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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함부로 읽지마라! 를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10.03.01 15:50
조회
1,822

제목 : 책, 함부로 읽지마라!, 2007

저자 : 최인호

출판 : 밀리언스마일북스

작성 : 2010.03.01.

“바로 이것이 ‘낚임’이라는 건가요?”

-즉흥 감상-

  열심히 일하던 중. 저를 ‘도발’하는 제목의 책을 한 권 마주하게 되었다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책은 뭔가 그저 오만하다는 느낌의 두 [추천의 글]과 제목에서부터 시작된 ‘선입견’을 무너뜨리기 시작한 저자의 인사인 [서문]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내용은 흐름을 가진 이야기가 아니었기에 작은 제목들을 적어보아 [제1부 책, 이렇게 읽어라], [제2부 이런 책을 읽어라], [제3부 감상은 이렇게 해라]가 되겠는데요. 물론, 이렇게만 적어서는 내용파악이 전혀 안될 것이니, 직접 책과의 만남을 통해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해봅니다.

  그동안 여러 작품들을 만나고 그것에 대한 감상문을 작성하면서 ‘독서지도’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이런 기록들을 책으로 묶고자 마음을 먹은 뒤. 그리고 도서 ‘개구쟁이 우리 아이 책벌레 만들기 The Reading Bug, 2003’를 만나 느낌의 안테나가 서면서, 이번에는 저를 심히 자극하는 제목의 책을 만나게 된 것인데요. 제목과 두 ‘추천의 글’ 그리고 작은 제목들과는 달리 어떤 강요형식이 없었음은 물론이요, 제가 구상하는 어떤 연재물에 대한 하나의 지표를 얻어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감탄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독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그런 건 시간이 남아도는 이들이나 즐기는 사치라구요? ‘권장’의 가면을 쓴 강요와 압박 속에서 진정한 독서는 존재하지 않는다구요? 네?! 두껍고 글씨가 빡빡한 책을 읽는 이들은 외계인이 분명하다구요? 으흠. 앞서 소설 ‘오만과 편견 Pride and Prejudice, 1813’의 감기록에서도 언급해두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지도자’는 되지 못할망정 ‘검열관’의 역할을 하려는 이들이 많다 생각합니다. 좋은 책과 나쁜 책에 대해 열변을 토해내는 것은 좋아도 왜 스스로가 좋고 나쁨을 판단할 수 있는 자유까지 간섭을 하는 것인지 별로 이해하고 싶지 않는데요. 그런 한편으로 저 또한 그런 간섭쟁이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그동안 저로 인해 판단의 자유에 침해를 받으신 분 있으시면 죄송합니다.

  네? 아아. 이 책은 읽기 편했습니다. 하지만 폭넓은 독서가가 아니면 저자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인지 모를 만한 부분도 없지 않았는데요. 이미 도발에 넘어간 상태에서 읽기 시작해서인지 그냥 그냥 만남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다시 적어보면, 초심의 독서가들에게 나름의 지표를 마련해 줄만큼 어려운 이야기들을 나름 쉽게 풀어쓰고 있었으니, 저와 함께 제목에 낚여 보시는 것은 어떨까 해보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핫!!

  그건 그렇고, 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책이라 내용 중으로는 저자에 대한 설명이 일절 없어, 작가이신 최인호 선생님이 쓰신 책인가 했었는데요. ‘온라인 강의를 통해 전국의 수많은 학생들에게 언어와 논술을 오랜 시간동안 가르쳐왔다.’라는 설명과 함께 다른 분이라는 것을 뒤늦게 확인 해 볼 수 있었으니, 제목에 먼저 낚이고 저자의 이름에 또 한 번 낚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이 시대의 리더들이 절대 지켜야 할 독서 원칙’이라는 꼬리표가 달린 책이라. 으흠. 표면과 속의 맛이 다른 책을 마주한 것 같은 것이, 잭 전체가 각자의 의도로만 만들어진 것인지 출판가의 개입이 있었는지 궁금해지는군요.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제1부’의 내용에서 좋은 정보를 얻어 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덤. 이번 정월대보름은 어떤 소원을 비셨나요? 저는, 음~ 비밀 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핫!!

TEXT No.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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