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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겁엽전 - 10권까지 읽고

작성자
Lv.1 안평자
작성
10.10.30 10:34
조회
3,525

작가명 : 임준후

작품명 : 천마검엽전

출판사 :

완결 나지 않은 책은 잘 안 보는데 하도 읽을 게 눈에 안 들어와서 집어들었습니다.

임준욱 작가님과 착각한 부분도 조금 있구요.

그런데 꽤나 오래전 그냥저냥 읽었던 21세기무인 작가분이더군요.

전체적으로 그냥저냥 괜찮았습니다.

별로 깔만한 곳도 없었구요.

하지만 미칠듯한 흡입력으로 저를 끌어당기는 그런 작품은 아니었습니다.

뭔가 이상하다.. 싶은 부분이 있으면 재빨리 다른 사건의 급격한 전개로 생각할 여지를 주지 않더군요.

작가의 의도대로 생각 없이 읽었습니다만..

큰 전개의 시발점이(사실 이후 모든 전개의 시발점) 되는 정남 전투에서의 찝찝함을 지울 수가 없네요.

이제 11권에 나올듯 하지만,

강시.

암습.

기습, 함정을 사용한다고 무맹을 비웃는 군림성에서 시도 때도 없이 암습을 합니다.

뭡니까 이건?

그리고 암습이 있을 것이란 것을 뻔히 아는 상황에서,

암습자와 방어자의 1;1 교환이 이루어진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는 상황일까요?

'암습이(다)' '퍽' 하고 끝나는 상황이 아니라 암습자는 손가락에 꼽을 수 있는 정도이고 높은 확신으로 암습자를 방어하고 있는 상황에서 말입니다.

상대방의 본거지, 그것도 순수무인집단에 암습을 들어가는데 뭔가 좀 찝찝했습니다.

암습자들이 정상적인 인간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언급하는데,

10권이 끝날 때까지 이런 찝찝함을 남겨두는 것은 나중에 어떻게 풀어내든 감점요인이라고 봅니다.

얼치기 변명 수준은 아니기를. 아니겠죠 뭘.

--- 평어체 두 가지 지적 ---

반복된 서술법.

검엽의 뛰어남을 서술하는 부분에서 지나치게 일관된 서술이 이루어진다.

어? 이거 앞에서 봤던 문장이잖아? 하게 된다.

더 심한건 서너줄씩 그대로 재사용되는 부분도 꽤나 있다는 것.

책이 길다보니 어디인지는 까먹었는데 느끼신 분들 좀 있을듯.

모추 모춘?

북해빙궁 학살 후,

살인을 줄일 수 있었는데도 그렇게 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한다.

단지 언제든 죽을 수 있는 것이 무인이기 때문이라는데,

이 작품의 묘한 시점이 문제된다.

1인칭과 3인칭이 혼재된 상황에서,

검엽의 마음을 작은따옴표로 처리하지 않고 작가가 설명함으로써

사과는 빨갛다. 검엽은 누렇다는 식으로 서술한다.

솔직히, 이 부분은 '재수없다'

검엽이야 미친놈으로 보거나 생각이 다른 놈으로 보면 끝인데,

작가는 검엽의 생각을 적는 것도 아니고 확실히 작가로서 말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애매한 위치에서 말한다.

무사는 언제든 죽음을 각오해야 하기에 검엽이 무사를 얼마나 어떻게 왜 죽이든 상관이 없다고.

길 가던 무사보고 기분이 상한 다른 무사가 생각 없이 칼로 찔러 죽여도 된다고.

------------------------------------------------------

개인적으로 먼치킨을 꽤나 좋아합니다.

그런데 투명드래곤 별로 안 좋아합니다.

(그 전에도 먼치킨이라고 할만 했지만) 검엽이 심마지해 나온 후 제대로 먼치킨의 길을 걷는데,

여기에 전율이 없습니다.

그냥 적 설정 - 싸움 - 적 설정 - 싸움만 합니다.

전율도, 감동도, 재미도 없습니다.

어처구니가 없어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작품들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천마검엽전은 분명 비교적 나은 작품임에는 동의하지만,

앞으로 임준후 작가님의 다른 책이 나온다면 보지 않을 듯 합니다.


Comment ' 14

  • 작성자
    복학생
    작성일
    10.10.30 12:58
    No. 1

    비평란보다 감상란에 어울리는 글 같은데요
    적절한 근거와 내용을 가지고 평가를 하기보단
    마음에 안드는 점과 호불호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4 애시든
    작성일
    10.10.30 13:02
    No. 2

    뭐 댓글로는 취향차이네요가 가장 정답일듯..끝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안평자
    작성일
    10.10.30 14:14
    No. 3

    문피아 사정을 모르시는 듯 해서 말씀드리는 건데,
    이런 글 감상란에 못 올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고추장국
    작성일
    10.10.30 14:22
    No. 4

    저도 먼치킨 꽤나 좋아하지만 지존록 같은 먼치킨을 좋아하지 천마검엽 같은 먼치킨은 싫어하죠. 취향 차이 입니다. 그냥 그러려니 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헤이션
    작성일
    10.10.30 17:38
    No. 5

    저도뭐 그냥 저냥 보고있지만 글쓴분 의견에 공감가는 내용이 많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6 만홍
    작성일
    10.10.30 19:56
    No. 6

    적 설정 싸움 적 설정 싸움에 공감갑니다. 적 설정이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광림
    작성일
    10.10.31 01:14
    No. 7

    암습 - 2권 280~286 읽어보면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강시는 대체 뭐가 찝찝하게 남았는지 잘 모르겠군요. 뭐가 안풀렸죠?

    문장은 확실히 고쳐야 될 부분이 좀 눈에 띄죠.

