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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23 학인생
작성
10.02.10 00:13
조회
8,775

작가명 : 황규영

작품명 : 천왕

출판사 : 드림북스

내가 황규영이라는 작가를 처음 접한 것은 작년 3월 말, 차다고 해야할지 뜨겁다고 해야 할지 어쨌든 감촉만은 부드러웠던 봄 햇살을 한껏 받으면서 소파에서 뒹굴거렸던 때였다. 오수의 평안함이 지나고 나자 지루함과 무료함이 엄습했고 생각 없이 내가 다니던 커뮤니티 사이트에 질문을 올렸다.

<뭐 잉여잉여하게 시간 때울 만한 무협 없을까요? 아주 가벼울 필요는 없고 '태극검제' 수준이면 되는데'>

여러 말들이 올라왔다. 그 중 한 사람이 지나가는 듯한 말로 추천했다.

<잠룡전설은 참 재미있게 읽었었는데...>

그때 딱히 돈이 아까워서라기보다는 컴퓨터 사방 1장 이내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았던 본인은 불경하게도 어둠의 루트를 통해 추천받은 책들을 뒤적거렸고 그 중 잠룡전설이 제일 구하기가 쉬웠다. 드러 누워 키보드를 배에 붙잡고 희희낙락하며 읽던 잠룡전설, 그러나 잠룡전설은 그렇게 한낮의 시간만 대량학살하고 사라지지 않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입가에 미소를 배어 물며 미친 사람처럼 웃고 머릿속으로 주인공 주유성을 그려보던 본인은 무료함도 잊고 당장 서점에 달려가 잠룡전설을 주문... 하지는 않았고 아X존(아, 생각해보니까 x마존이 아니라 YES24다. 쇼핑몰도 헷갈리다니 =_=;;)을 이용했다. 어쨌든 컴퓨터 사방 1장을 벗어나고 싶지는 않았다.

그 정도로 황규영의 일명 '청바지와 박스티' 시리즈 1편 잠룡전설을 독파한 본인은 그 이후로 잠룡전설 같은 글을 찾아 헤맸다. 그러나 헤매고 헤매도 같은 글은 별로 존재하지 않았고 사람 죽이면서 낄낄대는 괴상한 무협만이 보였을 뿐이었다. 결국 본인은 황규영 작가의 다른 작품들을 찾아보았다.

그리고 결과는 실망임과 동시에 기쁨이었다.

금룡진천하, 천년용왕... 황규영이 잠룡전설 이후에 써내려간 책들은 대부분 잠룡전설의 그늘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언제나 전체적인 이야기의 얼개가 같았으며 주인공과 여주인공의 성격 역시 잠룡전설에서 크게 벗어나질 못했고 특히 금룡진천하에서 그 특징은 더더욱 도드라졌다. 애초에 잠룡전설 같은 글을 찾았던 본인으로써는 어찌 보면 기쁘지만 어찌 보면 황당하고 실망스러운 일이었다. 특히 금룡진천하 열 권을 전부 읽었을 때는 일종의 허탈함마저 느껴졌다. 이건 오히려 잠룡전설보다 퇴보한 것이 아닌가? 너무나도 평면적이고 웃어 넘길 비정상적인 개그요소로 스토리가 진행되는 것은 작품의 큰 단점이다. SKT가 무개념한 베르스의 대신들이 저지른 헛짓으로 이야기를 진행시키는 바람에 얼마나 욕을 들어먹었는지를 떠올려보자. 실망감으로 몸을 떨며 금룡진천하 10권을 덮은 본인은 감도는 씁쓸함을 이기지 못하고 천년용왕을 뽑아들었다.

천년용왕은 씁쓸했던 본인의 속을 어느정도 달래주었다. 딱딱 끊어지는 단문은 전체적인 배경을 굉장히 살풍경하게 만들어 몰입감을 감퇴시키기도 하지만 동시에 배경보다 인물을 두드러지도록 만들어 인물에 더욱 몰입하도록 하는 효과도 있다. 누군가의 비평처럼 천년용왕의 단문은 과연 희곡처럼 짤막한 면도 있지만 본인은 덕분에 더욱 허무정이라는 인물을 뇌리에 똑똑히 각인시켰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배경이 실재하는 현대라면 모를까 과거나 판타지에서는 인물을 부각시키는 문체가 더욱 올바른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조심스레 해 본다. 상상력이 굉장히 뛰어나지 않다면 모순점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그러는게 좋지 않을까? 묘사가 꽤나 무감각하고 무감동했기 때문에 인물의 심리가 절절하게 느껴지던 '마신',좀 과장하여 예를 들자면 '칼의 노래' 처럼 말이다.

