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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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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왕진천하

작성자
홍암
작성
09.09.25 21:05
조회
5,447

작가명 : 장산

작품명 : 염왕진천하

출판사 : 북두

요즘 제가 힘들때라 그런지 평소에는 감상글에 올려도 될것을 비평란에 올려야 하는 정도의 생각을 하게 되나 봅니다. 같은 글을 읽더라도 저의 체험과 상황에 따라 긍정적이게도 부정적이게도 표현됨을 미리 말씀드리는 바입니다.

염왕진천하는 연재 당시에 굉장히 재미있게 보던 소설이었습니다. 소재가 특이하면서도 어디서 본듯도 하는, 그래도 연재가 빨리 되길 바라게 되는 흥미로운 소설이었습니다. 그러다 작가님게서 출판을 하게 되었고 저는 1,2권을 빌렸습니다. 제가 소설책을 한번도 산적은 없어도 이렇게 재미있는 책은 최소한 본거라도 빌려서 책방에서 사라지는 일이 없게도 하고, 작가님에게 약간이나마 돈이 더 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으니까요.

대충 연재본은 2권 몇십 페이지까지 였습니다. 여기까지는 기대 이상이다 못해 한페이지가 아쉽고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점점 뒤로 갈수록... 흠...

2권까지 가장 아쉬웠던 점은 인물간의 대화가 매우 어색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는 아니였지만 꼼지락하는 정도는 되었습니다. 이런 대화도 사실 큰 문제는 없지만 초반에 기대가 컸던 만큼 어느정도 충격이 좀 있었습니다.

또한 지위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듯(물론 반대로 스스로의 존재가 지위를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분명 특정 지위에 있으면 갖추어야 할 생각과 행동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뜬끔 없는 점이 좀 크게 나왔습니다. 이런 점은 대화의 어색함을 지나서 소설의 재미를 무너 트리는 큰 역할을 한 듯합니다.

또한 특정 작가님의 소설을 어느 정도 참고 한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이런 점이 잘못된 점은 아닙니다. 삼두표님의 소설처럼 양판소도 어떻게 쓰냐에 따라서 크게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잘 살리지 못한다면 어느정도 부정적인 감정이 증폭되는 듯 합니다. 저는 이 소설이 뇌신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가지게 되었습니다.

물론 다른 점도 많지만 제가 느낀 비슷한 점을 상당합니다. 일단 주인공이 어려서 고향을 떠나게 됩니다.(자의든 타의든요) 그후 장성해서 돌아 옵니다. 이때 주인공은 거의 완성 되서 옵니다. 그 주인공은 특정 기운의 통제할 수 있습니다 (불의 기운이나 번개의 기운이나요). 초반에 무공을 사용할때 스스로의 기운을 몸에 둘러서 정체를 숨깁니다(불 또는 번개). 주인공은 스스로를 무인이라 생각하기 보다는 다른 것을 직업이라 생각 합니다. 여주인공은 주인공에게 어느정도 적극적인 호감을 보입니다만 주인공은 스스로의 감정을 잘 드러내진 않습니다. 무림맹(정도맹)에 들어 갑니다. 물론 여주인공도 들어 가죠. 무림맹의 고위급 자녀 중, 인간말종이 여주인공을 노립니다. 기타 등등 많지만 생략합니다. 물론 다른 소설들도 이런 식으로 따지면 비슷하지 않는게 어디있을까 생각되만요. 이는 너무 비슷해서 어느 정도 언급해 봤습니다.

2권 중반부터 어느정도 아쉽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오늘 책방에 갔더니 마침 3권이 남아있길래 본 결과로는... 아쉬움만 더해졌습니다.

3권에서는 뇌신의 분위기와 더욱 비슷해 졌습니다. 작가님께서 의도하셨던 아니던간에, 저는 김강현님께서 염왕진천하 쓰신지 알았습니다. ;;  일단 문체나 대화의 틀이 너무 흡사합니다. 특히나 챕터 끝날때 주인공과 여주인공간의 미소란... ㄷㄷㄷ 보시면 알겁니다. 또한 뇌신과 같이 별가치도 없이 고위급 자녀의 여주인공 노리기로 얼마나 우릴 실건지요... 걱정이 앞섭니다.

