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현민
작품명 : 타타 스틸링
출판사 :
현민 작가님에 대해 알게 된건 흑태자였습니다. 주인공 흑태자의 매력보다는 사건,줄거리등이 아중 흥미롭게 짜여져서 재미있더군요.
흑태자 완결까지 봤는데, 최근에 타타스틸링이라는 작품을 내서 발품팔아 1권 빌려봤는데, 아휴...도저히 읽혀지지가 않는군요.
작가님들에게는 본래 썼던 필체의 흔적이 여러작품에서 느껴집니다. 예컨데 작가이름은 모르고 작품만 본다면 동일 작가라는걸 알수있다는 그런 느낌 말이죠.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흑태자 환생물일까? (과장된건가요)
흑태자랑 아주 똑같습니다. 신세처량하는것도(고아,못걸음), 말 속의 오만함도(타타스틸링은 제국 공주에게도 반말합니다)
제가 조금 과장한 부분도 있지요. 그리고 1권밖에 안읽어봤으니 현재 나온 권수까지 읽어보라고 권유하실지 모르겠는데요.
전 도저히 못읽겠습니다. 사건의 흐름, 전개 등은 정말 나무랄데 없는 수작이라고 감히 추켜세울지언정, 주인공의 성격, 행동, 심지어 말투까지 동일시 되보이는건 저뿐인건가요.
주인공은 오만합니다. 죽어버리겠다고 노을 앞에서 시인지 독백인지 읇조리다 자신보다 윗줄인 신분의 소유자에게 반말 찍찍 합니다. 이건 하벤을 죽이려고 결심한 타타스틸링이 결사의지 라고 해석하는 것보다, 그냥 흑태자로 보이더군요.
자신을 구해준 은인에게 반말하고 싸가지없다고 처음 보는 공주에게 반말하고, 뭐 프롤로그인가요. 거기선 노인에게 존댓말 하더군요. 솔직히 터놓고 말해서 존댓말 높임말 이런게 대수인가요? 라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주인공의 행동은 신분을 무시한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자면 주인공 평민고아가 귀족에게 굽신대고, 결국 잘나서 나중에 그 귀족이 주인공에게 굽신대는게 유치하고 우스울지 모르겠지만 힘이 있어야 상대를 누를 수 있다는 단편의 예입니다. 그런데 주인공은 가뜩이나 힘도 없는데(있지만 쓸줄모르는) 이건 그냥 황제도 그냥 너너 할지도 모르겠군요. 또 그걸 그냥 넘겨주는 사람들의 행동도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열왕대전기에서 황태자의 출병을 앞선 파티에 참석한 카르마에게 남작이 반말했다고, 귀족모독죄를 씌워 감옥에 보내려했고 주변 귀족들은 눈쌀은 찌푸리언정 옳지 않다고 하지 않습니다.
말 한마디에 목이 날아가는 세상이지만 기사가 있고 마법사가 있고 그래서 더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신분제는 어쩌면 우리들의 상상력을 얽죄는 쇠사슬이라고 할지라도, 그 쇠사슬이 더 호기심을 충만케 하고 기대하게 만드는 열쇠고리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타타스틸링은 전작 흑태자의 본성과 행동과 인격을 빼닮아서 이걸 읽어야 하나 말아야하나 싶을 정도로 닮아있더군요.
예컨데 공주와 타타스틸링의 대화를 자세히 훝어보고 다시 흑태자와 흑태자의 동생이 나누는 대화를 떠올려보시면 얼추 느낌이 납니다. (여기서 흑태자와 조르쥬가 아닌 이유는 앞서 말했듯이 오만한 주인공은 제국공주와 동등하게 대화를 했기 때문에, 흑태자와 동등한 흑태자 동생과 비교해봐야죠)
진정 강한 사람은 남에게 무릎 끓지언정 자존심과 용기를 잃지 않은 사람입니다. 그런 면에서 타타스틸링은 무턱대고 오만한 유형이죠. 게다가 잔정이 많더군요. 본인은 스스로 이해할 수 없지만 이라고 하지만 제가볼땐 그냥 흑태자더군요.
겨우 1권밖에 못읽었습니다. 하지만 더 읽을 수 없었습니다. 내용이 재미없는것도 아니고, 필력이 부족하다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타타스틸링에게서 흑태자가 보였고, 제 마음속에서 흑태자는 이미 해피엔딩이었습니다.
P.s 작가님과 또 작가님의 팬분들께 이런 이상한 소리해서 죄송하구요. 다시금 마음이 잡혔을때 읽어볼렵니다. 흑태자는 정말 최고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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