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오채지
작품명 : 혈기수라(네타 有)
출판사 : 파피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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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채지 작가님의 백가쟁패는 연재할 때, 기연 얻어서 육체가 변하면서 하는 행동도 같이 변하는 장면에서 손을 놓았습니다.
이번에 보게 된 혈기수라 1, 2권 참 재밌게 읽었습니다.
동시에 3권이 나왔길래 빌려보았습니다.
3권은 왠지 중간중간에 참 이상하게도 잠이 쏟아져서 두 세번 자다가 다시 읽고는 하였습니다.
3권을 다 보고 생각한 것은 '참 재밌다' 라는 감상과 찝찝한 느낌이었습니다.
오채지 작가님의 혈기수라 3권은 앞 권에 이은 유쾌하고도 강해진 마중걸과 착한 소운의 대한 이야기로 재밌게 보았지만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일 지도 모르겠지만, 군데 군데 보이는 구멍들과 마중걸의 행동에 이해가 되면서도 가슴으로는 이해되지 않은 행동들에 글이 잘 읽혀 나가지 않았습니다.
그 중 하나가 마중걸이 돈이 있음에도 돈을 갚지 않는 것이죠.
작 중에서 염왕수가 끊임없이 돈을 갚으라고 합니다. 그리고 마중걸은 돈이 없다고 하지만 사실은 글을 보다 보면 돈을 꺼내는 장면이 나옵니다.
즉 마중걸은 일부러 염왕수의 돈을 떼먹고 있다는 것이지요.
여러분들도 이해가 되시는 분들도 계실 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마중걸이 하는 행위는 매우 악질적입니다.
만약 이 글이 마중걸이 아닌 염왕수의 입장에서 풀이가 되었다면 마중걸은 정말 나쁜 놈입니다.
돈이 없어서, 갚을 능력이 도저히 없어서,
그런 것이면 감정적으로 이해라도 할건데, 마중걸은 그런게 아닙니다. 돈이 있고, 뛰어난 무공을 기반으로 한 실력이 있음에도 노골적으로 염왕수에게 돈을 갚지 않습니다.
이건 현실에 고액 체납자들과 똑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작 중에 염왕수와 친한 척 굴면서 친구처럼 지내다가 결국에는 염왕수의 야명주를 노리려고 하는 모습을 보며 정말 마중걸이 악질 중에 악질이라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마중걸의 친하게 지냈던 앞 글의 행동이 모두 계산되어 있고, 그 모든 것이 염왕수의 야명주를 노리기 위해서 만든 계획된 범죄라는 점에서 저는 마중걸이 정말 사악한 주인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밖에도 작중에 마중걸이 홍교가 소운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는 소운은 건드리지 말고고 은소소를 권하는 장면에서 더 소름끼쳤습니다.
작중에 보면 소운이 15살, 그리고 비슷한 나이에 은소소입니다.
소운은 건드리지 말라면서 그 비슷한 나이의 은소소를 대신 권하는 장면에서 마중걸에게 인간미라는 것이 없음을 명확히 알 수 있었습니다.
3권에 은소소와 소운의 대화 중에 발췌했습니다.
"그런데 대식귀(마중걸)가 내 원한을 갚아 줬어, 내가 수모를 당하면 날 대신해서 몇 배로 되갚아 줄 사람이 있다는 거, 정말 든든했어, 부모가 있다는 것도 그런 거겠지? 그러니 설사 대식귀(마중걸)가 사람을 열 명도 더 죽인 살인귀라고 해도 난 상관하지 않을 테야, 아, 엽무쌍 반만큼만 얼굴이 받쳐줬어도……,"
이렇게 생각하는 은소소를 마중걸은 28살의 홍교에게 권한 것입니다. 물론 마중걸의 행동이 이해가 안가는 것은 아닙니다.
마중걸에게 중요한 것은 단소운 뿐이겠지요. 엽무쌍을 비롯한 애들은 단소운이 소중히 여기니깐, 도와주는 것일것이라 생각하면 당연할 수도 있지만 머리로 이해는 가나, 가슴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꼭 염왕수를 옹호하는 글은 아닙니다.
염왕수도 참 나쁜 놈이죠.
마중걸도 그러합니다.
혈기수라 3권 재밌게 봤습니다.
단지 마중걸의 행동, 머리로는 이해가 가능했지만 아쉽게도 가슴으로 이해하기는 힘들었습니다.
야명주를 빼기 위해서 친해져서 결국은 야명주를 빼내고 마는 마중걸,
돈이 있음에도 돈을 주지 않는 그렇다고 그 돈 버는게 그렇게 어려워 보이지 않음에도 돈 떼먹는 마중걸(작 중에 마중걸은 거금 사십만냥을 법니다. 솔직히 염왕수는 그다지 필요없는 장면이 더군요.),
사람과 친해지는 것도 그 사람이 내게 이익을 바라고 친해지는 마중걸의 행동과 돈을 빌리고, 갚는 행위는 서로의 신뢰를 걸고 하는 행동임에도 어기는 마중걸을 보면서 머리로는 이해가 가나, 가슴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작 중에 소운에게 마중걸이 자신의 특이점을 가르쳐주더군요. "내 심장은 오른쪽에 있다" 이거 보고 생각난 것은 나중에 단소운에게 마중걸이 배신당하겠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보통 사람은 심장이 왼쪽 부분에 있습니다. 1, 2권에서 그 덕분에 사는 장면이 나오기도 하지요. 그런데 그러한 약점을 서슴없이 단소운에게 가르쳐주는 장면을 보고, 나중에 단소운이 엽무쌍 일행과 마중걸을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되고 결국은 배신한다 뭐 그런 망상(望想)을 했습니다.)
혈기수라 3권 재밌게 읽었지만, 마중걸의 모든 사람(단소운 제외)을 이용하기만 하려고 하는 모습과 행동은 독자인 저에게 약간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단소운도 마중걸에게 그렇게 친하게 굴지는 않더군요. 마치 이 소설 속에 주인공은 고독하고, 같은 공간에 있지만 마중걸 혼자만 존재하는 듯한 고독한 느낌이 안타까웠습니다.
엽무쌍 일행(아직도 의심중, 뒤에서 대식귀라고 부르며 뒤로 깜, 마중걸은 존경이나, 친하게 지내지 않음, 그냥 무공 가르쳐주니 감사한 입장, 마치 학교 선생과 학생 수준의 친함)
염왕수(돈 떼먹은 놈 잡으로 왔다가 의동생들도 다 잃음, 분노 모드)
단소운(엽무쌍 일행과 오기린에게만 마음을 염, 마중걸은 뒷전)
마중걸(일행의 중심이지만, 은근히 따돌림 당함, 작중에 혼자서 노는 시간이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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