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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부대공 3권을 읽고

작성자
Lv.1 굴렁탱이
작성
07.08.25 22:36
조회
3,851

작가명 : 방수윤

작품명 : 허부대공 3권

출판사 : 드림북스

솔직히 기대를 많이 했는데 삼권에서는 조금 실망했습니다.

허부대공의 두 주인공 부운과 구소희는제대로 된 가정을 가지지 못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에 대한 반응은 정반대로 나타납니다. 부운은 지나치게 가족에 집착하고, 반대로 구소희는 가족을 지나치게 부정합니다. 이렇게 가족이라는 틀을 지키려는 부운과 부수려는 구소희의 갈등이 2권까지의 주요 내용이었습니다. 다만 2권 말미에 부운이 갈등하는 부분이 등장하면서, 3권에서 둘의 관계가 변화하지 않을까라고 하는 막연한 기대감을 갖게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읽은 3권은 실망스럽게도 2권에서 단 한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하고 제자리걸음을 한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자신을 죽음의 길로 내모는데도 여전히 가족이라는 명분에 절대충성(?)하는 부운의 모습도 그대로이고, 화해를 모색하는 동생을 폭행하는 구소희의 모습 또한 여전합니다.

여담이지만, 여자들이 부부싸움할때 가장 화가 나는 남편은 같이 맞받아쳐 싸우는 남편이 아니라, 옆에서 아무리 뭐라 해도 말대꾸조차 안하는 사람이라고 하더군요. 말해봐야 반응이 없으니 울화통만 터지는... 허부대공을 읽고 있으면 내가 바로 그 아내가 된 듯한 느낌입니다. 자꾸 주변에서 사건을 일으키면서 부운이 변화하길 유도하지만, 정작 부운 자신은 아무 반응이 없는....

각설하고, 앞에서 실망스럽다는 말을 썼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말이지 못쓴 글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객관적인 기준으로 보았을 때는 충분히 수작에 들어갈 만한 글입니다. 다만, 3권의 호흡이 굉장히 느리다는 느낌이라서 조금 걱정이 됩니다. 경험상 호흡이 느린 글의 경우 계속 느리게 가다가, 갑자기 마지막 권에서 후다닥 끝나버리는 경우가 많았거요.   허부대공은 그런 글들과 달리 끝까지 페이스를 잃지 않는 글이 되길 빕니다.


Comment ' 10

  • 작성자
    Lv.57 wildelf
    작성일
    07.08.26 02:02
    No. 1

    증판한 걸로 알고있으니 충분히 길게나와 대작이 되지않을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담진현
    작성일
    07.08.26 04:35
    No. 2

    10권 내외로 완결이 나길 기원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흰여우
    작성일
    07.08.26 11:21
    No. 3

    약간[솔직히 많이]짜증이 났지만 뭐 그래도 재미있으니깐요.....
    부운이가 히로인 갈아치우고 다른 애랑 띵가띵가 했으면 좋ㅋㅔㅆ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든 3권이였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화정검신
    작성일
    07.08.26 12:53
    No. 4

    히로인은 욕심쟁이 우후훗~천하도 자기꺼 대공까지 자기만을 바라봐주길 원하는여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바람소
    작성일
    07.08.26 15:02
    No. 5

    전에 언젠가 백정의 신분을 벗어나기 위해...가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모티브가 되는 소설이 있었을 겁니다.
    사실 그 부분만 아니라면 상당히 훌륭한 소설이었음에도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이, 즉 소설에 몰입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그 전제, 백정의 신분에서 벗어나기 위함이라는 것입니다.
    피와 칼이 난무하는 중원무림에 왠 백정이니 뭐니 하는 신분타령인지..

    당연한 것이 어색하게 넘어갈 경우 그것이 작은 에피소드 정도면 무시하고 계속 읽을 수 있지만 그 소설의 핵심 장치가 되어버리면 글 읽기가 버겁습니다.
    제겐 이 허부대공이라는 소설이 그런면이 있는데, 지나친 가족에 대한 집착이 소설의 주제요 스토리라인을 이끄는 모티브 격입니다.
    거기에 조금이라도 공감을 하든지 아니면 무시하고 가야 글을 읽을 수 있는데 그게 부족하면 아무리 글이 훌륭해도 읽을 수가 없게 됩니다.

    제겐 그게 많이 부족하더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no*****
    작성일
    07.08.27 13:40
    No. 6

    3권 정말 심심하더군요. 총사란 작자의 수작도 유치하고......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3 만리2
    작성일
    07.08.27 20:31
    No. 7

    전체적으로 느릿한 전개도 답답하지만

    책도 두 달에 한권 뽑으시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아시리스
    작성일
    07.08.27 21:58
    No. 8

    바람소님의 의견에 동감합니다. 부운에게 몰입할수록 답답함만이 남더군요. 그렇다고 무시하며 읽기엔 무슨재미일까? 라는 생각에 그 답답함이 더 심해지죠; 언젠가 그 틀을 부수고 나오는걸 기대하지만 느린전개와 출판주기가 발목을 잡고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7 서희(曙曦)
    작성일
    07.08.29 09:57
    No. 9

    바람소님께 동감합니다. 부운이 조금만 '가족'이라는 집착을 덜면 좋을텐데... 자신의 행동과 그 행동으로 빚어지는 결과를 모두 '날 위한 것'일 뿐이라고 말 하는 것도-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저 혼자 깊은 사랑에 빠져 가족의 이상에 목매어 자신의 뜻과 나아갈 길을 규정해버리는 태도, 가엾고 조금은 어이없고, 많이 답답합니다. 차라리 소희 양따위[;] 버리고 딴 사람과 룰루랄라 소원하는 가족을 꾸렸으면 하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앞으로 갈 길이 머니까, 언젠가 껍질을 깨고 날아오를 것이라느 믿음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래도 허부대공은 완전소중하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가글이
    작성일
    07.09.07 18:23
    No. 10

    주인공이 너무 고지식해서 읽다 때려치웠죠.
    이 뭐 이건 조선시대 선비도 아니고...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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