3권을 보시면 알겠지만 갑자기 주인공이 바뀝니다. 그 인물은 바로 강소연이죠... ;; 갑자기 진추영은 강소연을 보조하는 조연 배우로 바뀝니다. 흠...;;; 3권에서의 스토리는 80프로 이상이 강소연을 중심으로 흘러가고, 주인공인 진추영은 몇마디 조언하고 큰일 하나 하고 미소를 몇번 지어 줄 뿐입니다... 2권에서 어느정도 충격을 받은 상태에서 3권이 이렇게 되니 그저 막막할 따름입니다.

보통 주인공이 먼치킨이 되고 스토리 진행하기 어려울 때 또는 비뢰도 마냥 그냥 이유없이 독자들 우롱하기 목적으로 늘려 먹으려고 사용하는 방법인 주위인물 우려먹기라는 부정적인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차라리 소설이 빨리 끝나더라도 3권과 같이 주인공이 조연이 되는 전개는 그만 사양하고 싶어 집니다. 3권부터 이러시면... ㄷㄷ

지금까지 안 좋은 이야기만 했습니다. 이 소설이 막장이라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흠... 제 비 평/난 글만 봤을 때는 막장이네요 ;;; ) 오히려 이 소설은 평균 이상입니다. 그저 첫권에 비해서는 점점 아쉽다는 겁니다. 1권에서 분명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저는 재미없는 소설에 대해서는 감상글도 비평글도 쓰지 않습니다. 가능성 있는 소설에 대해서만 씁니다. 정식적인 장산님의 소설은 아마 염왕진천하가 처음일 듯합니다. 아직 신인이라는 이야기인데, 굉장히 가능성이 큰 작가님이라는 생각이 가지게 되었습니다. 담 작품에서는 장점이 단점보다 더욱 커진다면 작가님의 팬이 될것 같습니다. 바로 염왕진천하 4권에서 지금까지의 아쉬움이 감탄으로 바뀐다면 그저 존경할 수 밖에 없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비록 지금까지는 아쉬었지만 신인인 작가님께서 이정도 재미를 선사해주셨다는 점을 믿고 오랜 기간 동안 지켜보며 기다려 봐도 괜찮을 거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Comment ' 8

  • 작성자
    독행(獨行)
    작성일
    09.09.25 23:32
    No. 1

    요즘은 타 작품의 설정을 마구 가져와도 별 문제가 안되나봐요. 언급하신 두 작품을 모두 보지 못해서 잘 모르지만 이런 점이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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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6 래피즈
    작성일
    09.09.26 00:30
    No. 2

    전 2권까지만 봤고, 3권부터 안읽을 것 같긴 합니다만
    독행님이 말하신대로 설정을 마구 가져왔다라고 할 정도는 아닙니다.
    전 2권까지 보고 뇌신을 딱히 떠올리진 못했습니다만, 지금 이 비평을 보니까 설정이 상당히 비슷한 감이 있긴 하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독행(獨行)
    작성일
    09.09.26 01:16
    No. 3

    비평 글에서 3편은 뇌신의 작가분이 염왕진천하를 쓴 것 같다고 할 정도로 표현을 하셨으니 제가 그런 표현을 한 것도 무리는 아니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홍암
    작성일
    09.09.26 01:24
    No. 4

    비평(난)글은 그냥 저의 주관적인 의견과 느낌이라고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물론 다른 분들은 저와 다른 생각을 가지실 분들도 계실거고요.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읽어 보고 체험해 보시는 것일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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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1 광인자
    작성일
    09.09.26 02:34
    No. 5

    뇌신... 챕터 끝날 때 마다 미소;;
    그 부분 짜증나서 읽다 관뒀는데 그걸 벤치마킹 하신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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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금원
    작성일
    09.09.29 00:25
    No. 6

    3권을 보니 진부하기 짝이없네요. 도대체 말단부터 부려먹는 이유는 뭐고, 굳이 별이유없이 무림에서 굴르는것은 주인공을 이해를 못하겠어요. 그냥 특이한설정의 진부한 전개라는 말로 정리되는 글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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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4 빙하탄
    작성일
    09.10.14 00:59
    No. 7

    3권 조금보다가 접었습니다. 글을 쓸수록 좀 더 매끄럽고 독자를 빨아들여야 하는데 갈수록 퇴보되더군요. 갈수록 이해할수 없는 설정이에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용무용
    작성일
    10.10.07 17:17
    No. 8

    강소연이란 캐릭터 자체가 잘못된것같네요ㅡㅡ 아예 강소연이란 인물을 빼는게 더나은것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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