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송재일
작품명 : 청성지검
출판사 : 피앙세
편의상 평어를 사용합니다.
이름을 외우는데 절망적일 정도로 한심한데 이 책을 빼들고 보니 어쩐지 미묘한 기시감이 들었다. (아...쟁선계....ㅡㅡ;)
손대기 싫어지는 비율이 점점 점유율을 높여가는 판타지와는 달리 아직 무협쪽은 대충 골라도 실패하는 경우가 적었기에 작가소개에 '청년기를 무협으로 보냈다'라는 문구와 대충 책 뒤의 소개글을 보고 집어들었는데...
잠깐 이야기를 돌리자면, 제일 싫어하는 부류의 사람이 자신을 꾸미는데 허풍을 떠는 사람이다. 부족한 자신을 꾸미는데 거짓말로 포장한다고 해서 자신의 가치가 높아질까? 또한 명품이라는 물건의 기능과 품질에 가치를 두고 구입하는건 선택의 문제로 생각하지만 자신의 가치를 높여보고 싶어서 명품을 두르는 부류에 대해서는 그리 좋은 느낌을 가지지 못한다.
청성지검으로 돌아와서 다시 이야기를 하자면
책을 보며 느낀점은(아직 60페이지밖에 읽지 못했지만) 명품을 두르면 남들이 좋게 봐줄줄 알고 둘렀는데 알고보니 짝퉁을 두른 어설픈 모습이다.
48페이지
"스승님, 기체 일안만강하옵시고, 옥체 편안하신지요?"
3년만에 하산한 제자가 스승의 면전에서 올리는 인사다. 사극이나 드라마에서 가끔 듣는 인사말이기는 하지만 내가 알기로는 구어가 아니라 문어다. 윗어른께 올리는 글에 쓰는 인사말이다. 거기다 그것마저도 틀렸다. '기체후 일향만강(氣體候 一向萬康)'이다. 아니 그 전에 무슨 뜻인지는 알고 쓴걸까? 대충 어른께 드리는 인사말일거라는 정도만 알고 대충 썼지만 자세히는 무슨 뜻인지 모른다는 쪽으로 무게를 둔다.
제발...모르면 가만히 있자. 중간이라도 가야 하지 않겠는가. 있어보이고 싶어서 좋아보이는 말을 대충 써먹으면 보는 사람은 괴로울 뿐 이다. 중간이라도 가자.
덧. 두 권을 빌려왔는데 더 이상은 읽기 힘들것 같아 책 전체의 감상은 포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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