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장영훈
작품명 : 절대강호
출판사 :
무협이든 이런 '장르소설'은 시대상을 반영하는 노골적이리만치 솔직한 분야죠.
중국무협의 '복수'라는 이상은 자신들의 민족역사를 되돌리진 못해도 한풀이를 하려는것일테고요.
일본장르소설의 몽환적 괴이함은 아예 현실리셋조차도 현실이기에 현실자체에 대한 거부겠죠.
미국의 초능력,기계,우주,외계인적 슈퍼히어로는 창조적인 신세계를 바라는 욕구겠죠.
우리나라의 기억상실, 이계진입, 환생, 차원이동등이 활개를 치는건 말그대로 암울한 시대와 자신의 상황을 리셋하고픈 욕구가 강하되 그래도 현실에 속하려는 심리겠죠..
작가 장영훈은 그동안의 작품에선 시대상을 제대로 반영한다기보단 자신만의 세계관자체를 더 고집한게 있다보니 뭔가 같이 가슴뛰며 보기엔 힘든게 많았지만,
이번 작품은 정확한 시대요구를 가장 적나라하게 받아들인 주인공과 주변환경을 만들어냅니다.
주인공적호는 딱히 정의의 사도도 아니고 악에 미친것도 아닌 '자식'이라는 삶자체의 목적이 가장중요한 현시대의 보통사람의 이상이고 '돈'이라는 자본주의세계관을 작품전체에 은근히 투영하면서 마치 비정규직 파견사원이 현사회모습그대로인 순수치못한 정치,기업속에서 회장과 독대할정도로 납득할만한 성장과 경쟁회사에 치명타를 날리며 성과를 보여주고 성과급을 챙겨가며 여기저기 영향력을 행사하면서도 위치는 늘 그대로되 사회적위치가 높은 사람들은 은근 별볼일없으며 개인의 역량으로 고고하신 그들의 콧대를 꺾어주는 만족감을 끝없이 부여하죠.
그러면서 그런 조직사회현실을 부정하며 찌질대지 않고 있는그대로를 인정하고 해나가는 성숙한모습에 독자가 자신을 투영하기에 가장 완벽한 주인공의 모습을 합니다.
그동안의 다른 무협판타지의 현실리셋의 대세가 현실도피가 아니라 다시시작해서라도 끝내 매달려보고자는 핵심에 근접해서 현실자체를 차라리 수용해버리는 작품이 등장한거죠.
현대사회를 무협으로 가장해버린 이 작품은 현실리셋보다 되려 더 노골적인 비판과 수용을 가능하게 해버렸네요. 독자는 작품의 주인공이 소설안에서 차원이동,환생하는걸로 만족하는게 아니라 소설자체가 원래 또하나의 상상의 공간이니 굳이 그런 이중적 장치를 굳이 원치않고, 중요한건 독자가 가슴에 와닿을 시대상을 반영한 세계관을 만드는 것일테니까요.
책자체의 구성개연성이 조금 어색한곳이 있되,그걸 압도할 현시대의 시대상황의 개연성이 맞아들어가니 자기도 모르게 빨려들어가는 흡입력과 재미는 실제 순수한 책자체의 재미를 더해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시대의 열망이 꿈틀거리네요.
장영훈작가님이 이글을 볼일은 있겠냐만은 재밌는 작품 감사하는 마음에 글남겨봅니다.
Comment '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