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자기를 믿지 못하는 병을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09.10.25 23:58
조회
1,394

제목 : 자기를 믿지 못하는 병 So gewinnen Sie mehr Selbstvertrauen, 2002

저자 : 롤프 메르클레

역자 : 장현숙

출판 : 21세기북스

작성 : 2009.10.25.

“나 자신을 잃었을 때. 나는 타인이 나를 사랑해줌으로 내가 유지될 줄 알았다.

하지만, 그것은 큰 오산 이었다!!“

-즉흥 감상-

  앞서 기록했던 ‘똥꽃, 2008’과 함께 묘한 이끌림을 따라 같이 집어 들어보게 되었다는 것으로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책은 어떤 흐름을 가진 이야기책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단계별로 자신을 분석하여 사랑을 향한 치유과정을 재미있게 다루고 있었기 때문에 조심스레 추천을 해보고 싶어졌는데요. 정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책을 통해 확인해주실 것을 권해보며, 각 장의 제목만이라도 살짝 적어보자면 [1. 자기 가치감은 스스로를 바라보는 시각이다.], [2. 당신은 당신을 얼마나 신뢰하는가], [3. 당신이 당신을 미워할 때], [4. 당신은 왜 당신을 사랑하지 못하는가], [5. 감정의 메커니즘], [6. 당신에 관한 진실], [7. 면박꾼의 음흉한 수법, 거짓말], [8. 내안의 면박꾼에게서 벗어나는 법], [9.자기 가치감 강화 훈련]과 같이 되겠습니다.

  책을 통한 저자의 지적들은 하나같이 저를 움질거리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면박꾼’이라는 인격의 어두운 부분에 대한 자기진단을 통해서는 지난 시절의 저에 대해 거침없는 공격을 했었기 때문이었는데요. 저 또한 ‘자기를 믿지 못하는 병’에 심각히 걸려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누구는 그렇지 않았겠느냐 딴지를 거실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당시 애니메이션 ‘신세기 에반게리온 新世紀エヴァンゲリオン, 1995’에서 주인공의 육체가 액화되어 정신의 세계를 탐험하다가 다시 육체가 재구성되는 장면을 우선으로, ‘엔더 위긴 시리즈’에서 말하는 정신과 육체에 대한 이야기를 감히 이해된다고 말 하고 싶었을 정도로 저 자신의 육체에 대한 자심감과 통제를 일순간 상실해 본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는데요. 현재까지도 감각이나 통제에 간혹 여백을 느끼곤 한다지만, 그 당시에는 정말이지 끔찍했었습니다.

  자꾸만 과거시제를 사용하는데 현재는 어떻냐구요? 언제부터였던가 부정적 감정을 충돌하여 극한의 긍정을 이끌어내는 생활을 하고 있다 말했지 싶습니다. 수학적 기호에서의 마이너스와 마이너스를 곱함으로 플러스를 만들어내듯. 곱하기를 ‘충돌’로 마이너와 플러스를 각각 부정과 긍정으로 말할 경우를 예로 들었을 것인데요. 저자 분은 그럼 감정 또한 억누르고 약화시켜 궁극적으로는 ‘제거’함을 말하고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멋진 단어로 ‘승화’시키게 될 경우의 엄청난 힘을 발휘함을 말해볼 뿐이로군요.

  그렇다고는 해도 이 책은 어떤 절대적인 진리로의 답을 제시하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러한 치료를 담당하는 한 사람으로서 생각하게 되었던 것을 머리 복잡하지 않게 재미있는 예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따라해 볼 수 있도록 열심히 안내를 하고 있었는데요. ‘역자후기’애는 원제목의 직역으로 ‘이렇게 당신의 자기신뢰를 증진시킬 수 있습니다!’라고 했으며, 저자의 다른 책인 ‘용서’에서의 문제를 보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을 하고 있었으니, 음~ ‘용서’또한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자신을 믿으십니까?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약하기에 종교에서 말하는 ‘신’과 ‘말씀’을 믿으신다구요? 다른 건 그 무엇도 믿을 수 없으니 자신 밖에 믿을게 없다구요? 네?! 이미 ‘자신교’의 일원이시라구요? 크핫핫핫핫! 좋습니다. 아무튼, 이 세상을 인지하는 주체는 자신이며, 자기 자신을 위해서는 가까운 주변부터 자신의 치유과정에 함께해야한다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었던 바. 저를 포함하여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까지 같이 외쳐주셨으면 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YES! YES!! YES!!!


