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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 를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11.05.09 19:32
조회
808

제목 : 모모 MOMO, 1973

저자 : 미하엘 엔데

역자 : 한미희

출판 : 비룡소

작성 : 2011.05.09.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즉흥 감상-

    

  소설 ‘끝없는 이야기 Die Unendliche Geschichte, 1979’를 시작으로, 수집을 시작한 작가님의 작품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뭐가 그리 바빴는지 이제야 두 번째로 만나본 책의 마침표에 도달해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아주 오래전.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진 도시가 있었으며,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버려진 ‘원형극장’을 보이는 것으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 어느 날. 누더기의 소녀 ‘모모’가 마을에 나타는군요.

  그렇게 마을 사람들의 친절로 ‘원형극장’에서 생활하게 된 ‘모모’와 그런 소녀를 중심으로 살아가는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이는 것도 한창, ‘회색신사’의 조용함 움직임을 속삭이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는데요. ‘시간저축은행’의 영업사원들의 그런 조용한 이야기가 주인공인 ‘모모’에게까지 손을 내미는 것을 시작으로, 존재하는지도 모르게 일을 해왔던 그들의 사업이 표면으로 드러날 것 같다는 위험에 대책을 강구하는 그들을 보입니다. 그리고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본의 아니게 결전을 준비하게 되는 모모와 그런 소녀를 처리하기 위한 회색신사들의 최후의 전쟁이 그 막을 펼치게 되었지만…….

    

  네? 아아. 그러고 보니 전에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 1865’를 읽고 있던 친구에게 옆에 있던 다른 친구가 연속극 ‘시크릿가든, 2010~2011’때문에 읽고 있는 거 아니냐는 대화를 마주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시지 않았던가요? 물론 책 자체는 연속극 ‘내 이름은 김삼순, 2007’이 한창일 때 저렴하게 모셔오긴 했습니다만, 저라는 사람. 뜨거운 감자같이 급하게 먹어봤자 혀에 불똥 튀는 음식은 일단 피하고 보는 남자랍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예상했던 것 그 이상의이야기를 만나실 수 있었다구요? 모모같은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구요? 네?! 요즘도 그렇게 시간이 없어 허덕이고 살고 있냐구요? 으흠. 글쎄요. 뜬금없는 물음표는 혹시 저에 대한 소문을 듣고 던지신 것은 아니겠지요? 아무튼, 이 감상문 자체가 ‘일기’를 쓰는 기분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저에게 있어 일기의 재미를 알려준 것은 역시 ‘만화일기’입니다. 그래서 쉬는 동안 감상문을 작성해오며 이번에는 ‘감상문 잘 쓰는 방법’과 ‘도서관이용방법’에 대해 콘티를 그렸다 지우기를 몇 차례, 결국 소설을 써보고 싶다 마음먹게 되었는데요. 그럼에도 아직 어떤 ‘미칠 듯한 심적 여유’를 찾지 못했다는 것은, 저 역시 ‘시간저축은행’의 우수고객이 아닐까 합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우울한 이야기는 큰 웃음소리로 날려버리고, 일단은 작품에 집중해봅니다. 이번 작품을 넌지시 소개를 받았을 때는 ‘듣기’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단지 ‘모모’의 캐릭터에 대한 설명이었으며, 실질적으로는 ‘시간’에 대해 말하고 있다 받아들였는데요. 거창하고도 위대한 꿈을 꿀 것을 강요받던 어린 시절에 반해, 지금은 그 모든 것을 포기할 것을 권유받는 것도 모자라 그렇게 하는 것이 더 쉽게 보인다는 사실을, 40년 전의 작품을 통해 알려주신 작가님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 뿐입니다.

    

  그럼 이번에는 작가님의 다른 소설 ‘자유의 감옥 Das Gefangnis der freiheit, 1992’을 집어 들어 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잃어버린 시간을 찾기 위한 과정으로, 남은 오늘의 시간은 또 어떤 자세로 마주할지 고민의 시간을 조금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덤. 오늘도 출근한 저 대신 다른 분들의 연휴는 어떨까 싶어 날씨를 열어보니, 어머! 목요일까지 전부 ‘비’입니다! 다들 나름의 방법으로 사건 사고 없으시길 바랍니다!!

  

TEXT No.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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