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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5 쓴커피
작성
11.02.05 08:52
조회
4,461

작가명 : 설봉

작품명 : 패군

출판사 : 청어람

정신없이 보다가 20권을 넘긴 걸 알았네요..

열권도 많다 싶은데 이십여권을 실감도 못하게 읽을 수 있다니 역시 거장은 다르군요.

패군의 초반 인상은 '숨막힌다' 였습니다.

주인공한테 몰입하다보니 저까지 숨이 막힐 지경이었습니다.

주인공의 특성상 진짜 미친듯이, 쉴새없이 싸웁니다.

혼자서, 혹은 단 둘이서 몇십, 몇백에 이르는 수와 격돌합니다.

싸우고, 터지고, 베고, 죽이고..  이뿐이라면 숨이 막힐 정도는 아닐 겁니다.

주인공이 아주 질리도록 싸우는 조직이 있는데요

그 조직 특성상 지나가는 촌부부터 한 문파의 장문인조차 못믿을 지경에 이릅니다.

주위에 사람이 모두 적일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기 때문에 그야말로 무림에서 홀로 고립된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조금 구원자가 나타났다 싶으면 알고보니 그 조직의 일원이거나 하는 일이 비일비재죠.

이게 사람을 진짜 미치게 만듭니다. 무림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그 조직원이라 주인공을 죽이러 올 것 같고, 정말 누구하나 못 믿죠.

물론 초반의 답답함은.. 주인공이 점차 강해지면서 그 걱정이 해소되어가지만요. 묘사가 실감나다보니 제 피가 다 마를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최대한 네타를 배제하고 말하자면..

주인공이 얻게되는 무공이 있는데, 그게 굉장히 새롭습니다.

제가 무협을 자신있게 빠삭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정말 특이하고 본적없는 무공입니다.

이른바 정신무공이랄 수 있는데, 그 개념이 무공의 비급을 보는게 아니라 오히려 자기계발서의 그것과 훨씬 더 비슷합니다(저도 좀 본받으려고 몇자 옮겨적었을 정도로..)

이루고자 하는 것을 정말 한치의 의심도 없이 믿으면 그대로 된다는, 보통은 시크릿의 내용이나 R=VD공식 등으로 알려진 내용과 유사합니다. 그걸 무공에 적용한 셈이죠.

이걸로 상대의 무공도 그대로 따라하고, 그냥 하고자 하는 동작을 생각하면 그대로 되는데..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말이냐? 싶지만 읽다보면 납득을 하게 되고, 신기해집니다.

어떻게 이런 무공을 상상하고 만들어내고 쓸수 있을까 하고요.

진짜 이런 류의 무공은 무협지 중에선 처음 본것 같네요

매끄럽게, 즐겁게, 지루하지 않게 읽어내려 갈 수 있는 게 대단한 거죠.

설봉님의 무협,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요 ㅎㅎ


Comment ' 9

  • 작성자
    Lv.32 한신0
    작성일
    11.02.05 11:27
    No. 1

    금시조님의 광마에서도 비슷한 무공으로 일의조화심결이 나오죠.
    그런 류의 무공에 대해 저는 시크릿보다 양자역학이좀 더 연상되더군요. 아무래도 전에 다른 매체에서 비슷한 걸 접해서 그런 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아야가사
    작성일
    11.02.05 13:35
    No. 2

    아. 설봉님이라.. 저는 사신과 대형 설서린(?) 그것까지는 재밋었는데 그담에서 접었죠. 그때는 어려서 그랬는지 몰라도 주인공들이 다 같은 인물인듯한 착각이 들어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8 이씨네
    작성일
    11.02.05 16:01
    No. 3

    끊임없이 반복되는..몇단어 털어내면..책권수가 3분의1쯤으로 줄어들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1408
    작성일
    11.02.05 17:29
    No. 4

    뜬금없이 등장하는 아이템과 무공, 진법 등등으로 나름 반전을 주고 있으나, 독자는 전혀모르는 아이템과 무공으로 맞춰나가는 반전이라서 전혀 놀랍지가 않고 오히려 독자를 우롱한다는 생각이 들어 결국 설봉소설은 영원히 접기로 했음.
    게다가 초반엔 그렇게도 절대고수이며 추적의 대가이고 뭔가의 스페셜리스트한 집단도 소설 후반부로 갈수록 개허접의 대명사가 되어가서 초반에 그토록 그들이 완벽하다고 칭찬하며 설명하던 책내용이 우습게 됨.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8 대마21
    작성일
    11.02.05 18:35
    No. 5

    감상쓰신 부분이 설봉님 작품의 장점인데..
    그게 작품을 거듭할수록 변화가 없으니 사람들도
    무덤덤해지죠... 처음엔 와..뭐 이렇게 답답하고 치밀하게쓰냐라고
    감탄하겠지만.. 자주 보다보면 오히려 지나치게 편중된 글의 전개방식이 이젠 그걸 못느끼게 하는건 아닌지...
    그렇다고 작가분의 능력을 의심하는건 아닙니다. 조금 아쉬워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몽마69
    작성일
    11.02.06 10:25
    No. 6

    앞에 분들 말씀처럼 처음엔 신선함이 느껴지지만, 점점 갈수록 싫증 나는 상태로 돌변.
    10권이나 20권이나 내용은 달라진 게 거의 없으면서 심리묘사나 감정표현에만 중점을 두시는 듯한 느낌입니다.
    10권까지는 제대로 보다가 마지막 권만 봐도 내용은 거의 파악될 거 같다는 절대 비평 아닙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푸르게하늘
    작성일
    11.02.07 07:47
    No. 7

    벌써 21권까지 나왔군요.진짜 다른것 모르겠지만 이정도의 출판시기에 이정도 질을 유지할수 있는분은 설봉밖에 없을듯..출판시기만큼은 다른 작가들이 본받아야 할듯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쓴커피
    작성일
    11.02.07 10:30
    No. 8

    /재밌으니까 다른분들도 읽으시라고 올린건데 이렇게 부정적인 댓글이 많아서야 더 안읽으시겠네요~ 설봉님스타일에 질리신 독자분에겐 별로지만, 기본적인 재미는 보장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태돌이
    작성일
    11.02.07 14:17
    No. 9

    설봉님의 작품은 숨쉴틈조차 없이 몰아치는내용이 아주 좋습니다.
    많은 무협을 보지만 책을 잃으면서 숨가쁜 느낌을 받는 책은
    설봉님 작품이 유일합니다.
    전 계속 이런패턴을 유지했으면 하고 생각합니다
    싫증을 느낄수도 있겠지만..
    이런작품을 쓰시는 분이 없다면 참 슬플겁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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