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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검정중원
작성
03.01.26 20:18
조회
1,704

운곡님의 등선협로를 재미있게 읽었던 독자라면 당연히 다음 작품을 기대하기 마련이다. 등선협로는 여러모로 기존 무협과 다른 신선함을 주었던 작품이다. 따라서 다음 작품이 어떨지 무척이나 기다렸다. 후속작품인 표변도는 정말이지 악몽과도 같은 작품이다. 물론 등선협로의 어두운 분위기와는 다른 또 다른 성격의 작품을 만들고자 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래서는 안된다. 이렇게 말하면 작가에게 무척이나 실례되겠지만 표변도는 등선협로를 쓴 작가가 직접썼나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작품의 품격이나 재미가 떨어진다.

억지춘향격으로 스토리가 전개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특히 강구의와 구잔양을 비롯한 조천대의 대원들이 진금행에게 포섭되는 장면들이 너무 작위적이다. 이건 웃기기 않는 어설픈 코메디를 보고 웃어야할지 말아야할지를 고민하는 경우와 비슷하다.

등선협로에서 보였더 등장인물들에 대한 절묘한 묘사가 어떻게 이렇게 추락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들 정도이다. 물론 표변도에 등장하는 인물들 중에는 정상적인 사람이 거의 없다. 작가 나름대로 뭔가 전하려는 메세지가 있을 것이지만...이렇게 작위적으로 스토리를 이끌고 간다면 독자가 거기에서 무엇을 얻을 것인가!

감히 제언하지만 표변도는 이쯤에서 끝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더이상 운곡이라는 작가가 망가지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는게 나의 솔직한 생각이다.


Comment ' 8

  • 작성자
    Lv.33 한운
    작성일
    03.01.26 21:56
    No. 1

    하하. 등선협로는 상당히 어려운 소설이더군요.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려고 한다면 정말 골아픈 소설입니다.

    표변도는 운곡님이 가볍게 장난으로 쓴것이 발단이 된걸로 알고 있습니다. 머리싸매고 보던 등선협로와는 달리 기분내키는 대로 아무때나 봐도 보고 즐길수 있더군요.

    어려운 소설을 쓴 작가의 후속작이 전 소설과 비슷하게 어려울필요는 없죠. 뭐 그렇단 겁니다.

    ps. 개인적으로 등선협로 팬입니다. 눈이 좀 침침하거나 머리에 무거울때는 절대 보지 않고 컨티션이 좋을때만 정독으로 봤습니다.
    소설자체의 내용은 정말로 참신하고 재밌었습니다. 단 그 어려운 말들이 나올떄마다 책 뒤쪽을 뒤져보느라 힘들었지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검정중원
    작성일
    03.01.26 22:41
    No. 2

    저두 등선협로의 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표변도에 대해서 더 큰 분노를 느낍니다. 뭐 작가가 이런작품을 쓸수도 있고 저런 작품을 쓸 수도 있습니다. 무겁든 가볍든 작가는 적어도 자기 작품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합니다. 아무리 가볍게 쓴다고 하지만 그래도 그 분의 작품에 신뢰를 주고 있는 독자를 생각해야지요.

    다른 분이라면 이런 비판도 하지 않습니다. 운곡이라는 작가와 등선협로를 통해서 그래도 품격과 재미를 갖춘 한국무협의 또 다른 가능성을 생각했기에 \'표변도\'는 그야말로 배신감마저 듭니다. 아무리 가볍게 읽고자 해도 억지로 이끌어가는 스토리는 그냥 넘어가지지 않습니다.

