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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뮤트
작성
06.05.16 19:41
조회
1,805

작가명 : 설봉

작품명 : 마야

출판사 : 청어람

먼저 이야기 하고 싶은 점은 과연 구무협과 신무협은 경계는 어떻게 되어야 하는가? 에 대해서 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무협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이 문제를 논합니다. 그렇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독자들의 판단! 그 자체가 아닐까요? 과연 독자는 무엇을 가지고 구분을 할 것인가? 아마 여러가지 구분짓는 여러가지 흐름들이 있을 것 입니다.

그런 흐름들 중 요즘 작품들과 과거의 작품들을 구분할 수 있는 한가지는 서술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요즘 두두러지는 한가지는 독자들의 감정에 직접 호소하는 서술 방식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슬픔'이라는 감정을 유발 시키려면 기존의 서술방식에서는 여러가지 안좋은 상황과 절망적인 스토리등으로 독자들로 하여금 슬픔을 느끼게 합니다. 그에 반해 이 방법은 주인공이 '슬프다'라고 독자들에게 직접적으로 말합니다. 그리고 독자들이 그 감정에 바로 매치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매우 직접적인 방법이지만 또한 매우 위험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신인작가분들은 독자들에게 그 감정을 강요하기 때문입니다.

아마 이 방식을 매우 효율적이고 감탄할 수 밖에 없게 서술한 작품은 한백림님의 '무당마검'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작가분의 그 이후 작품에서는 이런 형태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이런 서술적인 특징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설봉님의 '마야'는 구무협이라고 칭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나의 결론을 위해 치밀한 설정들과 스토리를 준비하고, 그에 따른 사건들을 발생시켜서 최종적으로 독자들로하여금 결론이라는 목적지에 도착하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완숙된 작가분들 밖에 취할수 없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구무협이라고 칭하기 무안하게 새로운 판형의 첫 작품들 중 하나인 '마야'는 신무협 판타지 소설이라고 표방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출판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에 서기를 바라는 작가님과 출판사의 의지가 보여지기도 합니다.

그렇게 신무협을 표방했으면 하는 특징적인 것들을 이야기 하자면

첫째, 우선 앞서 말했다시피 표지에 '설봉 신무협 판타지 소설'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신무협이라는 표기와 신무협 판타지 라는 표기는 엄연히 다른 형태의 생각입니다.)  

두번째로 기존의 무협에서 보여지지 않는 새로운 단어(한자조합)들이 나옵니다. 물론 혈랑대, 고루혈마 등의 기존에 익숙한 단어들도 등장하지만 마야, 다담선자등 새롭게 느껴지지만 오히려 친숙한 단어들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세번째로는 각 장의 소제목을 언급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1권 4장의 소제목은 '몰상도' 라고 적혀있고 밑에 '뜻밖에' 라고 적혀있습니다. 9장에은 '불능당' 이라고 적고 '막을 수 없다'라고 적어 놓았습니다. 상당히 재미 있는 방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미묘하면서 운율적인 느낌을 가지게 합니다.

하지만 이런 점들에도 불구하고 '마야'는 글의 서술에 관해서만은 기존의 스타일을 엄격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장에서는 일,이,삼... 등의 숫자를 붙이면서 사건을 나열하는 과거 즐겨썼던 방식 중 한가지를 취함으로서 '신무협'이라는 이미지를 흐트려 놓습니다.

그리고 등장인물들에 대한 방식은 철저히 과거의 방법을 따르고 있습니다. 바로 자하령, 북검문등 매우 짧게 등장하지만 매우 많은 인물들을 등장시킵니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조연들에게도 생명을 불어넣어줬으면 하는 요즘 독자들의 의견에 확실히 배타적인 방식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더 말하자면 소설 속에 등장하는 중대한 오류가 하나 있습니다.

1권(57페이지)에서는 금연화인 수하인 일령이 금연화를 칭할때 '언니'라고 칭했음에도 불구하고, 2권(213페이지)에서는 '아씨'라고 칭하는 일령에게 앞으로 '언니'라고 부르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친밀한 분위기를 상승시키고자 하는 작가분의 의도와는 다르게 오류로 인해서 어색한 상황입니다. 또한 너무 짧은 서술로 인해서 과연 이렇게 까지 해서 이런 내용을 중간에 넣었어야 했나? 라는 생각까지 듭니다.

이런 부분도 하나의 짧은 이야기를 서술함에 있어서 매우 깊게 들어가는 요즘의 방식과 상반되는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분명 설봉님의 '마야'는 훌륭하고 좋은 작품이라고 평가됩니다. 그렇지만 이런 여러가지 대치되는 요소들로 인해서 많은 독자들에게 의아한 감정을 유발 시키지 않나 생각됩니다. 또한 그래서 여러가지 부정적인 의견들이 나오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

'마야'는 분명 신무협이라고 평하기 힘들 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앞으로 다가올 아니 현재 시작됐을지도 모르는 신무협에 있어서

'마야'는 그것들을 바라 볼 수 있는 위치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바로 말머리의 첫작품으로서 말입니다.

그것은 분명 앞으로 흐르게될 흐름을

바라볼수 있는 기분좋은 기다림이지 않나 생각됩니다.

p. s 요즘 마야에 대해서 이런 저런 여러가지 글들이 올라오기에 여러가지 의견들이 많아서 저도 이렇게 글을 올렸봤습니다. 엉성하더라도 좋게 봐주세요. 또한 신무협에 대한 의견은 그냥 개인적인 소견임을 밝힙니다.


Comment ' 2

  • 작성자
    Lv.32 마약중독
    작성일
    06.05.17 02:16
    No. 1

    잘보았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수수한
    작성일
    07.07.06 21:53
    No. 2

    1권(57페이지)와 2권(213페이지)에서 지적하신거 오류가 아닐수도 있지 않나요?
    1권(57페이지)에서는 금연화하고 일령 두사람만 있을때의 대화에요. 그들외의 다른사람이 없을때는 '아씨'라 하지않고 '언니'라고 호칭것일수도 있잖아요.

    그리고, 2권(213페이지)에서 일령이 '아씨'라고 호칭한건 다른사람도 같이 있었기때문에 격식을 차려서 아씨라고 한것같아요.
    또한 그때 금연화가 '언니'라고 불러달라고 했을때, 일령이 머뭇거린건, 의자매를 맺자는 금연화의 의도를 알았기 때문이고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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