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29 스톤부르크
작성
11.11.05 19:48
조회
1,614

작가명 : 노무라 미즈키

작품명 : 문학소녀 견습생의 졸업(문학소녀 견습생 3권)

출판사 : 학산문화사 EX노벨

Attached Image

문학의 ‘문’자도 모르는 소녀가 이야기에 감춰진 진실을 찾는, 또 한 명의 ‘문학소녀’가 보내는 그녀의 마지막 이야기-

“이제 알았지? …넌 방해돼.” 친구인 히토미에게서 그런 말을 들은 나노. 게다가 코노하까지 그런 히토미와 사귀겠다고 한다! 경악하는 나노의 앞에, 히토미가 사람을 죽게 만들었다는 소문이 퍼졌던 3년 전 그녀의 옆에 있었던 인물이 나타난다. 히토미에게 큰일이 일어났는데 물러설 수는 없다! 마음을 굳게 먹고 움직이기 시작한 나노에게 코노하는 한 권의 책을 내밀고…. 히토미가 품은 비밀이란? 그리고 눈앞에 닥쳐오는 코노하와의 이별, 나노의 첫사랑은 어떻게 될 것인가―.

-------------------------------

'히노사카 나노'라는 그야말로 그 이름과 같이 태양처럼 빛나는 한 아이를 따라 달려온 문학소녀 외전. '문학소녀 견습생' 시리즈도 이 '졸업'을 끝으로 완결. 이후에는 '삽화집' 한 권, 그 후에는 토오코가 편집자가 된 시리즈가 하나. 이걸로 문학소녀는 끝. 끝나간다. 라이트노벨 붐의 한 축이었던 하나의 시대가 끝나간다.

저번 2권 마지막 부분에서 충격적인 종결을 보여주었던 터라 노심초사 기다리고 있었습니다만, 역시 '나는 친구가 적다' 같은 페이크 떡밥만 펑펑 터트리며 짜가 절단신공을 쓰는 책이랑은 다르더군요. 3권 초반부터 2권 마지막에서 터트린 이야기를 가지고 그야말로 가슴졸이게 비밀스러운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번 3권은 크게 두 파트로 나뉩니다. 전반부의 히토미 파트와 후반부의 '졸업' 파트. 중간에 나나세 파트가 짤막하게 있긴 하지만.

문학소녀의 묘미는 뭐니뭐니해도 '원작'의 존재겠죠. 이번 권의 '원작'은 히토미 편은 나츠메 소세키의 '마음'. '졸업' 편은 안톤 체호프의 '벗꽃 동산'. 둘 다 읽어본 적 없는 책입니다만, 문학소녀를 읽을 때 그런 건 신경 쓸 필요 없습니다! 오히려 문학소녀를 읽고 원작을 찾아 읽어도 충분하다고요!

히토미 파트는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과, 그 사실을 용서할 수 없었던 두 사람의, 서로를 위해 자신과 서로를 상처입히는 이야기.

나츠메 소세키는 '도련님' 밖에 못 읽어보았기에, 말년에 썼다는 '마음'의 내용은 상당히 충격적인 것이로군요. 한 때의 애증과 그로 인한 죄책감이 부른 인한 비극인 셈인데...

가장 친한 친구인 히토미의 고민을, 설사 그녀에게 미움을 사는 한이 있더라도 해결해주고 싶은 나노의 빛나는 노력과 히토미와 '선생님'이 가지고 있는 과거의 사연을 쫒아가는 과정이 매우 가슴 졸이게 전개되는데...

...

그런데 이거, 솔직히 말해서 감동은 확실한데, 내용 자체는 좀 무리수가 있는 것 같아요.

3권에 와서 결국에 이노우에의 '하늘과 닮은'을 해결의 수단으로 삼은 것은 이야기 구조적으로, 시리즈 내의 상징적인 의미로도 매우 좋은 일이었습니다만 그 활용 방식에 있어서는 약간 억지 전개라는 느낌이라.

