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헤니르
작품명 : 시린의 영주
출판사 :
1. 서론 겸 기본기에 대한 평가
휴일날 우하하하하고 웃어넘기기 좋은 글을 찾으시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글입니다. 말그대로 유쾌한 글이지요. 단 약간 취향을 탑니다. 일본에니메이션 하렘물을 웃으면서 보실 수 있을 정도의 분이라면 허용범위 안쪽이구요. 코믹한 장르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수비범위 안쪽입니다. 단 하렘이나 운좋은 주인공에 대한 거부감이 앞서시거나, 지나치게 개연성을 따지시는 분들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웃음을 주기 위해 쓰인 글인만큼 완벽한 스토리라인을 갖추고 있지는 못하기 때문이지요. 다만 보통의 판타지소설의 개연성을 아 그래서 그렇지 하고 인정하고 넘어가실 수 있는 분이라면 이 소설의 개연성에 대해서도 문제삼지 않을 만큼, 아니 그 이상은 된다고 보여집니다.
2. 본론 첫번째 독창성(창조성, 기발함)
영지물은 굉장히 많지요. 설정상 독창적인 것 같지는 않습니다. 마물의 땅의 영주라는 점이 다른 영지물과 차별화되는 점인데요. 드문 설정인 것은 맞지만 엇 이럴수가 할 정도는 아닙니다. 깡패 주인공이 계약서에 싸인 잘못해서 졸지에 영주가 되었다는 것도 뭐 특이하긴 하지만, 아 기발하다. 할 정도는 아니고요. 무협지 같은걸 하도 읽어서 그런지 요런 종류의 기연은 약간 식상한 정도랄까요. 근데 이야기가 풀려나가는 과정이 꽤 기발하고 재밌습니다. 마물 영지의 얼뜨기 영주라는 설정을 너무 잘 살렸달까... 이야기 중간중간에 뒤집어 집니다. 어떻게 이야기가 이렇게 풀리지 하면서 읽다보면 한권이 끝나있달까 뭐 그런 느낌입니다. 영악한 듯 어리버리한 주인공이 좌충우돌 일만 벌여놓고 제대로 수습은 못하고, 상황은 점점 점입가경... 분명 영지번영 성공스토리인데 읽다보면 영주가 불쌍해 보이는 황당함을 느낍니다.ㅋㅋ
3) 작품성(철학, 감명)
음.. 개인적으로 이쪽으로는 크게 기대를 하지 않고 읽기 시작했구요. 사실 기대하시면 실망하실 겁니다. 재미쪽을 주로 추구한 개그물인만큼 철학적이라거나 어떤 감명을 준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두마리토끼를 동시에 잡으려다가 한마리도 못잡느니, 독자를 제대로 웃겨주는 편이 나은 거 같기도 합니다. 저 지하철에서 이 소설 읽다가 계속 큭큭 거려서 주위 사람들이 미친 놈처럼 쳐다봤습니다.
4)시장성(몰입도, 호소력)
4-1) 몰입도
웃깁니다. 정말 웃깁니다. 솔로 20대 남성이시라면 제대로 꽂힙니다. 특히 할렘물 좋아하는 오타쿠, 취직안되 고민하는 20대 남성분등등은 이 소설의 웃음코드에 완벽하게 사로잡히실 겁니다.
4-2) 호소력 [남/녀] [10대/20대/30대+]
할렘물에 거부감이 있거나 판타지 속 마물들의 설정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는 분들에게는 재미가 덜합니다. "메이드", "로리"등의 의미와 문화를 알아야 재미를 더 느낄 수 있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입지요. 10대 20대 남성에게는 재미있지만 30대+남성에게도 호소력이 있을지는 미지숩니다. 스스로 젊게 사신다고 생각하시면 뭐 도전해보셔도 좋구요. 여자분들은 하렘코드를 극복할 자신이 있으신 분들만 보세요. 물론 주인공은 여성들에게 무지하게 시달리는 역할이기 때문에 여성분들이 대리만족을 느끼 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하렘물은 하렘물인거죠...
5)완성도
5-1) 내부적(문체의 완성도, 배경지식)
문체의 완성도는 괜찬습니다. 배경지식은 글쎄요. 무협이 아닌데다가 중세도 아니기 때문에 배경지식을 논하기는 좀 그렇네요. 어쨌든 작가의 배경지식이 돋보이는 소설은 아닙니다.
5-2) 외부적(편집, 교정, 표지, 제본, 인쇄 등)
표지가 깔끔합니다. 문고본 작은책입니다. 삼혼의 태공이니 21세기 강호니 하는 소설들과 같은 표지를 쓰고 있습니다. 테두리만 빨간 그거요. 제본이나 편집상태는 좋은 것 같습니다. 최소한 눈에 거슬릴 만한 오타는 없습니다. 1권분량도 푸짐한 편이구요.
결론은 이렇습니다.
1.위로를 얻고 싶은 남성 솔로분들에게 추천합니다.
2. 취직이 안되어 고민하는 남성 솔로분들에게 추천합니다.
3. 크리스마스에 할일없는 남성솔로분들에게 추천합니다.
4.수능끝나고 할일없는 남성솔로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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