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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3 대몽
작성
11.11.11 20:27
조회
2,806

작가명 : 스콧 포레스터

작품명 : 혼블로워

출판사 : 연경미디어

이 소설은 근대 유럽의 나폴레옹 전복 시기를 배경으로 영국의 해군사관후보생이었던 호레이쇼 혼블로워가 해군제독이 되기까지의 활약을 그린 역사소설입니다.

사실 제가 역사소설에 관심이 많아서 이 소설을 읽은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관심이 거의 없다고 봐야겠죠. 여태까지 읽은 역사소설을 모두 합쳐봤자 다섯손가락도 못 채우니... 제가 이 소설을 읽게 된 계기는 이 소설을 접하기 전에 끊은 한 해양게임의 영향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느날 갑자기 해양소설이 읽고 싶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해양소설을 찾아보기 시작했고 마침내 발견한 것이 바로 혼블로워였습니다.

뭐 제 마음 속의 해양소설 1위는 이영도 작가님의 폴라리스 랩소디였기에 그 이상의 재미는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역사소설이 판타지소설보다 재미있겠느냐'라는 편견도 가지고 있었구요.

하지만 혼블로워의 재미는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폴랩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였죠. 폴랩이 '해적들의 이야기'와 '판타지'라는 장르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재미를 가졌다면 혼블로워는 '해군들의 이야기'와 '역사소설'이라는 장르에서만 느낄 수 있는 사실적인 재미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약간 허무하고 불분명한 결말인 폴랩과 달리 혼블로워는 결말이 분명했고 또한 감동적이었습니다.

또한 주관적인 의견이지만 해양소설 중 혼블로워 만큼 함상 생활, 전투를 이토록 생생하게 묘사한 작품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5대양을 횡단하면서 향수병과 공복, 갈증에 시달리는 선원들의 비애과 수십일 만에 육지를 발견했을 때의 그 기쁨. 그리고 함장의 판단력과 결단력 그리고 선원들의 사기, 선박운용능력에 따라 결정되는 함상전투의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과 박진감. 정말 대단하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인 혼블로워란 캐릭터도 정말 매력적입니다. 이 소설 재미의 반이 혼블로워에게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에 대해서 조금 살펴보자면 상관으로써 위엄을 보이려고 일부러 감정표현을 하지 않고 무뚝뚝한 척 하지만 선원들 하나하나를 정말 아끼고 사랑합니다. 또 많은 돈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가졌는데도 공을 위해서 거리낌 없이 포기할 줄도 압니다. 그리고 사랑이야기도 자주 나오는데 그 부분은 좀 비극적입니다... 스포는 하지 않겠습니다.

참고로 이 소설에서는 나폴레옹 시대의 대표적인 해전인 트라팔가 해전이 직접적으로 나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혼블로워가 넬슨 제독의 장례식을 주관하는데 그 부분이 정말 웃깁니다.ㅋㅋㅋ 그리고 이 소설을 읽기전에 주의하실 점은 해상 전문 용어가 난무한다는 것입니다. 전 처음에 그것 때문에 1권에서 포기했다가 며칠 후에 다시 도전하여 인터넷으로 검색까지 하면서 겨우겨우 용어 외우고 이해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완전히 알지는 못한다는... 하지만 힘들게 외운만큼 책은 그 이상의 재미를 선사할 것입니다.


Comment ' 8

  • 작성자
    Lv.1 윤지동동
    작성일
    11.11.11 21:46
    No. 1

    헉 찾아보니 10권 짜리 군요..한번 읽어봐야 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11.11 22:03
    No. 2

    얼마전 드라마를 다운받아서 보고 책을 고민중입니다.
    대체 증판은 왜 안하는건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자의(子儀)
    작성일
    11.11.11 23:17
    No. 3

    혼블로워 좀 재밌습니다. 근데 읽기 쉽지 않아요. 음 이걸 제대로 보시려면 일단 폴라리스랩소디 1권 부분을 읽으셔서 해양소설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신 후 러셀 크로우 주연의 마스터 앤드 커맨더를 보시고 바다사나이들이 얼마나 쩌는 분들인지에 대해 좀 더 아신 후 대항해 시대 관련 각종 작품들을 보시면서 갤리선, 카락선, 캐러벨선, 겔리온, 전열함(ship of line)을 공부하신 후 우리나라 대체역사소설 중에서 대한제국기, 천무태왕기 등을 보신 후 보시면 재미를 극대화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뭐 제가 추천하는 테크는 여러 전공서적을 제외한 걍 재미로 볼 수 있는 것들만 추린 겁니다. 더 서구해양 발달사에 대해 공부를 하시면 보다 재밌게 보실 수 있으실 듯? 아직 우리나라 장르에서 대항해시대를 제대로 안 다뤘는데, 조사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서구해양 발달사는 쩔 게 재밌습니다. ㅋㅋㅋ 어쨌든 혼블로워 제법 재밌습니다 추천추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하늘눈물
    작성일
    11.11.12 00:57
    No. 4

    사실 재미라는 부분은 호불호가 많이 갈릴것으로 생각합니다.

    익숙하지 않은 번역체 라는 점과 판타지적 요소가 배제된 담담하게 서술 되는 글은 요즘 글에 익숙하신 분은 읽기 힘드실겁니다.

    하지만 전 재밌게 읽었습니다^^
    소장 가치 있는 책!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no*****
    작성일
    11.11.12 03:02
    No. 5

    1권의 익숙하지 않은 용어들의 난무와 딱딱한 번역이 고비이긴 한데.... 그것만 넘어가면 정말 괜찮은 소설입니다. 저도 강추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로지텍맨
    작성일
    11.11.12 18:05
    No. 6

    추천. 대항해시대 광팬으로서 몰입감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감글동그림
    작성일
    11.11.14 12:27
    No. 7

    원래 혼블로워는 넬슨 이라는 이름으로 책을 내려고 했답니다.
    그런데 넬슨 제독의 유가족들로부터 그 이름을 써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듣고, 대신에 가명으로 혼블로워로 나왔다고 합니다.

    혼블로워 영드는 시즌 1만 나와 있는 것으로 아는데, 그 뒤로는 어떤지 모르겠네요.
    저도 참 좋아하는 소설이라, 국내에 정식으로 번역되기 전에 원서로 사서 봤었는데.... 덕분에 지금은 원서랑 번역본이랑 다 갖고 있는데요.
    배멀미 하는 해군 제독이라는 캐릭터가 정말... 압권입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콤니노스
    작성일
    11.11.14 22:06
    No. 8

    샤프 시리즈도 추천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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