    등선협로에서 그렇게 팔팔하게 살아있던 등장인물들이 표변도에서는 어찌 그렇게 박제되고 통속화되었는지....도저히 알 수 없습니다. 그렇지않아도 운곡의 등선협로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작품인 \'천사지인\'의 작가 조진행의 후속작품 \'칠정검칠살도\' 또한 전작 보다 못하다는 느낌에 아쉬워하고 있었는데....운곡의 표변도 마저 이러니....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40 류성민
    작성일
    03.01.27 19:12
    No. 3

    분....분노까지 느끼신다니 쓴 사람으로써 죄송하군요.
    원래 표변도를 처음 시작할때 한번 미친척 해보자는 생각으로 등선과는 전혀 다른 글을 쓰기위해 절벽에 몸을 던지는 심정으로...까지는 아니였고... 아무튼 기분전환삼아, 또 글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그런 방향으로 의도적으로 썼습니다.
    더구나 그렇게 시작한 글이 개인적인 사유가 겹치는 바람에 졸작으로 변해가는 느낌을 저 역시 받고 있습니다.
    아무리 큰 일이라도 개인적인 사유가, 정작 책을 사보시는 분에 대한 변명이 될 수 없다는 점에서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프로의 완벽함을 말씀하시는 거라면, 아직 갈길이 한참이나 남은 부끄러운 사람으로써 얼굴도 들지 못하겠지만,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기대하시는 거라면 조금더 힘내서 노력해 보겠습니다.
    안그래도 등선보다는 조금 가볍고 표변도보다는 한참이나 무거우면서 활기찬 글을 써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아직 완전히 등을 돌리신게 아니라면, 작가연재란의 삼호령 초적소를 보셔주셨으면....그리고 따끔한 말씀 남겨주셨으면 합니다.
    면목없는 운곡이 썼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검정중원
    작성일
    03.01.27 21:57
    No. 4

    제 글이 조금 심했죠? 표변도 보다가 하도 화딱지나길래 운곡님보고 상처좀 받으라고 그렇게 썼습니다. 독자라는게 글이 안나오면 안나온다고 보채고 나오면 또 내용이 어쩌니 저쩌니 투정부리고...어린애 같은 면이 있다고 생각하시고 너그러이 용서를 바라옵니다.

    운곡님께 애정이 없다면 뭐하러 이런 글을 쓰겠습니까! 다 등선협로덕분이라고 자위하길 바랍니다. 프로가 아니라도 좋습니다. 등선협로만큼만이라도....하는 바램입니다. 뭐 더 좋다면 말할것도 없지만서두...

    그래두 이렇게 욕이라도 하는 독자가 없는거 보다야 낳지 않습니까? 너무 과욕부리지 마시고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고 천천히...천천히...갈길이 아직도 멉니다. 좋은 작품 기다리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4 완결쟁선계
    작성일
    03.01.28 10:33
    No. 5

    표변도 재밋든데........ 내가 수준이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8 혈랑곡주
    작성일
    03.01.29 23:00
    No. 6

    표변도... 흠... 느낌이 이랬던 것 같습니다...

    하..하..하하하핫핫핫핫하.하..하...하....하..............

    제가 왠만하면 한번 잡은 걸 끝까지 보는데... 최근 이런 작품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중간에 끊어버리는 작품이... 등선협로는 솔직히 보지 않았는데 시간을 내서 꼭 정독해보겠습니다. 운곡님 뜨끔하셨던 것 같던데... 독자가 왠만큼 작가를 사랑하지 않으면 그러지 않는다는 거 아시죠?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pi***
    작성일
    03.02.03 14:45
    No. 7

    헉 전 표변도가 잼있던데 -.-
    약간 유치한 표지땜시..망설여서...
    한참후에...누가 권해서...읽었는데..

    그때 3권까지 읽고...
    웃다가 배찌져지는줄 알았습니다...
    말장난도 이만하면..거의 명작수준입니다..

    이런 코믹무협도 나올수 있다는게.
    정말 요새 무협장르가 많이 다양해지고
    독자층도 많이 넓어진거 같다는 증거같습니다.
    운곡님 화이팅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묵검부
    작성일
    03.02.04 02:00
    No. 8

    전 설에 시골집에서 읽으려고 4권까지 통째로 빌렸는데
    그냥 방바닥을 긁고 말지 못보겠더군요.
    아직도 1권이 중간이나 밖에 안넘어갔네요.
    그냥 대여점에 가져다 줄려구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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