    '그는 무인이었고, 그를 공격했던 빙궁의 인물들도 무인이었다. 죽음에 대한 공포도, 삶에 대한 미련도 도산검림아래 묻고 살아가는 사람들, 그게 무인이 아닌가.
    그리고 싸움의 원인이 무엇이냐는 싸우기 전에나 중요한 것이다. 싸움이 벌어지고 나면 중요한 것은 오직 하나, 이겨야 한다는 것 뿐이다. 패하면 죽으니까.'

    -->이 문장이 대체 어떻게 해석하면

    '길 가던 무사보고 기분이 상한 다른 무사가 생각 없이 칼로 찔러 죽여도 된다.'

    라는 의미가 됩니까? 어떻게 이런식으로 왜곡될 수 있는지 알 수가 없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크크크크
    작성일
    10.10.31 02:14
    No. 8

    근데 솔직히 진짜 임준후씨 글은 저랑 안맞아요.

    21세기 무인부터... 전작은 읽어보긴 했는데 참... 3권을 못 넘기고 내려놓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3 만상객
    작성일
    10.11.01 11:24
    No. 9

    제가 문피아 실정을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이런 글이 어떻게 비평이 되나요?
    감상이라면 이해가 되는데 이런 글이 비평인가요?
    비평이라 하기엔 너무 성의가 없습니다.


    글을 다시 쭉 읽다보니 글쓴이께서 감상으로 올리고 싶은데 감상란에 올리지 못하는 뭔가가 있어서 할 수 없이 비평란에 올리신거라고 생각됩니다.
    전후 사정은 잘 모르겠지만 비평 기대하고 들어왔다가 감상글을 보게 되니 조금 불편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안평자
    작성일
    10.11.01 15:33
    No. 10

    광림 님//
    뭐, 글에 다 적었는데 반문하시면 더 할 말은 없습니다.
    모든 사람이 공감하는건 힘들겠죠.
    솔직히 암습 부분에서 느낀 어설픔으로 인해서 뒷부분 별 기대 없이 봤습니다.

    고수가 넘쳐나는 상황이 아닌데도 암습자 발견을 위해서 경계를 서는데 여자고수와 운엽을 같이 보초 세우게 하는 작가에게 뭘 기대하고 감상을 하겠습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맥주병
    작성일
    10.11.01 16:56
    No. 11

    만상객 님

    현재 문피아 감상란에는 절대 부정적 감상은 적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현재 부정적 감상은 비평란에 올려지고 있죠.
    비평란에 부정적 감상을 올린 글쓴 분이 문제가 아니라

    감상란이라는 메뉴를 눌러 들어가면 생뚱맞게 감상/추천란이 나오고
    그곳에는 추천글밖에 쓸 수 없으며
    비평란이라고 씌인 곳에는 공지로 부정적 감상을 반려한다고 써놓고는
    할수없이 부정적 감상을 이곳에서 받아야 하는
    그런 복잡하고 독특한(저는 해괴하다고 표현하고 싶습니다만,)
    운영방식의 문제라고 봐야겠죠.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본다면
    만상객님이 만약 부정적 감상을 쓰신다면 어디에 올리시겠습니까?
    논단이요? 질답란이요? 정담이요? 설문이요? 표지/삽화요?
    감상란에는 부정적 감상을 올리면 쫓겨납니다.

    찬양글만 쓰라는 의도가 아니라면 비평란밖에 없죠 쓸데가.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안평자
    작성일
    10.11.01 20:05
    No. 12

    에고 맥주병 님께서 설명해 주셔서 조금 더 언급하자면,

    어떤 감상이든 어느정도의 비판적 언급이 없기는 힘든데,
    그 비판의 수위에 대한 판단이 감상란의 경우 운영자의 기준에 맞지 않으면 '그냥' 삭제됩니다.

    아마 저처럼 비평란을 감상란으로 '착각'하고 계신분들 계시지 싶네요.
    언제부터인가 저는 감상란 잘 안 들어갑니다.
    칭찬만 있는 감상도 감상란에 안 쓸겁니다.
    부적적 감상에 대해서 운영자의 기준으로 삭제할 권한이 있는 감상란에 글 적는 게 짜증나거든요.

    그리고 지금 댓글에 적은 이런 이야기는 잘 안 하려고 합니다.
    뭐, 아는 사람 다 아는 이야기이고(그래봐야 소수),
    누가 옳은지에 대한 판단도 다 끝난 상태일지라도 감상란/비평란에 대한 논쟁은 이루어질 수 없거든요.
    그러니까 귀찮게 이런 댓글들 안 적고 그냥 읽고 감상 몇 줄만 적고 마는 겁니다.
    비평란 아주 죽어 있었는데,
    조금씩 비평란이 '정상적인' 감상란화 되가는듯 해서 내심 웃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狂學
    작성일
    10.11.03 16:53
    No. 13

    그나마 많은 발전이 있는 작가분이라고 봅니다.전작과 비교해보면 이번작품은 본인의 장점을 잘 살렸다고 보구요. 아직은 묘사 단계에서 중복묘사라던가 시점과 스토리텔링의 환기 부분이 좀 아쉽더군요. 복선의 배치와 시납의 구성이 전작보다 매끄럽더군요. 마무리가 어찌될지 모르겠으나 전작처럼 외전 어쩌구하면서 소설내에 들어가야할 내용이 삐져나오지 않게 마무리됬으면 좋겠네요. 연작10권이상의 규모의 소설쓰기가 상당히 어렵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크로이델
    작성일
    10.11.04 16:01
    No. 14

    전 다른 무엇보다도, 전투신 묘사 . 이거 하나만으로도 저한테는 최고의 작가님입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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