천년용왕의 주인공 허무정은 주유성이나 진초운처럼 만능에 가까운 능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성격이 판이하게 달랐다. 무겁다고까지는 말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나름 진중한 성격이다. 그리고 그 달라진 성격은 황규영 작가가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는 것을 대변해주었다.

<천하제일협객>과 <참마전기>를 읽고서 황규영이 나름대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는 본인의 생각은 더욱 확고해졌다. 천하제일협객은 무공이 굉장히 높은 주인공이 자신의 연인을 찾기 위하여 동분서주하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내용이 추리에 더 가깝다는 점이 특징이었고 참마전기는 유난극이란 따뜻한, 그러나 어두운 과거를 가진 인물을 보여줌으로써 맹하지만 뭔가 미묘한 매력을 가진 황규영 특유의 캐릭터를 주유성과는 다른 방법으로 잘 살렸다. 히로인들의 성격 역시 판이하게 바뀌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 행동에 합리성이 생겼으며 바깥으로 표출되는 개성과 동기 또한 잘 잡았다. 적어도 모든 인물이 정치적인 이유로 주인공에게 접근하기 시작한 것은 아니었으니 말이다. 황규영이 매너리즘에 빠진 작가라는 생각이 이때부터 슬슬 희석되기 시작했다. 이런 나에게 결정타를 날린 소설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천왕>이다.

천왕은 <금룡진천하>나 <잠룡전설>, <참마전기> 등등 황규영의 무협들과 궤를 상당히 달리한다. 명문의 자제로써 태어난 것도 아니었으며 잘생긴 얼굴을 가진 것도 아니었다. 무공에 대한 천부적인 재능이 있었고 기연이 있었다는 것과 상황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맹한 인물이라는 점은 동일하지만 애초에 무협 주인공 대부분이 천부적인 재능과 기연을 동시에 거머쥔 인물임을 생각하면 그 두 가지는 그다지 큰 허점이 아니고 천왕에서는 황규영의 전작과는 다르게 어처구니없는 이유가 아닌, 실제로 그럴 법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상황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실수를 연발하며 또한 그런 실수가 스토리의 진행에 주된 역할을 하지 않는다. 강도진의 성격 또한 황규영의 전작들과는 사뭇 다른 성격과 말버릇을 가진다. 우유부단하며 수류운공처럼 망중한을 즐기는 게으른 인간이 아닌 약삭빠르지만 어딘가 맹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갖춘 인물로 말이다. 인물이 대부분의 스토리를 진행해나가는 황규영의 소설에서 인물의 변화는 그야말로 주목할만한 변화라 할 수 있겠다.

또 우스꽝스럽고 명분을 따지는 악역을 내세워 주인공을 몰아붙이는 데에서는 드디어 현기가 느껴졌다. 황규영의 소설들이 양판소라 폄하받는 소설처럼, 뚜렷한 위기와 절정을 가지지 않는데도 밋밋하지 않은 이유가 바로 함부로 들이대며 공박하기도 힘든 괴상하게 합리적인 명분과 억지를 들이대는 악역 때문이라는 것은 모두들 알고 있을 것이다. <내가 너를 죽이려고 음모를 꾸미는 덕택에 네가 영물을 먹어 강해졌고 세상을 구원했으니 내가 곧 세상을 구원한 것이다>, <적에게 항복했고 내가 너를 속여서 죽이려고 들었지만 그것을 네가 알아차리고 계략을 꾸며 오히려 적을 사로잡았으니 그것은 내가 너만은 이 작전을 알아차리도록 허술하게 작전을 꾸며 적을 유인한 탓이다>,<네가 구파일방의 무공비급을 떼거지로 찾았는데 우리 청성의 것만 없으니 이것은 바로 네가 청성의 무공비급을 탐내 청성의 것만 숨겼기 때문이다. 따라서 청성의 무공을 익힌 네 사지근맥을 자르겠다.> 와 같은 뻔뻔하기 짝이 없는 얘기를 늘어놓는 악역들은 굉장히 입체감이 있고 생동감이 있어서 그다지 강하지 않아서 주인공에게 실제적인 위협이 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악역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며 주인공에 몰입하는데 굉장히 도움을 준다.

