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1 風운
작성
03.08.22 12:12
조회
1,803

고무림이 있다는 얘기는 그전부터 들었지만, 실제로 들어온지는 이제 몇일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제목은 좀 거창하게 들릴지 모르겠으나, 제 개인적인 느낌이 그렇습니다.

제가 고무림에서 처음 남기는 글입니다. 앞으로 종종 감상평을 올릴 생각입니다. ^^

-------------------------------

군림천하....그동안 수많은 무협소설을 읽어보았지만, 이처럼 내 마음 한구석에 남

아 극하는 소설은 이 소설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초반 다른 분들이 지루하다고,

혹은 전개가 너무 느리다고 말씀들 하실 때 전 다른 의미로 그런 분들의 생각에 동의

할수 없었습니다. 사실 우리는 흔히 너무 강한 주인공과 그 주인공에 따른 막강한 자

들로 인해 '군림천하'라는 단어를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나 생각해 보았습니

다.

군림천하...말 그대로 천하를 군림한다는 뜻입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

고, 그 사람들 위에 우뚝서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실제 삶에 적용시켜 보면 답이

나옵 다. 그 만큼 어려운 일을 소설로써 풀어낼수 있을까? 하는 우려로 소설을 지켜

보았 니다만....용대운님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국내작가분답게 잘 표현해 주셨더군

요.

초반 스토리 전개가 늦을수 밖에 없는건...강호라는 세력에서 무공이 약하고, 세력

이 하면...얼마나 힘든지...그리고 군림천하라는 사부의 유명이 얼마나 힘든일인지

알 주기에 충분한 사건과 전개였다고 생각합니다. 진산월의 지혜와 사제들의 정신력

으로 겨우겨우 하나둘 버텨나갈때...그리고 힘있는 자들에게 이용당하는 종남파를

보면서 전 가슴 자락이 묘하게 젖어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사실 소설이라는것은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시켜주는 것도 매력중에 하나라고 생

각 되지만...사실 현실에서 느끼는 독자의 감성을 소설로써 표현...해소 시켜주는

것도 또 하나의 매력이라고 생각하는 저에게 진산월과 그의 사제들의 모습이 저

의 모습과 겹치면서 더욱 흡입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캐릭터들이 모두 개성이 각자

살아있고, 또한 성격이 잘 표현되어 있는 점이 아닌가 합니다. 실제로 진산월 같은

사람이 있을것 같다는 느낌을 주었으니까 말입니다.

더욱이 제가 이소설을 보면서 감명 깊었던 것은.... 기존의 주인공 중심의 전개가

아니라...조금은 방관자적인 입장에서 진행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무엇이냐하면..

그동안 강호에서 벌어지는 중요한 사건자체가 주인공의 중심으로 펼쳐지는데 반

해서...군림천하는 오히려 그 사건에서 주인공의 위치를 높이는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그 사건에 직접 다가가지 않으면서 오로지 자신에게 닥친 상황에만 최선

을 다하는 것이 좋았습니다. 쉽게 말하자면..10권에서 무공이 강해진 진산월과 사

제들이 다시 종남파를 찾으려 하는 중에...그와는 별도로 음모가 깔려있는 사건이

발생 니다. 하지만 주인공과 그 주변인들에게 이 사건은 자신과는 상관

없는 사건이라는 겁니다. 물론 후에 이 사건들이 주인공들과 직접적으로 관련될

것이 명백한 상황이긴 하지만 이때에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종남파를 다시 되찾

는겁니다. 그리고 종남파에 관해서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을 보면서....

아..이게 현실이구나라고..느꼈습니다. 종남파의 문제는 진산월과 그 사제들의

몫이지 다른이게는 그저 지나가는...관심조차 가지지 않는 문제라는 것을 말입니

다. 진산월과 관련되었던 그 많은 사람들의 대화속에서 종남파의 존재는 없었으

니까 말입니다. 오로지 그들에게는 자신의 문파..자신과 관련된 일이 중요한...

말 그대로 '비정강호'가 아닐까요?

또한 주인공이 아무리 강해졌다고 해도..혼자서는 아무것도 할수없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종남파를 찾는 과정에서도 사제들의 목숨을 건 모험이 아니었다면.

