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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11.11.09 14:07
조회
1,444

제목 : 사윗감 찾아 나선 두더지, 1996

지음 : 김향금

그림 : 이영원

출판 : 보림

작성 : 2011.11.09.

“결국에는 끼리끼리 만나서 살게 될 지어니.”

-즉흥 감상-

  ‘행사용 독서퀴즈를 준비하며 만난 책’이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구비 구비 산천을 따라 나있는 길을 걷고 있는 두더지 세 마리의 표지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는 수많은 총각 두더지들이 예쁜 처녀 두더지와 결혼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리는군요. 하지만, 부모는 당연하게도 거절합니다.

  그렇게 세상에서 제일 예쁜 딸이었기에, 세상에서 제일 힘센 사위를 얻기 위한 여행길에 오르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는데요. 우선은 해님을 만나지만, 구름이 나타나 자기가 더 세다며 자랑합니다. 그리고는 같은 방법으로 바람과 미륵을 차례로 만나지만, 그런 미륵까지도 넘어뜨리는 존재가 나타나고 마는데…….

  이번 이야기는 모르는 분이 없으실 겁니다. 아. 외국에서 사셨던 분들이나, 이야기 자체와 인연이 없는 분들이 계실 수 있겠군요. 아무튼, 할머니 품에 안겨 들었던 옛날이야기를 이렇게 책으로 다시 만나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즉흥 감상이 스포일러 그 자체라구요? 이 작품은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라는 속담과 함께 해야한다구요? 네?! ‘너 자신을 알라’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구요? 으흠. ‘인간의 지혜가 신에 비하면 하찮은 것에 불과하기에, 무엇보다 먼저 자기의 무지(無知)를 아는 것’의 중요성을 이번 작품 속에서 발견 하셨다는 점이 그저 대단합니다. 아무튼, ‘아무리 재주가 뛰어나다 하더라도 그보다 더 뛰어난 사람이 있다는 뜻으로, 스스로 뽐내는 사람을 경계하여 이르는 말.’이라는 의미가 있는 속담까지, 감사합니다. 이렇게 얇은 책 안에서도 철학과 속담을 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리 없는 박수를 치고 마는군요. 그리고 첫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 그렇군요. 결말을 미리 알려드려서 죄송합니다. 다들 알고 계실 것이라 생각했기에 그랬다…기보다는, 저는 저것 말고는 받아들여진 것이 없었다고만 속삭여보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무슨 말을 더해보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문득 튀어나온 생각이 있었습니다. 이 작품의 중심이 되는 것이 ‘혼인’이기에, 결국은 집안형편과 생활환경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만나 살아야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했는데요. 이거 극단적으로 언급하면 ‘근친결혼’까지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일단 넘기겠습니다. 한편으로는 옛날이야기 이다보니, ‘계급’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인데요. 네? 하긴 그렇군요. 요즘은 가진 정도와 학벌, 그리고 집안으로도 ‘여전히’ 계급을 나눈다는 것을 기억해야겠군요. 아무튼, 어떤 식으로 접근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음~ 개인적으로는 ‘음양오행설’까지 말하고 싶었다고는 하지 않겠습니다.

  사윗감이라. 요즘은 사윗감보다 신붓감을 찾아나서는 이야기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혼을 하는 평균연령은 높아져만 가고, 다문화가정이 늘어나는 추세에서는 이런 이야기 또한 복잡 다양화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진리’라는 것이 ‘절대성’을 지닌다고 하지만, 그 어떤 것이든 ‘상대성’을 지니고 만다는 것 또한 잊지 말아야할 것입니다.

  그럼, 도서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곤충 이야기, 2008’의 감상문으로 이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저도 언젠가는 결혼이라는 것을 해야만 하겠지요? 으흠. 햄 볶으세요~

  

TEXT No. 1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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