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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29 스톤부르크
작성
11.01.30 16:15
조회
1,454

작가명 : 안다 사다나츠

작품명 : 하트 커낵트 1권 : 인간랜덤

출판사 : 대원씨아이 NT노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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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구부에 소속된 다섯 명, 야에가시 타이치, 나가세 이오리, 이나바 히메코, 키리야마 유이, 아오키 요시후미는 기묘한 현상에 직면하고 있었다. 아무런 예고 없이 일어난 아오키와 유이의 ‘인격 교체’. 그것은 잇달아 모든 부원들에게 영향을 미치며 그들을 기묘한 일상으로 몰아넣는다.

당황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 상황을 즐기는 그들이었지만, 이어진 마음은 그들이 숨기고 있던 마음속 상처를 떠오르게 만드는데. 평온이 무너진 그때, 다섯 명의 관계는 형태를 바꾼다!

제11회 엔타메 대상 특별상 수상작, 사랑과 청춘의 오각형(펜타곤)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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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교풍의 학교지만, 동아리 활동이 의무적이고 다섯명만 모이면 어떤 활동을 하던 상관 없이 동아리 인정을 해 준다는 교칙을 가진 사립 야마보시 고교.

이런저런 사정으로 동아리에 들지 못한 다섯명의 1학년생들이 모인 '문화연구부'. '문연 신문'이라는 정기 간행물을 발간하며 동아리실에 모여 노는게 일인, 어찌보면 쓸대없고, 하지만 그럭저럭 성실하고 멋진 청춘을 구가하는 5명의 아이들.

그런 다섯명의 몸에 갑작스럽게 찾아온 이변.

아무런 전조도 없이, 최소 몇 분에서 최대 2시간 정도까지, 무작위로 일어나는 서로간의 '인격 교체'.

당황해 하면서도 사태를 정리하는 중에 찾아온 의문의 인물 '풍선초'. 알수 없는 말을 남기고 떠나간 그를 뒤로 하고, 하여간 부원들은 이 '인격 교체'를 일단 받아들이고 생활하기로 합니다.

작 초반에는 각 인물들의 성격과 캐릭터를 소개함과 동시에 사건의 발단, 전개를 꽤나 급하게 들어냅니다. 그 이후에는 '인격 교체'로 인해 일어나는 해프닝이나 그에 대처하는 캐릭터들간의 개그성 대화로 작품을 전개합니다.

그리고 '학원물'을 선택한 것에 당연하다는 듯 '청춘의 고민' 파트로 이행. 각자가 가지고 있는 캐릭터성에서 이어지는, '그 나름대로의 고민'을 인격교체 사건을 계기로 서로가 알게 되고 앞으로 나아가는 그런 청춘소설적인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문연부에 모여서 왁자지껄 떠들며 노는 장면도. 서로의 몸이 뒤바뀌어 일어나는 사건도. 인격 교체로 인해 서로의 고민을 알고 거기에 대하여 고민하는 것도. 그리고 그 '심각한 고민'을 '별거 아니잖아'라며 웃어넘기게끔 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도.

그 모든 것들이 너무 튀지는 않게 유머러스하고, 너무 우울하지는 않게 진지한 문장으로 시종일관 훈훈하고도 흡입력있게 전개됩니다.

개그 파트와 시리어스 파트의 차이는 꽤나 심합니다만, 어느쪽이든 그 나이대의 아이들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애정이 어린 시선으로 보여줍니다. 이런 물건 좋지요.

특히 개그파트가 상당히 좋습니다. 초장의 후지시마 등장 장면은 이 작품의 애정도를 확 올려줬고, 중반에 나온 '휴대폰 동영상' 씬은 인격 교체라는 상황을 사용해서 정말 재밌게 놀고 있구나~라고 생각했거든요.

아이들의 캐릭터성을 자연스럽게 각자의 고민으로 연결하는 그것도 꽤나 잘 되어 있었습니다. 어찌보면 중2병적인 이야기가 될 수도 있는이야기를, 아예 작 내 캐릭터의 입장에서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자'는 식으로 해결해버리는 것도, 신선하면서도 납득이 가게끔 서술하더군요.

특히 무엇보다 일러스트가 상당히 좋습니다. 인터넷상에는 일러스트레이터인 시로미자카나가 'K-ON!'의 애니메이션 캐릭터 디자이너(혹은 원화가)가 아닌가 하는 소문이 퍼지고 있는 모양인데, 확실히 그림체가 상당히 닮았습니다. 그래서인지 '고등학생'인 작 중 캐릭터들의 매력이 자연스럽게 살아나더군요.

캐릭터적인 면에서 보자면, 주인공 격인 타이치 빼고는 다들 상당히 잘 조형되어 있습니다. 특히 이나바가 마음에 들어요. 묘하게 타이치 하렘으로 흐르고 아오키가 무시되는 것은 조금 그렇지만... '아무 생각 없는 듯 보이지만, 사실은 인생을 열심히 즐기는데 몰두하는' 이런타입의 캐릭터는 꽤나 흔하게 보이는 '주인공의 친구 조연' 캐릭터라는 것이, 애초부터 그런 위치인 듯 합니다만.

1권 부제를 '인간 랜덤'이라고 달고 있고, 사건이 해결로 끝난 만큼 2권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될지 궁금하네요. 캐릭터간의 고민은 대부분해결 되었고(타이치 빼고. '원래 그런거니까 어쩔 수 없잖아'라고 넘어가버렸으니), 2권부터는 평범한 러브코미디가 될 수도 있고(사실 그래도 재밌을 것 같긴 합니다. 캐릭터성이 강렬하지는 않은데, 자연스럽게 애정이 가는 캐릭터를 만들어 놨거든요), 또 다른 이상한 사건들이 이들을 덥칠수도 있겠지요. 어쩌면 다른 배경 다른 캐릭터들을 다룰지도 모르겠네요. 정보가 없으니. 일단 다음달에 바로 2권이 나온다니 한 번 기다려 봐야겠습니다.

자극적이지 않은 훈훈한 청춘 소설을, 그리고 풋풋한 아이들의 재미있는 모습을, 특이한 상황에 처한 인간들의 심리 갈등을 다룬 작품을 읽고 싶은 사람에게는 추천해 드립니다.

마지막 부분은 '인격 교체'라는 소재에 비해서는 조금 약했다고 생각하지만요. 실제 작품 내에서도 '인격 교체' 자체는 그다지 중요한게 아니었을지도 몰라. 라고 작품 내 캐릭터들이 직접 말하기도 하고.

사실 소재도, 캐릭터도, 여기서 더럽게 만들자면 얼마든지 더럽고 추악하게 만들수도 있는 이야기입니다만, 너무 자극적인것 만 읽을 수는 없잖아요?(.. 그래도 그 더럽고 추악한 버젼의 이야기도 한 번 읽어보고 싶긴 하네요)

그나저나 다음달 신간은 그다지 살 게 많지 않더군요. 이걸로 안 사고묵혀왔던 구간들을 조금 살 수 있게 된 것 같네요.... 라고 해도 풀 메탈 패닉 완결권이랑 나는 친구가 적다 정도만 사도, 꽤나 큰 지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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