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담천
작품명 : 광기
출판사 : 청어람
저는 새벽에 책 읽는 습관이 있습니다.
광기 1,2권을 빌려서 아무생각없이 새벽에 읽기 시작했죠,.
휴우..그런데 정말 읽으면 읽을수록 소름이 돋아서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광기는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풍월루의 전 이야기를 담은 소설입니다.
십절존사의 마지막 무공을 차지하기 위해서 각 가문의 소년소녀들이 배를타고
십절존사가 있었다는 운현도로 떠나게 되지요. 그러던중 폭풍을 만나 배는
부서지고 설상가상으로 해적들에게 당해서 풍치도라는 무인도 섬에 갇히게
됩니다. 그속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이야기인데요.. 주인공은 연자심이라고
배의 선부로 나오지만 많은 사연을 가진 주인공입니다.
솔직히 광기보다 더 잔혹하고 잔인한 방법으로 사람이 죽는 소설들 많이 읽었습니다.
솔직히 전쟁씬만 나와도 수천명 그냥 우습게 죽고 팔,다리 날아감은 기본이요
내장과 뇌수 흘러(?)나오는 것도 아무렇지 않게 봤습니다.
물론 실제와 글의 차이 때문이겠지만 아무리 주인공이 전쟁의 공포에 떨어도
전 별로 실감나게 그 공포를 느끼진 못했지요..(칠성전기에서는 발카이드의
투지에 저도 같이 흥분하긴 했지만;;)
그런데 광기에서는 어찌보면 사람도 고작(?) 10명도 죽지않았고,., 그 죽는 방법도
잔인하지 않았는데....왜 이렇게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을까요..
나도 이들과 똑같은 인간이란 것 때문일까요...휴우
정말 무서웠어요..나도 쉽게 느끼고 단순한 감정이라고 여겼던
미움, 욕심, 질투, 분노 같은 감정들이 강력한 힘으로 나타났을때의
그 끔찍한 결과들이요..
작가님이 너무 적나라하게 사람의 감정 변화들을 표현했기 때문에 더 소름
끼쳤는지도 모르겠어요.. 고작 사소한 일 때문에 사람을 죽이고 싶어
지는 감정을 느낀다는게 이해할수 없었지만요...여기 뿐만 아니라 무협소설
속 캐릭터들을 정말 사소한 일에 쉽게 목슴을 거는것 같습니다.
사문의 명예, 가문의 명예.. 무공과 보물에 대한 욕심들...끔찍하고 역겨웠습니다.
십절존사의 마지막 무공이라고 단정짓고 연자심에게 몰아부치던 탁소정이
제일 역겨웠어요..'뭐 이런 미친*이 다있냐!!!'라는 욕설이 절로 나오던군요.
죽을때도 끝까지 연자심에게 피해만 끼치고..
솔직히 의형제 맺은지 얼마나 됐다고 새끼 손가락 자르는 사공정도 같이 재수
없었습니다.. 사랑한 연인이 죽어서 그랬다고는 하지만..왜 보이는 것만 믿고
사실을 들으려 하지 않을까요. 사공정도 똑같아요.아주 둘이 쌍으로 재수 털리는
인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연자심의 어릴적 친구였던 연화의 변화가 가장 슬펐습니다.
어릴때의 그녀가 사라졌다는게..소설속에서는 너무 당연해서 슬펐어요,
장방의 죽음도 너무 갑작스러웠구요....왜 그때 죽었는지요...ㅠ_ㅠ
우리 왕삼은 어찌하라구....
가장 비참하게 죽어버린 막괴강도 불쌍했습니다
여기 나오는 모든 캐릭터들은 다들 제정신이 아니에요.
소설속 글귀처럼 세상은 조금 더 미친사람과 덜 미친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는 말이 맞는것 같아요.. 그리고 아주 제대로 미친 인간들이 모인게
광기의 캐릭터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모두들 미칠수 밖에 없는 숨은 사연들을 가지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이 소설의 공포분위기 조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캐릭터는
선주 인것 같습니다. 이사람 등장할때 마다 섬뜩해 죽겠어요...;;;
아직 초반부이지만 이소설을 읽고 난 제 소원은요.
제발 여기나오는 인간들 같은 부류는 제 인생에서 없었음 하는 거였습니다.
휴우 두서없이 쓴글이라 저도 뭐라고 썼는지 모르겠는데요;;
그래도 소설은 강추입니다!!!!
이만큼 제가 무서운것도 작가님이 너무 몰입되는 글을 썼기 때문 아니겠어요..ㅠ_ㅠ
하여튼 꼭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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