이러한 특성을 가졌음에도 그 표현이 넉넉치 못해 소설이 밋밋하던 전작들과는 다르게 황규영은 이번에는 유승범을 비롯한 악역들의 자기합리화를 굉장히 해학적이고 풍자적인 어조로 서술함으로써 소설의 활기를 찾았다.

과거처럼 조연을 무턱대고 벌리지 않고 단기 조연과 장기 조연으로 나누어 인호 같은 인물조차 끝까지 끌고 가는 그 집착에서는 아 이 작가가 욕 먹고 속 좀 쓰렸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약간 편집적이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결점이 없었다.

또 한가지 천왕에서 주목해야할 요소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말장난의 도입이다. '철이 넘치는 대철공방에서 가장 철없는 아가씨 철장미', '도둑들 중에서 쌍놈들만 모여 있어서 문파명이 쌍도문', '강도나 다름없이 장사를 해서 강도진' 같은 설정과 말들은 독자로 하여금 슬며시 미소를 흘리게 만든다. 또한 중원에서 어려운 한자말에 휘둘리는 무협에 한 가지 길을 제시한 셈이라 할 수 있겠다. 위의 말장난을 중국어로 번역하면 과연 중국인들이 알아 들을까? 아마도 불가능할 것이다.

또한 소설에서 이름이라는 것은 가장 큰 암시와 복선인데 그 이름을 짓는 방식의 근간이 한국어에 있으니 어찌 한국적이지 않다고 할 수 있으랴? 그것이 말장난에 불과할지라도, 이것은 일종의 자주성의 물꼬를 튼 것이 아닐까 조심스레 확대해석을 해 본다.

물론 장점 외에 만만치 않은 단점 또한 눈에 띄었다. 변하지 않는 패턴, 1,2의 세력이 맞붙고 제 3의 세력이 호시탐탐 양패구상 이후 어부지리를 노린다는 것은 지겨울 정도로 똑같았다. 작가도 이 점에 나름 고민을 했는지 천룡검문을 끼워넣었지만 수가 셋이든 넷이든 짜임새는 똑같다는 것이 문제다. 이러한 설정의 반복은 전작의 그림자에서 완전히 빠져나오지 못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 환골탈태라는 말을 써도 아깝지 않은 천왕이라는 소설이 아직 잠룡전설에서 벗어나지 못한 가장 큰 요소라고도 할 수 있겠다.

하지만 본인은 황규영이 결국 이러한 요소도 극복하고, 표사에서 보여줬던 결코 얕지 않은 인물의 근저의식을 표현함과 동시에 부드럽고 맹한 황규영 캐릭터의 매력을 살린 작품을 만들고야 말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또한, 아직까지 황규영이 돈맛에 길들여져 변화를 전혀 모색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부탁하고 싶다.

인지부조화와 편견에서 벗어나 다시 한 번 새삼스런 눈으로 황규영의 작품을 읽어주면 안 될까? 하고 말이다. 작품은 여운을 남긴다. 작가의 필체와 글의 구성에도 여운을 남기지만 독자의 눈에도 남긴다. 잠룡전설이 드리운 잔영에서 벗어나 다시 한 번 황규영의 글을 읽어본다면 아마도 황규영이 아무런 고민 없이 자가복제를 일삼고 매너리즘과 돈맛에 빠진 지나치리만큼 심한 혹평에서 벗어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Comment ' 23

  • 작성자
    Lv.64 淸流河
    작성일
    10.02.10 00:29
    No. 1

    천왕이 황규영 작가님의 발전된 모습이 보인다는 분은 처음이네요. 잠룡전설은 저 또한 재밌게 봤지만 천왕은... 3권부터 소름돋는 전개. 성형이 나왔을때 이미 망작이 되어버렸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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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금원
    작성일
    10.02.10 00:33
    No. 2

    제가 봐도 황규영님이 정지해있는 분은 아니죠. 항상 비슷한 전개지만, 여러가지 활로를 모색한다는 느낌은 받았습니다. 하지만 항상 노력은 하지만 결과물을 보면 그다지 변하지 않더군요. 솔직히 만화계에서 글 그림을 나누는 분들처럼 차라리 황규영님은 아이디어제공만 하고 본격적인 글쓰기는 다른분이 하는게 더 낳을것 같더군요. 넘치는 아이디어를 필력이 못따라간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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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3 학인생
    작성일
    10.02.10 00:41
    No. 3

