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강시우.
작품명 : 엔트로피.
출판사 : 뿔
밤이 이리 깊어졌는지도 모르고, 마지막 장까지 달렸네요. 연재분과 큰 차이가 나는 것이 아님에도, 즉 두번째 읽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리 깊게 정독하게 만들어버리는 매력이라니..
다음 권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출판사들의 발행관례상 대략 한달은 될듯한 출간 텀이 너무나 길게만 느껴지네요.
연휴기간을 채울 욕심에 같이 주문해서 온 <윈터킹> <에너미 오브 갓> <엑스칼리버>도 당장은 눈에 들어오지 않으니.. 참..
최근 출간된 현대(배경)물? 중에 단연 돋보이는 작품이 아닌가 합니다. 왠지 예전에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을 처음 봤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랄까? 분위기가 흡사하다긴 뭐하고, 독특한 매력이랄까..? 연재로 볼 때는 몰랐는데 책으로 보니, 왠지 예전 그때의 그 느낌이 다시금 떠오르네요.
솔직히 약간 씨니컬한 시각으로 시대상을 꽤 광범위하게 반영한 면이 많아서 장년층에게 더 어필할 듯도 보이지만, 그렇게 크게 취향을 탈 것 같지는 않습니다.
영화 <원티드>의 탄환제어 능력을 가진 주인공이지만, ‘엔트로피’라는 이론을 통해 그 능력을 설명하면서 오히려 영화보다 더 있.을.법.한. 개연성을 보여주고, 강하긴 하지만, 라이벌이자, 연적이며, 친구가 된 레이는 오히려 무력적인 측면에서 열등감을 느낄만큼 그보다 더 강하고, 목숨처럼 소중히 여기는 죽마고우 또한 지력적인 측면에서 주인공을 능가합니다. 게다가, 이 둘을 압도하는 강자이자, 미국이란 거대국가의 적인 ‘두르가’도 있죠.
물론 일반인보다 강하긴 하지만, 생사를 넘나드는 사투를 통해 점점 강해져 가는 주인공의 모습.. 그리고, 그보다 더 재미있는 첩보전의 머리싸움..
꽤나 밸런스 있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 추천하고 싶네요.
P.S.. 정말 간만에 16000원이 아깝지 않은 작품이었습니다... 흠, 근데, <흑선>은 언제 출간되려나? 기대하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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