무엇보다 '카이'가 인간적으로 전혀 설득력이 없죠.

아니, 이런 것을 남겨둘 정도였다면, 그리고 마지막에 그런 메세지를 남길 정도였다면 애초에 왜 죽은 건데? 에고이즘 에고이즘 하는데 이딴 파멸 뿐인 에고 난 인정 못해(...). 자기 혼자 죽으면 다야?!

그리고 마지막에 히토미의 행동에 대해서도 전혀 전개상의 납득을 못하는 전, 현실에 너무 오염된 것인가요. 아니면 원래 이게 정상인가요. 으윽. 아니 도대체 여권은 언제 발급받은 건데. 그리고 '선생님'은 이것저것 상처가 있긴 했지만 결국 '그거'란 거지!? 응!? 왠지 '철서의 우리'가 생각난다?!

히토미 파트가 양이 많긴 합니다만 별 2개 정도라면, '졸업' 파트는 비록 짧지만 별 4.5개.

오로지 사랑하는 사람을 향해 올곶게 달려온 나노가, 그 사랑하는 사람, 그것도 '결코 이루어지지 않을 사랑'을 바라보며, 보내줘야만 하는 그 아픔.

그 아픔과 괴로움. 그리고 코노하에 대한 애정이, 그 올곶은 마음이 진짜 읽는 내내 저까지 괴롭히는게...

하지만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코노하가 사랑하는 '문학소녀'의 앞에 정면으로 설 수 있기를 바라며, 추한 집착도, 어설픈 자기 단념도 없이.

그리고 어느사이엔가 자연스레 '문학소녀'로 살아가고 있는 나노의 모습이,

코노하가 선물한, 코노하에 대한 나노의 사랑의 '결과물'을 받아들이고, 또 다른 '시작'으로 꿋꿋하게 나아가는 나노가 정말 기특하고 사랑스러워서....

아아, '삽화집'에서 다른 애들 뒷 이야기 실컷 써 주잖아요! 본편 마지막에도 먼 미래에 도달할 '결말'을 써 주셨잖아요!

왜 이 '견습생'만 이렇게 결말이 깔끔하게 종결이냐고!

나노의 이후 이야기 좀 써주세요 노무라 아줌마. OTL

ps. 그건 그렇고 고토부키는 개그 캐릭터가 되어 버렸습니다. 2권에서 재도전 선포 한 지 얼마나 됐다고 이래.


Comment ' 5

  • 작성자
    Lv.19 순수랑이
    작성일
    11.11.05 21:37
    No. 1

    아 책이나왔었나요 언능 사야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天劉
    작성일
    11.11.06 00:04
    No. 2

    3권은 본편 2권의 느낌이... 분명 재밌고 감동도 있지만 좀 억지전개라는 느낌은 버릴 수가 없었심다. 나노는 이제 고인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시민불복종
    작성일
    11.11.06 08:33
    No. 3

    러시아 문학, 아니 세계 문학사에서 희곡과 단편으로 유명한

    의사 출신의 작가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의 4대 희곡이라 불리는

    작품이 벚꽃나무 동산인데

    그가 죽을 쯤에 쓴 작품이라죠.

    몰락해서 이제는 추억이 깃든 벚꽃 나무 동산을 팔아야하는

    구제불능 지주 남매와 어릴 때 농노였다 그 벚꽃 동산을 사며

    이제는 대소하는 상인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 작품이었는데

    과연 문학 소녀 견습생에서는 어떻게 표현해냈을까 기대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하얀령
    작성일
    11.11.06 17:48
    No. 4

    나노의 후일담도 그냥 지나가는 식이지만 나옵니다. 문학소녀와 반숙작가라는 다른 한권에서. 거기 등장하는 천재작가가 반해버린 멋진 문학소녀. 라고 나오죠 ㅋ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마음속소원
    작성일
    11.11.08 17:49
    No. 5

