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흠.
이 글을 어디에 분류시켜야할지 감을 잡을 수 없군요.
일본전국시대를 배경으로 다루고 있으니 무협이라고는 할 수 없고 판타지는 더더욱 아니고. 굳이 분류하자면 무협에 가깝겠지요.
야망패자는 일본전국시대가 배경입니다.
일부는 다케다 신겐을. 이부는 오다 노부나가를 다루고 있지요.
오다 노부나가는 상당히 익숙한 인물일 겁니다.
새를 보고 울지 않으면 죽일 거라고 협박하는 인물로 흔히 평하지요. 특히 최초로 일본에 총포전술을 도입한 걸로도 유명하지요. 이를 활용해서 천하제패의 바로 앞까지 간 것도 사실이고요. 하지만 오다 노부나가도 한번도 이기지 못했던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야망패자 일부의 주인공인 다케다 신겐입니다.
이 사람 역시 꽤냐 유명하지만 아무래도 노부나가나 히데요시, 이에야스 등에 비하면 지명도가 떨어지지요. 으음. 그러고보니 이 사람에 대한 가케무샤라는 영화도 있었군요.
어쨌든 이 인물의 카리스마는 대단합니다. 오다 노부나가의 그것을 능가하지요. 신겐에 비하면 오다 노부나가는 혈기방정한 청년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할까요. 활동한 시대가 약간 차이가 나니 그럴 수밖에 없지만 말이죠.
다케다 신겐하면 떠오르는 것은 일단 풍림화산의 깃발입니다. 손자병법에 딴 글귀이죠. 빠르기가 바람과 같고, 고요하기는 숲과 같다. 치고 앗을 때는 불같이 하고, 조금도 움직이지 않을 때는 산처럼 한다.... 대략 이런 뜻이랍니다.
어쨌든 그의 전술은 이처럼 동양전통의 그것에 가깝습니다. 온갖 모략을 동원해서 상대방을 약화시킨 다음 압도적인 기마병력으로 들이친다. 오다 노부나가의 깔짝깔짝 깝쭉깝쭉에 전술과는 정반대죠.
그래서인지 야망패자의 두 주인공 중에 다케다 신겐이 더 마음에 듭니다.
만약 그가 병사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도 궁금하구요.
사실 일본전국시대를 다룬 소설은 많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대망이 있지요. 저는 대망도 읽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머리에 남는게 없군요. 너무 내용이 길어서 지친다고 해야 할까.
그런 면에서 보면 야망 패자는 좋은 소설입니다.
상당한 몰입도를 가지고 있지요.
그런 면에서 저는 강력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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