종남파를 다시 되찾을수 없었을테니까 말입니다. 그리고 한편으로 그런 모습이

답답하게 느껴진것은 그동안 제가 너무 주인공 중심의 소설에 물든것은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런 일련의 전개는 진산월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후에 군림천하

를 하는데 있어 가장 믿을수 있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조력자는 바로 그들이라

는 것을 말입니다. 이 점이 좋았습니다. 세상은 혼자 살아갈수는 없으니까 말입

니다.

.... 아직 완결되지는 않았습니다만...전 이소설을 보면서 현실을 느꼈고, 또 용

기도 얻었습니다. 거창한 말이지는 모르겠지만....한 소설에서 이렇게 공감하고

또 주인공들의 행동에 감동을 느끼고, 같이 호흡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저에

게 있어 이소설은 최고의 소설인 것입니다.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523 무협 청룡장-잔잔한 듯한 격류.. +4 Lv.6 산들바람 03.08.25 1,920 0
1522 무협 야설록의 향객, 혈객. +8 류하연 03.08.25 1,942 0
1521 무협 한수오님의 아수라 +4 Lv.1 얼뜨기검사 03.08.25 1,347 0
1520 무협 산동악가! 추천합니다..^^ +4 Lv.1 달에게묻다 03.08.25 1,496 0
1519 무협 무명계를 아시나요? +6 Lv.5 짱똘망 03.08.25 3,013 0
1518 무협 내 마음대로 읽은 [촌검무인] +5 Lv.1 운류혼 03.08.24 1,877 0
1517 무협 '소림의 서'를 읽고 +2 Lv.5 촌백수 03.08.24 1,711 0
1516 무협 월검님의 태극검객1.2 +5 우우우욱 03.08.24 1,714 0
1515 무협 비적유성탄 +6 Lv.1 무언 03.08.24 2,273 0
1514 무협 무협동화 [무극] +12 後我有 03.08.23 2,066 0
1513 무협 설봉 작가님의 독왕유고를 읽고 +9 Lv.52 책과가을 03.08.23 1,973 0
1512 무협 설봉님의 수라마군 +1 Lv.1 異緣 03.08.23 1,398 0
1511 무협 초우 님의 '호위무사' - 지켜할것이 있는자... +7 Lv.1 책찾자~~ 03.08.23 1,816 0
1510 무협 겨울 얼음밑의 흐르는 물과 같은 같은 '천... +2 Lv.1 하늘아래 03.08.23 1,043 0
1509 무협 생각보다 웃긴 소설 '강호기행록' 이우형 +7 Lv.70 운진 03.08.23 5,493 0
1508 무협 천무화영 추천합니다. +1 Lv.1 월인천강 03.08.23 1,479 0
1507 무협 [추천]쟁선계 +7 風雲兒 03.08.23 1,683 0
1506 무협 별도님의 칠독마(七毒魔) +3 Lv.1 후잉후잉 03.08.22 1,560 0
1505 무협 임원영님의 황정허무검, 임종헌님의 소림의서 +6 Lv.1 천풍유협 03.08.22 2,947 0
1504 무협 군림천하....천하를 군림하는 그날까지... +7 Lv.1 AMG 03.08.22 1,780 0
1503 무협 자연란 우뢰님의 뇌우를 읽고 +1 Lv.3 사십일 03.08.22 907 0
1502 무협 정하늘님의 "살검" +5 Lv.1 치심 03.08.22 1,885 0
1501 무협 금강님의 "대풍운연의" +5 Lv.1 치심 03.08.22 1,639 0
1500 무협 냉죽생님의 "만천화우" +1 Lv.1 치심 03.08.22 1,250 0
1499 무협 천애님의 천유지검 자유연재란에 연재중 입... +1 Lv.91 한백 03.08.22 827 0
1498 무협 군림천하 등장인물(10권까지) +9 Lv.1 무극신마 03.08.22 3,593 1
» 무협 [군림천하] 최고의 한국무협소설...... Lv.1 風운 03.08.22 1,804 0
1496 무협 임준욱 의 괴선을 추천하며 +3 Lv.67 황정검 03.08.22 1,297 0
1495 무협 군림천하 10권까지 읽고 +9 Lv.1 먹보 03.08.22 1,872 0
1494 무협 한번쯤 읽어 볼만한 무협 +6 Lv.1 얼뜨기검사 03.08.22 2,232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