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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11.01.31 11:43
조회
1,221

제목 :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한국사 편지 5-대한제국부터 남북 화해 시대까지, 2003

저자 : 박은봉

그림 : 오현균, 이원우, 홍성지

출판 : 웅진주니어

작성 : 2011.01.31.

“음? 이거 재미있는 걸?”

-즉흥 감상-

  개인적으로 ‘역사는 잼 병’입니다. 그렇기에 자진해서 만난 책은 아니지만, 이거 기대도 안한 재미를 마주하고 말았는데요. 일단은 급한 대로 펼쳐든 마지막 책이기에 앞선 책들도 만나고 싶어졌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책은 이 편지글 형식의 책이 딸아이를 위한, ‘역사의 흐름을 깨닫는데 쓸모 있는 길잡이’가 되었으면 한다는 저자의 인사인 [머리말-20세기 한국사와 우리의 미래]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1905년에서 2000년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훑는데요. 여기서 그 내용을 다 풀 수는 없기에 작은 제목들을 옮겨보면 [나라를 빼앗기다], [나라를 지키려는 몸부림], [만주를 뒤흔든 구국의 총소리], [이천만 동포여, 일어나거라!], [독립군의 두 별, 홍범도와 김좌진], [방정환과 ‘어린이날’], [관동대학살과 연해주 강제 이주], [근대 역사학의 아버지 신채호], [임시 정부의 밑거름이 된 이봉창과 윤봉길], [세계를 놀라게 한 조선인들], [끌려간 젊음과 비굴한 친일파], [해방, 그러나 남북으로 갈린 나라], [38선을 넘는 김구], [민족을 둘로 가른 전쟁, 6․25],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민주주의를 위하여], [통일을 위한 만남], 그리고 [찾아보기]와 같겠습니다.

  처음 읽기 시작했음에, 문득 이것과 비슷한 만남이 있었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감상문을 훑어보니 도서 ‘고추장 담그는 아버지: 한국사 속 두 사람 이야기, 2009’와 유사한 구성임을 알게 되었는데요. 그럼에도 저자나 그림을 그리신 분의 정보가 다르니, 하나의 유행이려니 생각해보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책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역사의 흐름을 따뜻한 목소리로 속삭여주시는 어머니의 마음이 감사할 따름이라구요? 역사자체도 그렇지만, 묶음으로 구성된 책은 본디 차례대로 전체를 만나야 나름의 맛을 느낄 수 있을 거라구요? 네?! 복잡다양무한교차되는 기록에 과연 무엇이 진리란 말인가라구요? 으흠. 아무튼, 암기식 교육이라는 학창시설을 보냈던 입장에서는 다시금 어떤 공부를 하려고해도 기초가 없다는 것을 실감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도 우연찮은 기회를 통해 저연령도서를 만나면서 지난 시절에는 보지 못했던 ‘나름의 진리’를 발견하곤 하는데요. 시간에 쫓기는 바람에 만나지 못한 앞선 네 권의 역사도 조만간 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분의 물음표에 대해서는, 왜 사냐면 웃지요! 크핫핫핫핫핫핫!!

  책은 우선 편지글 형식을 기준으로, 그 당시의 역사의 근거라 할 수 있을 다양한 사진자료와 상황의 재현을 위한 그림으로 구성되어져 있습니다. 특히 각 장의 아래 부분에 역사의 도표를 통해 ‘지금의 내가 이런 시간대를 마주하고 있구나.’라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는데요. 그밖에도 생각할 거리를 안겨주는 물음표와 자칫 이해하는데 어려울 수 도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저자의 의견도 쪽지 마냥 붙어있기에, 시선의 흐름이 한 번씩 꼬이는 것 말고는 ‘적당하다’라는 기분으로 담백하게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역사란 무엇일까요? 그리고 교육이란 무엇일까요? 거기에 우리는 현제 어떤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살아가고 있을까요? 오랜만에 잠 설치게 만들 물음표들을 계속해서 떠올린 만남이었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덤. 오랜만에 부산 보수동 책방골목에 다녀왔습니다. 음~ 추웠지만 햄볶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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