Comment ' 2

  • 작성자
    Lv.31 자쿠
    작성일
    09.10.26 06:40
    No. 1

    no!no! no!

    자신의 믿음으로서 타인을 믿을수 있겠지요. 쯥 저한테도 제일부족한게 자신감인것 같은데 ㅋㅋㅋㅋ 건강한 인간이 되기는 참 어렵다는생각을 해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일
    09.12.31 22:59
    No. 2

    크핫핫핫핫핫핫 그렇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48 인문도서 너는 어느 나라에서 왔니? 를 읽고 Lv.22 무한오타 11.05.03 1,351 0
147 인문도서 코박사와 함께 떠나는 다문화 여행 을 읽고 Lv.22 무한오타 11.05.02 1,104 0
146 인문도서 져야 이기는 내기 를 읽고 Lv.22 무한오타 11.03.15 1,834 0
145 인문도서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한국사 편지 5 를 읽고 Lv.22 무한오타 11.01.31 1,221 0
144 인문도서 더벅머리 소년 빌게이츠 컴퓨터 황제가 되... +5 Lv.22 무한오타 11.01.30 1,983 0
143 인문도서 무라카미 하루키 1Q84 어떻게 읽을 것인가 ... Lv.22 무한오타 10.11.20 1,977 1
142 인문도서 일본성문화 를 읽고 +8 Lv.22 무한오타 10.10.11 4,331 0
141 인문도서 백지원 - 조일전쟁 +1 Lv.3 브로큰팬텀 10.08.04 1,778 0
140 인문도서 만원짜리는 줍지마라 를 읽고 +3 Lv.22 무한오타 10.07.25 1,451 1
139 인문도서 한번 훑기에 좋은 '세계신화사전' +2 Lv.66 서래귀검 10.07.10 1,121 0
138 인문도서 퍼펙트 레드, 돈되는 빨강 +4 Lv.66 서래귀검 10.06.11 1,538 1
137 인문도서 4000권을 읽고 썼다는 "빵의 역사" +4 Lv.66 서래귀검 10.06.08 2,709 3
136 인문도서 유럽의 천일야화 "데카메론" +2 Lv.45 호우속안개 10.03.13 1,639 1
135 인문도서 몽테크리스토 백작(암굴왕) +5 Lv.45 호우속안개 10.03.13 1,823 1
134 인문도서 독서 를 읽고 Lv.22 무한오타 10.03.04 938 0
133 인문도서 책, 함부로 읽지마라! 를 읽고 +2 Lv.22 무한오타 10.03.01 1,822 1
132 인문도서 우리는 매트릭스 안에 살고 있나 를 읽고 +4 Lv.22 무한오타 10.02.22 1,438 1
131 인문도서 메모의 기술 을 읽고 +2 Lv.22 무한오타 10.02.18 1,121 1
130 인문도서 개구쟁이 우리 아이 책벌레 만들기 를 읽고 +3 Lv.22 무한오타 10.02.07 998 2
129 인문도서 감상 적는것부터 두려운, 희망을 위한 찬가. +10 Lv.5 소소작자 10.01.19 2,663 14
128 인문도서 내몸 대청소 를 읽고 +2 Lv.22 무한오타 09.12.15 1,255 2
127 인문도서 동물화하는 포스트모던 - 오타쿠를 통해 본... +4 Lv.29 스톤부르크 09.12.12 2,412 1
126 인문도서 꿈꾸는 다락방 을 읽고 +2 Lv.22 무한오타 09.12.03 1,247 0
125 인문도서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1 Lv.31 자쿠 09.11.03 1,566 1
124 인문도서 Outliers Lv.14 실군 09.11.01 942 0
123 인문도서 The mistery of capital 하늘눈물 09.10.26 814 0
» 인문도서 자기를 믿지 못하는 병을 읽고 +2 Lv.22 무한오타 09.10.25 1,395 1
121 인문도서 자유주의에 대한 비판과 반성. +2 Lv.5 소소작자 09.10.18 1,291 0
120 인문도서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를 읽고 +4 Lv.22 무한오타 09.10.15 1,421 0
119 인문도서 [인문] 당신의 프라이버시는... 온전합니까? Lv.5 소소작자 09.09.23 961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