    끄응, 그러고보니까 상업적인 요소(여장, 성형 etc) 때문에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은 지양한다고 적어놓고 나서 생각해보니 팔색영조 성형이랑 삼목섬여 성형은 개그요소에 가까운데 그걸로 3권 가량 스토리가 진행되었으니... 그 점을 생각 못 했네요. 글 써보니까 생각나는건데 황규영 스토리에서 또 어김없이 등장하던 첩자 스토리가 없어진 것도 천왕의 큰 특징 아닐지.(물론 강사노가 잠깐 뻘짓하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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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3 학인생
    작성일
    10.02.10 00:46
    No. 4

    글 내에서 충분히 표현을 하지 못한 것 같은데, 전 저 '쌍놈 도둑 문파라서 쌍도문'이라는 가벼운 농담에서 진정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은혼이라는 만화를 아시는지요? 은혼이라는 만화는 일견 작가의 허세가 엿보이기도 하지만 잔잔한 개그 속에서 튀어나오는 풍자와 해학으로써 일가를 이룬 작품이라고 할 수 있지요. 사무라이 정신이라는 다소 고리타분한 요소를 SF로 살린 작품이었지요 아마?
    그런 것처럼, 구태의연함으로 가득한 무협을 가볍고 현대적인 어투로 풀어내면서 저런 '한국어 말장난을 줄임과 동시에 한자도 병치해서 이름을 짓는' 기법은 제게 있어서 한국인이 무협을 쓰는 게 과연 가당키나 한 일인가? 라는 고민의 한 가지 해답처럼 여겨졌습니다. 이걸 보고 아아, 이 작가도 과연 노력을 하는구나, 하고 생각했던거죠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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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홍암
    작성일
    10.02.10 00:47
    No. 5

    이미 마음을 놓은지 오래됐는데요. 발전 하고 계시다니 희망적이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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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夢筆
    작성일
    10.02.10 01:03
    No. 6

    황작가는 최근에 비슷한 패턴으로 인해서 혹평을 많이 받는 분 중에서 한분이죠. 비난의 주된 골자는 자기복제의 만연과 필력의 퇴화를 들 수 있겠습니다.
    본문의 분석처럼 그러한 시각에서 바라본다면 분명히 다른 점도 있습니다. 그러나 소설에서 뼈대가 가장 중요하고 쉽게 눈에 띄이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것입니다. 데쟈뷰라고 할까요?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현상이죠. 소설에서 데쟈뷰가 두드러지게 되면 식상한 반응은 어쩔 수없지 않을까 싶네요.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이 소위 떴기 땠문에 이러한 반응이 나옵니다. 가능성을 보여준 표사, 대중성에 어필한 잠룡전설 등으로 독자들의 관심을 받는 작가가 되었다는 거죠. 그런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현상이 연이어 발생하여 최근에는 혹평으로 치달은 것 같습니다. 또한 청바지 어쩌고 하는 멘트로 기성층의 강한 혹평을 이끌어(?)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작가에게 얼마나 여유를 주는가?
    이 질문을 던지고 싶습니다. 제가 두둔한다기 보다는 현실이 그러니까요. 주식으로 치면 반토막의 반토막이 난 상황이 요즘 대여점 시장입니다. 이렇다보니 일정 수입이상을 바란다면 마구마구 찍어내야만 가능하다는 소리죠. 질을 높여서 어쩌고 하는 말은 사실 말도 되지 않는 소리구요. 최근에 장르소설이 십만부 넘게 팔리는거 나오지도 않잖아요. 만부만 넘어도 와! 하는 현실인데 말이죠.
    어디선가 들어보니 표사는 황작가분의 처녀작인데, 한참 예전에 연재를 하다가 이후에 리메해서 출판됐다고 들었습니다. 집필시간과 구상하는 시간까지 감안하면 꽤 시간이 많이 들어갔다는 말이죠. 요즘 이런 식으로 여유있게 쓸 상황이 아니라고들 하죠. 아마도 여유가 주어진다면 최근작품들 보다는 월등하리라 예상합니다.
    그나마 판매부수가 높은 작가군에 속한 분이기에 이런 말씀도 이해 못하실 분도 있겠죠.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궁금하시면 출판사에 알바라도 하러 가시면 될듯요. ^^;;
    시간을 떼우는 것이 아닌, 가슴을 설레게 하는 작품을 언젠가는 내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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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준탱이슈
    작성일
    10.02.10 01:47
    No. 7

    전 잠룡전설 말고는 다 1권에서 드랍 그 이후로 황규영작가책은 쳐다도 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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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0 퇴근빌런
    작성일
    10.02.10 04:35
    No. 8

