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하하.
결국 다 읽어버렸습니다.
열여섯권짜리 장편 밀리터리 소설 산을 미는 강.
어쨌든 감동입니다.
혹자는 국수주의 또는 편협한 민족주의라고 비판하기는 하지만 기갑부대를 나온 저로서는 그야말로 감동 그 자체입니다.
만주벌판을 달리는 기갑부대.
전차의 위용이랄까.
고구려 이후 처음으로 달리는 기마부대?라고 평한 부분을 보니 웬지 모르게 눈물이 나오더군요. 흑흑! 중국의 역사음모인 동북공정을 저지해야 합니다!(아, 이건 관계가 없는가.)^^
공동으로 집필한 작가 중에 석공이라는 분이 계시더군요. 혹시나 해서 프로필을 보니 청룡장의 그분. 오오. 어쩐지....라는 감탄이 연이어 나와버렸습니다.
사실 밀리터리 소설은 한계가 보이는 장르이기는 합니다. 그 전개과정을 제쳐두고서라도 민족주의적 감정에 기댄다는 것은 분명하니까요. 비교하자면 역사대체물과 같은 맥락이겠죠. 그럼에도 저는 산을 미는 강 종류의 밀리소설을 높게 평가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지요. 현실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일말의 가능성을 포함합니다. 다만 좀 과장이 있지만 그 정도야 소설적인 과장으로 넘기면 그만....... 물론 김모 작가분의 전쟁소설은 싫어합니다. 그 분의 글은 음모론에 완벽한 민족주의적 과장의 산물이니까요.
각설하고, 산을 미는 강의 내용은 중국이 음모를 꾸며 남침을 시도하고 이에 대항하여 한국과 북한이 손을 잡고 북진을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북경까지는 점령하는 걸로 끝이 납니다만. 어쨌든 감동이로소이다.
그나저나 우리나라는 언제 항공모함을 장만할까요. 겨우 이지스함(겨우라고 말하기에는 너무나 비싼 물건이지만) 정도에 충무공 어르신의 존함을 붙이려는 작태를 보면 한심스럽다고 할까......
어쨌든 재미있었습니다.
다만... 끝까지 읽으려면 상당한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청룡장이 그렇듯이 말이죠.
특별한 주인공이 없다보니 이야기가 지루해지는 감이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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