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간 된 게임 소설은 읽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군대 있을 때 본 달빛조각사 인가, 2권 보고 집어 던지게 전부죠.
그래도 이 장르는 인상 깊은 작품들이 있습니다.
옥스타칼리스의 아이들(이작품은 스릴러로 분류해야 할듯 싶습니다만) 크리스 크로스- 혼돈의 마왕, 닷핵(그닥 좋아하지는 않습니다만) 등등.
이러한 게임 소설 등은 현실같지만, 현실이 아니라는 점을 통해서 어느 정도 자유로운 설정을 가지게 됩니다.
무엇보다 일반적인 판타지 물과 가장 큰 차이를 두게 만드는 것은 바로 [로그 아웃]이라는 것.
주인공은 판타지의 세계의 주민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자신의 생활을 지니고 있는 현실 세계의 주민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두 괴리된 생활에서 오는 점이 게임 소설의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 옥스타칼리스의 아이들로 살펴본 그 매력
많은 게임 소설이 등장하지만, 아직까지 이 작품의 아성에 도전할만한 작품이 없다는 것에 안타까워해야 할지, 좋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 작품은 게임과 현실을 엮으며 게임 소설이 가질 수 있는 최대의 매력을 뿜어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매력은 아무래도 주인공의 교류, 사회의 교류가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는 사람들이 온라인과 오프 라인에서 상이한 모습을 보여 준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선 과격하나 실제로는 온화한 사람과 같은 예들을 말이죠.
가상 현실은 주인공에게 또 하나의 현실로 다가오며 일반적인 게임과는 달리 더욱 강력하고 새로운 인격을 부여해 줍니다.
그리고 그러한 인격들이 현실에 개입하면서 사고가 일어납니다. 그리고 진실을 파해치기 위해 게임과 현실을 오갈 수록 그 경계가 모호해지며, 결국엔 두 세계가 서로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깨닫게 됩니다.
지금 생각해봐도 어떻게 이런 설정들을 생각 했는지 놀랄 따름입니다.
최근 게임 소설 쪽은 그 히든 피스 등으로 상당히 욕먹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필자 또한 이 히든 피스라는 부분을 상당히 거슬리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히든 피스를 빼면 게임 소설은 되려 볼 게 없어진다, 라고 하시는 분들 역시 많은 줄로 압니다.
하지만 가상 현실 게임이라는 소재를 사용 했을 때, 가장 큰 매력을 발휘하는 부분은 그러한 히든 피스가 아닌 현실과 게임 이라는 두 사회간의 교류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교류를 살린 작품들이 더 많이 등장했으면 합니다.
(...유레카 같은 건 말고요.)
ps 1 : 이 글은 주관적인 글 입니다.
ps 2 : 간혹 보면, 현실 키보드 두드리는 게임은 소설로 못 만든다. 히든 피스 없이 뭘 어찌하냐. 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와우 캐릭터 하나 만랩찍고, 레이드 주구장창 도셔 본 후 게임 소설을 쓰신다면 상당한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Comment '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