    천왕에서도 전작인 참마전기와 비슷한 수준의 작가 개입이 있었고, 그로 인한 질적 향상이 있었음은 고무할 만한 일입니다. 다만 이 경우도 꺼림칙한 것이, 성형과 환골탈태로 인해 서로를 몰라본다는 설정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인물과 독자 사이에 작가가 개입하는 형태라는 점에서 참마전기에 비해 발전했다고 볼 수 없습니다.
    다음 작품이 곧 나오니 그걸 읽은 뒤에야 쇄신 여부를 알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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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4 고샅
    작성일
    10.02.10 09:02
    No. 9

    전업작가 양판소 대표 감상평이 아무리 좋아도 볼 맘이 안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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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2 대두단백질
    작성일
    10.02.10 09:25
    No. 10

    [무협] [천왕] 황규영은 확실히 퇴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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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1 자쿠
    작성일
    10.02.10 11:31
    No. 11

    그런면에서 괜찮은것 같기도 한데 문제는 점점 황규영작가님 글을 읽어가면서 손발이 오그라진다는 느낌이 강해진다는 것이 문제지요. 특히 스토리 부분에서는 영 어쩄든 감상문은 완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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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戀心
    작성일
    10.02.10 12:18
    No. 12

    김광수님// 감상글을 제대로 읽어 보시지 않으셨군요. 잠깐 본 후 마음에 들어서 직접 책을 주문해 사서 보셨다고 나오는데요;; 욕을 해도 감상문이나 제대로 읽고 욕을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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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COCO!
    작성일
    10.02.10 13:34
    No. 13

    잠깐이든 장난이든 어둠의 루트로 봤단 소린 안하는 게 낫습니다. 빵 하나를 훔쳐먹고 맛이 좋다고 빵집에 가서 구입했다라는 게 도둑질에 대한 변명이 되지는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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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1 서뇽
    작성일
    10.02.10 15:21
    No. 14

    글쎄요.. 예전에 잠룡전설 나왔을때 재밌다 재밌다 그러길래 다 봤더니만... 쩝... 그 뒤에 나온 글이 천하제일협객이었던거 같은데... 그것도 쭉 봤었지만.... 그 뒤론 다신 이작가님 작품 안보죠.
    비평이 아닌 비난이 될것 같아 더 말은 안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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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7 알력학
    작성일
    10.02.10 15:49
    No. 15

    김광수//?? 21세기 대마법사 작가님 아니신가요?? 그런거 같은데/?? 왜 갑자기 대한민국 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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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2 마천회
    작성일
    10.02.10 21:39
    No. 16

    아니 똑같은데 처음이랑 스토리 구성이라고나할까 솔직히 말해서 말이죠 발전이 없습니다. 그냥 계속 초등무협이나 쓰라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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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3 학인생
    작성일
    10.02.10 22:08
    No. 17

    ㅎㅎ; 황규영 작가님이 마음에 안 드신다는 건 알겠는데 그래도 인지부조화(새로운 사실을 접할 때 과거의 인지된 사실과 비슷한 부분이 보이면 인지의 본능은 새로운 사실을 얻기 위해 힘들게 과거에 정립된 관념을 부수기보다는 새로 인지된 사실을 과거와 같이 보려 하는 현상)에서 벗어나면 황규영 작가님이 굉장히 노력을 하고 있다는게 눈에 보입니다. 힘들여 그렇게 책을 읽고 싶진 않으시다면 큰 줄기의 변화만 눈에 띄시겠지만 말입니다.

    참으로 광오하고 버릇없는 말이지만, 그래도 비근한 예를 들기 위해 한 마디 하자면, 저는 황규영님이 정립하시고 진지하게 마음먹고 쓴 '표사'와 '천하제일협객'을 줄거리와 인물설정 그래도 줄테니 리메이크하라고하면 황규영님보다 더 잘 쓸 자신 있습니다(말꼬리잡진 말아주세요 걍 비유가 그렇다는 겁니다;) 하지만 잠룡전설을 비롯한 가벼운 글들은? 그건 그렇게 쓸 자신 없습니다.
    표사가 아무리 좋은 글이었다지만 비슷한 소재를 가진 진지한 글들과 비교하면 필력에서 한 끗발 떨어진다는 건 부정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가볍게 읽히는 무협에서 황규영 작가님만큼 글을 쓰시는 분이 있으셨나요?
    사람들은 표사 이후로 퇴보했네 어쩌네 하지만 전 오히려 반대로 생각합니다. 필요 없는 군더더기를 쳐내고, 위에서 말했듯이 자신이 잘 할수 있는 글의 형식을 찾아 문체를 바꾼 것이라구요. 만화를 보면 배경 묘사는 세세하더라도 인물은 사실감 없이 그리는 기법으로 인물에 대한 심리적인 친근감을 높이듯이, 그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배경에 대한 묘사를 의도적으로 배제함으로써 인물을 부각시킨건 아닐까? 이런 것이지요... 물론 제 과대망상일수도 있습니다만은.

