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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 커넥트 4권 : 길 랜덤

작성자
Lv.29 스톤부르크
작성
11.11.11 20:53
조회
1,663

작가명 : 안다 사다나츠

작품명 : 하트 커넥트 4권 : 길 랜덤

출판사 : 대원씨아이 NT노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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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치와는 사귈 수 없어.”

타이치는 이오리에게 정식으로 고백하고, 자폭했다. 이상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어도 상관없다고, 결사의 각오로 임한 마음은 허무하게 흩어지고, 거기에 더해 무거운 다리를 끌고 간 부실에서 멤버들이 차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만다! 부실 안은 소란스러워지고, 이나바는 동요를 숨기지 않는다. 이오리가 분위기를 수습하려고 한 그 순간, 그녀의 마음과 감정이 울려 퍼지고... 그리고 그날을 기점으로 나가세 이오리는 변하고 말았다-.

사랑과 청춘의 오각형(펜타곤) 코미디, 기로와 선택의 제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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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이어져 어디로 가는가'. 11회 엔타메 대상 특별상 수상작 '하트 커넥트' 4권입니다. 최근 애니화가 발표되고 PV가 나왔죠. 충실한 케이온 작화 재현(...)으로 눈이 즐겁습니다.

이번 4권에서 '문화연구부' 아이들을 찾아온 '이상현상'은 '감정전이'.

어찌보면 2권의 '욕망폭발'과 이어지는 면도 있는데, 한마디로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과 감정이 랜덤으로 문연부 멤버에게 무작위로 전해지는 현상"입니다. 문화연구부 5명 내로 한정된 현상이기에 1권이나 3권같은 외부적 위협은 별로 없습니다만,

그렇다고 편히 넘어가면 그건 하트 커넥트가 아니지.

**

이번 권의 '트러블'은 나나세 이오리의 문제입니다. 개인적으로 3권에서 '부모님'과의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나나세의 레벨업은 끝났다"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약간 뒤통수 맞은 기분이었지요.

1권에서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을 긍정한다"는 답을 찾았고, 2권에서는 그것을 바탕으로 이나바를 일으켜 세웠으며, 3권에서는 주변 환경적인 문제까지 해결되었으니까.

사실 처음 시작에서 다짜고짜 나가세 이오리를 다시 '문제덩어리'로 만들어버리는 전개에는 약간 실망까지 했었더랍니다.

하지만 역시 전개를 보자면...

4권 초반부를 읽으면서는 "아, 이 애들 전부 이상현상에 적응하는 것에 익숙해졌구나~"라고 훈훈하게 생각했었는데, "그럴 리가 없잖아!"라는 식으로 이 '안일한 인식'에 일침을 놓는 나가세의 절규란... 쉽게 생각해서 미안해 나가세..

사실 진짜 일련의 이상현상으로 가장 큰 고초를 겪은 건 나가세였죠. 죽을 뻔도 했고. 이나바의 경우는 어디까지나 내적 갈등의 문제였고, 유이의 경우는 결국 트라우마를 완벽하게 이겨냈으니까. 하지만 나가세는 '나가세 이오리'라는 틀로 완성되어버린 그 인격 자체가 이미 수 많은 문제 위에 생성된 것이었으니...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긍정한다"는 답이 그렇게 쉬울리가 없었습니다. 싸워 나간다는 것은, 그것 그대로 "힘든 일"이란 걸 잊고 있었어요.

**

발렌타인 데이 전날, 타이치의 고백을 거절한 나가세. 그리고 '감정전이'로 전해지는 냉정하고 싸늘한 나가세의 감정. 그리고 망가져가는 교우관계와 변해버린 이오리.

언제나 그렇지만 하트커넥트에서 "평화롭던 관계와 일상이 무너지는 묘사"는 정말 일품입니다. 이오리의 변모 외에도 "동아리 평가"가는 외부적 위기상황이 생겨 나름대로 다른 재미도 주었고.

솔직히 이 애들 "동아리 활동" 하는 장면은 그다지 않나왔죠. 학원물인데. 오랜만에 열심히 동아리 활동 했습니다(...).

악화되어 가는 관계 속에서 다시금 자신의 역할을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시행착오도 겪으며 서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는 친구들. 그런 진한 우정이 있기에 하트 커넥트는 멋져요.

개인적으로 클라이막스 부분에서 소리좀 그만 치라고 말하고 싶긴 하지만. 대사를 읽어나가면서 "시끄러워 이놈들아!"라는 생각이 드는 건 특이한 경험.

**

그나저나 이번 권의 주인공은 나가세 이오리였지만, 이나바가 정말 귀여웠지요. 진짜 나가세가 표현한 "이나방이 아니라 해롱방"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을 정도로 타이치한테 데레데레(해롱해롱)거리는 모습이라니... 평소의 쿨한 S녀는 어디간겁니까. 초콜릿 건내주려고 두근두근, 사랑하는 감정이 퍼져서 두근두근. 아니 뭐 귀여우니까 상관 없지만.

개인적으로 나가세의 타이치에 대한 심리 흐름은 꽤나 설득력이 떨어집니다만, 이 정도로 이나바가 귀여우면 그냥 "인기투표에서 밀렸다"는 생각까지 할 정도(...).

**

후반부 공장 장면의 호쾌함은 이때까지의 '하트 커넥트'에서는 그다지 볼 수 없었던 것이라 또 반가웠습니다. 키리야마 유이의 격투가 설정이 본문 내에서 빛났어요!

애니화 된다면 개인적으로 상당히 기대되는 장면. 애니화가 몇 쿨로 될지는 모르겠는데 4권까지 만드려나? 대강 3권에서 끊어도 이야기의 큰 전개로는 그다지 문제가 없거든요. 사실상 '인간관계의 트러블'은 이제 억지로 만들어내는 느낌이라서...

그나저나 세토우치 귀엽네.

**

5권은 단편집이라고 하고, 6권 즈음부터는 '풍선초'와 관련되서 본격적인 복선 회수에 들어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슬슬 이야기 자체는 결말로 다다르고 있고, 풍선초의 행위도 문연부 맴버의 인간적, 관계적 '완성'을 바라고 있는 것 같으니까요.

마지막 나가세의 '신입생'을 기다리는 묘사등을 보아서, 다음 트러블은 문연부 '신입생'과 관련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

소소한 색드립의 재미는 여전. 이전 권들에 비해 빈도는 줄었어도 역시 나올때는 뻥뻥 터트려 줍니다. 특히 타이치의 자폭 장면과 이나바의 까발리기 장면은... 아니, 이나바 양. 아무리 그래도 좋아하는 남자 앞에서 "널 생각하며(이하생략)" 자백은 수치 플레이로도 난이도가 너무 높지 않습니까. 아무리 필요했다 해도!

**

작가가 주장하는 축약제목 "하트커"는 원본에서는 뭐지요? "코코로 커넥트"니까 "코코카(여긴가)"?


Comment ' 2

  • 작성자
    Lv.22 도깨비씨
    작성일
    11.11.15 11:44
    No. 1

    코코로 코넥트(일어발음이 영~) 이라 코코코 아닐까요?

    저도 이번 4권은 잘읽었습니다. 특히 3각관계가 끝난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이커플을 밀어주고 싶었습니다!! 잘됬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스톤부르크
    작성일
    11.11.15 12:30
    No. 2

    이제 후지시마가 나가세를 공략하면 이 책은 커플관계가 완성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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