    씁 아직 안봤는데. 이제 사야겠네요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6431 판타지 차카게 살자를 읽고 +13 Lv.28 x혈기린 11.11.13 2,858 3
26430 판타지 폭염의 용제 10권(스포) +13 Lv.5 무차린다 11.11.12 4,214 0
26429 무협 천년무제 7권 송인 출격 +8 Lv.5 케이티스 11.11.12 4,184 1
26428 기타장르 즐거운 막장 월드 : 세계의 중심 하리야마... +1 Lv.29 스톤부르크 11.11.12 2,362 0
26427 기타장르 세월이 아쉬운 완결 : 스트레이트 재킷 11... +4 Lv.29 스톤부르크 11.11.12 2,974 1
26426 일반 현대물 차카게살자를 읽고... +15 Lv.94 공법 11.11.12 4,993 13
26425 무협 독경 5권 좋네요^^ +7 Lv.57 건주 11.11.12 3,480 2
26424 기타장르 하트 커넥트 4권 : 길 랜덤 +2 Lv.29 스톤부르크 11.11.11 1,662 0
26423 기타장르 혼블로워 바다사나이들의 이야기 +8 Lv.3 대몽 11.11.11 2,806 4
26422 게임 레벨업! 읽는 재미가 있는 소설 +9 Lv.63 Unveil 11.11.11 7,206 1
26421 무협 무법자 +9 Lv.99 마음속소원 11.11.10 4,879 1
26420 판타지 transparency Dragonic Fantasy. 그 것은 +12 Lv.1 Ssanchos.. 11.11.10 1,734 0
26419 무협 이소파한 : 탄탄한 설정이란 무엇인가. +3 Lv.60 하루의끝에 11.11.10 4,482 8
26418 기타장르 치명적인 매력 : 나나코의 시나리오 2권 +7 Lv.29 스톤부르크 11.11.10 1,747 1
26417 무협 천봉종왕기 +4 Lv.4 윤하늘아래 11.11.10 3,701 5
26416 무협 절대강호와 절대군림 +35 Lv.48 읍공민실 11.11.10 6,888 0
26415 퓨전 exp 5권 까지 읽고.. +7 Lv.18 갈치대왕님 11.11.09 3,414 0
26414 무협 절대강호는 현시대의 신무협의 틀. +15 Lv.16 anRis 11.11.09 5,934 14
26413 기타장르 사윗감 찾아 나선 두더지 를 읽고 +2 Lv.22 무한오타 11.11.09 1,445 0
26412 무협 독경 5권 +11 Lv.1 삼다수 11.11.09 3,297 0
26411 무협 절대강호 3권 초반부를 읽고있는데요.. +3 yjw8656 11.11.09 2,874 0
26410 무협 황금공자 1~2 +14 Lv.85 PBR 11.11.09 2,369 0
26409 기타장르 어느 날 빔보가 를 읽고 +2 Lv.22 무한오타 11.11.08 1,153 0
26408 일반 현대물들 더 키퍼 1~2 로드매니져 6 +10 Lv.85 PBR 11.11.08 4,106 0
26407 무협 절대강호 8권 +26 Lv.1 삼다수 11.11.08 4,271 3
26406 기타장르 별이 된 일곱 쌍둥이 를 읽고 +2 Lv.22 무한오타 11.11.07 1,799 0
26405 판타지 나이트 인 블랙 1, 2권...재미있습니다. +50 Lv.18 흰호랑김구 11.11.07 4,973 8
26404 판타지 임페리얼 가드 - 고증이란 이런것이다? +11 Lv.76 co**** 11.11.06 3,773 1
26403 기타장르 해치와 괴물 사형제 를 읽고 Lv.22 무한오타 11.11.06 1,391 0
» 기타장르 문학소녀 견습생의 졸업-'견습생' 끝. +5 Lv.29 스톤부르크 11.11.05 1,615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