    초등무협 초등무협 하지만 아예 개연성이 전혀 없고 눈요기만을 위한 상업적 요소들로 뭉친 글들도 아니고 나름대로 따뜻한 이야기와 킥킥대며 웃을 수 있는 이야기가 있는 글이잖습니까? 무겁고 어두운 글들 뿐만 아니라 가볍게 웃을 수 있는 글도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지 한번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여러 사람들이 지적하다시피 큰 줄기가 거의 동일하다는 것도 문제이긴 하지만, 과연 그 점 하나만으로 자가복제라는 비판을 받아야 하는지도 제게 있어선 의문입니다. 지금 당장 1,2 세력 외에 암중세력이 있어 서로 박투를 벌인다는 식의 내용, 세세한 전개는 다르지만 어쨌든 그런 무협을 찾아보라면 열 질 이상 나열할 자신이 있습니다. 중요한건 인물이 어떻게 변하는가 아닐까요? 이 구태의연한 플롯 역시 집어던져야 할 때가 오래 지나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황규영님은 일반 양판소와는 다르게 그런 가벼운 글들을 쓰시는 데 일종의 재능이 있으신 것 같구요. 뭐 김원호 수준이라면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어도 싸겠지만 제가 본문에서 나열했다시피 작품마다 변화를 모색하시잖습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6 베지밀냥
    작성일
    10.02.10 22:20
    No. 18

    음 그정도가 변화라면 파리도 새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리고 싶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원타임
    작성일
    10.02.12 02:27
    No. 19

    황규영..글쓰는 재능이 있으신건 확실히 알겠는데 왠지 그분의 작품을 읽고 나면 아쉬운 마음이 드는 작가입니다. 사람들이 혹평을 하는 이유도 다 관심이 있어서 그런 거겠죠. 작가님이 변하시지 않는 이상 초등무협이라는 혹평은 계속 될수 있을지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o마영o
    작성일
    10.02.15 00:34
    No. 20

    아.. 1권에서 하차해버렸네요. ㅠㅠ
    천하제일협객은 재밌게 봤던거 같은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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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 허생전
    작성일
    10.02.15 15:06
    No. 21

    점점 흥미가 떨어집니다.
    천왕 전편이 뭐엿느지 모르겟지만 1권읽고 그만두고 천왕도 3권까지 겨우 읽다가 그냥 놓앗엇네요.
    그냥 읽어도 뒤가 궁금하지않고 그저 그렇습니다.
    재미도 영 없고 늘 같은 얘기 반복이라..
    천왕 완결 나온거 읽지는 않고 살펴만 봣는데 (나온지 한달즈음 됏을 무렵)
    아무도 빌려간분이 없더군요. 그 앞권은 한분 빌려갔엇는지 책상태가 새책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듯요.
    그래서 그런지 이번에 나온 신간은 아예 들여 놓지도 않앗더라고요.
    잠룡전설, 천하제일협객 이 약빨로 서너편은 더본듯한데 더 이상은 지치고 질리네요.
    황규영류 이야기 구조 자체가 흥미를 반감시키는 상황까지 와버린듯요. 저한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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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0.02.16 05:03
    No. 22

    황규영님의 작품은 참마전기까지 보았는데 주변 케릭터들이 죽어있습니다. 나온 시점에서는 그냥 누군가와 연관이 있기에 등장을 했다하지만 후에는 왜 '계속' 나오는지에 대해 전혀 이해가 가지 않게되더군요. '역활'이 주어지지 않았다는 느낌으로 단지 페이지를 채운다는 느낌이 들고요.
    이 현상은 뒤로 갈수록 점점 심해진다고봐요. 우선 케릭터들을 등장 시키면 그 뒤처리를 해야할텐데 그 뒤처리가 이상한겁니다. 아무런 뒤처리를 안한 느낌으로 끝나는데 개인적으로는 천하제일협객까지가 좋았다고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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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미소년전기
    작성일
    10.02.16 15:10
    No. 23

    노력은 보이는데 노력만큼 결과는 좋지못합니다.
    잠룡전설 이후로 별다른 느낌은 못느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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