온의 입장보다

    훨씬 인간적으로 가능성이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라면이시러
    작성일
    06.05.22 17:35
    No. 4

    천상용섬/ 앙강과 천마선의 드래곤에 대한묘사는 같은말이라 생각 하는데여 다른말같지만 드래곤들의 소멸과 권능의 부여는 시르온에 대한 직접적인것이 아닌 망혼벽이라는 매개체가 있져 드래곤의 소멸은 시리온이 망혼벽의 주인으로 종속돼있는 드래곤의 영혼에대한 망령화고 권능도 망혼벽에 속한 망령의 힘을 시르온이 주인으로서 힘의 대행이라고 본다면 표현이 다르지만 같은말이라 생각돼는데요 그리고 베이오스도 권능을 봉인당한게 아니라 스스로 봉인한거져 시르온에게 지고나서의 약속으로 인한 마왕으로써의 자존심이져 제가 보앗을때 천마선은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마왕의 복수기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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