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후계자(後系者)
작품명 : 백기사
출판사 : 로크미디어
후계자님의 야심 찬 첫 출판작.
마물과 인간의 싸움이라는 대중화된 주제임에도 작가 자신의 필력으로 재미있고 긴장감이 고조되는 이야기이다.
양판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오크,놀등의 종족이 등장하지만 절대로 무개념이 아니라 개념이 철저히 박혀있는 멋진 종족들이다.
그러나 단점이라면 조연들의 색깔이 진하다는 것이다.
주인공인 아르나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곁에 있는 인물들로 인하여 묻히는 경우가 있었다.
또한, 주인공측에 감정이입이 잘 되지 않는다. 문체나 묘사는 좋지만 정이 가지 않는달까? 오히려 마물쪽에 정이 가는 느낌이 들었다. 덧붙여 스토리의 진행이 너무 느리다가 급격히 빨라져서 몇몇 부분이 빠진듯 아쉬웠다.
그렇지만 위의 단점들을 덮어버릴 만큼 백기사에는 강렬한 임팩트가 있다.
시스템, 기록, 접속, 해킹툴같은 판타지에는 다소 어울리지 않을 것같은 소재들을 사용하여서 글을 더욱 맛깔 나게 만들어주고 인물의 심리상태를 섬세히 묘사하였다.
비록 몇몇 단점들이 보인다 해도 글의 구성이 탄탄하며 2권부터는 눈도 뗄 수 없이 페이지를 넘기며 읽게 될 것이다.
게다가 이 글은 후계자님의 처녀작. 지금의 글도 좋지만 미래의 다른 신작들도 기대해볼만 할 것이다.
시장에 넘쳐나는 양판소 안에서 우뚝 서있는 보물
후회하지 않을만큼 좋은 글이다. 꼭 한번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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