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신을 읽고 나서 일성을 발하자면
역시 설봉님이다 라는 것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님이 바로 설봉님입니다
제가 설봉님을 좋아하는 이유는
절제된 호흡으로 쓸데없이 무겁지 않고 치밀한 사전 조사로 무협의 내용이 살아 숨쉰다는 것 , 해피앤딩이라는 것, 어떤 작품에서도 독자의 예상을 약간이라도 깨는 비틀기가 살아있다는 것(사신에서는 주인공이 처음 살문을 만들때 하오문의 배수 향주를 죽이는 장면등) 등 많이 있습니다
여기서는 제가 사신을 읽고 약간 아쉬웠던 점만 적어 보았습니다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면
우선 구진법이 성공한 확률이 좀 높지 않았나 합니다 아무리 기재만 모았다고 해도 그정도 확률이면 끊임없이 계속 되었어야 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구진법 성공한 사람을 세사람 정도로 했야 죽음의 수련법이 되고 금단의 수련법이라고 불려질만하다고 봅니다
야이간의 처음 등장 부분 비중과 나중 회합 장면 비중에 비해 야이간의 소설에서 일으킨 사건의 비중이 좀 안 맞는것 같습니다 야이간이 등장하지 않는 다고 해도 거의 같은 내용이 되는 듯 합니다
그리고 제가 가장 아쉽게 느낀 점은
12편 짜리 소설에서는 중간에 긴장이 풀어지는 부분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데 3-4편 짜리 소설과 같은 정도의 긴장감이 계속 이어지다 보니(저만의 생각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긴장에 면역이 된 듯 했습니다 편히 읽을 수 있는 부분이 군데 군데 있었으면 했습니다
그리고 결말에서 사무령이 좀 시시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살수들의 꿈을 이뤘다고 살수들이 과연 생각해 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천객에게 치명적인 약점이 있는 것처럼 얘기가 되었는데 나중에 보니까 내용이 결국 최소한 혈영신마 정도의 고수가 되어야 천객을 이길수 있다는 것이었는데 약점이라고 하기에는 좀 약하지 않나 하는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10 권정도로 하는 것이 적당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처음으로 긴 설봉님의 소설을 읽으니까 느껴지는 풍족감이라는 것은.....
이전의 작품들이 일식과 같이 깨끗하고 아쉬움을 약간 남기는 것이었다면 사신은 마치 코스요리를 먹는 듯한 풍족감을 주어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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