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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하현
작성
06.05.18 00:00
조회
1,673

작가명 : 비룡

작품명 : 비천비련가

출판사 :

뭐라고 말 해야 될까요. 이 소설을. 추천하기도 어렵고, 비평하기도 어렵고. 말 그대로 답답한 글이 아닌가 싶네요. 분명 [비천비련가]는 '주인공 성장기'에 초점을 둔 소설입니다. 주 인물은 천하제일검의 유전을 이은 주인공 추낙운이고, 그의 고민과 그를 중심으로 한 인연이 이 글의 주 내용입니다. 제목처럼 '슬픈 하늘의 슬프고 잔잔한 이야기(인연)'을 말하려는 작가의 의도가 보이는 글이죠.

글이 참 소근소근합니다. 전통 무협의 느낌이 베여있는 듯 한. 그런 글 입니다. 사람을 집중시키는 힘이 있는 글이라고 할까요. 짧지만 추낙운 아버지의 이야기에서 시작해서 낙운이 산에서 내려오는 부분, 무당에 처음 찾아가는 부분은 이 소설에서 가장 멋진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흔한 소재에 뻔한 전개라는 말이 나오지만 이만큼 흡입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 소설은 칭찬 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은 많이 아쉬운 글이라 생각합니다. 작가가 내세운 '인연'이라는 주제 때문인지, 이 소설에서는 상대적으로 많은 등장인물이 나옵니다. 문제는 소설을 이끌어 가는 힘이, 많은 등장인물이 나오는 순간부터 무너지기 시작한다는 점 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어떤 독자분이 재미있는 리플을 남겼던데 그 중 하나가 "추낙운에게 신은 강함을 주었지만 답답함을 주었고 진혜령에게는 미모를 주었으나 머리는 주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공감이 갑니다.

사실 어느 하나가 덜떨어진 주인공이나, 등장인물은 독자에게 정감을 주지 거부감을 주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너무 완벽한 것에 독자는 동경과 동시에 거부감을 느끼니까요. 다만 이 소설에서 등장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똑똑하지 않다.'는 것이고, 독자들이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이야기의 전개에 통일성과 개연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작품의 곳곳에서 억지스러운 사건의 전개가 너무 빈번하게 등장하고 있으며, 이는 독자들에게 글에 집중 할 수 있는 여력을 앗아갑니다. 좀더 탄탄하고 개연성 있는 이야기 전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분명 [비천비련가]의 흡입력은 초반부 굉장히 높았으나, 약한 스토리 전개때문에 많은 독자들이 처음의 그 기분을 잃어버렸다고 봅니다. 이는 작품마다 달아놓은 많은 독자들의 리플에서도 알 수 있지요. 저 역시 그 중 대부분의 리플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2부를 연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많은 독자들이 2부를 기다리고 있지만 오히려 1부의 해결되지 않은 여러가지 어색한 부분을 수정하길 바라는 독자들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 해 주셨으면 합니다.


Comment ' 5

  • 작성자
    서한
    작성일
    06.05.18 02:30
    No. 1

    공감가는 추천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3 푸른얼
    작성일
    06.05.18 09:09
    No. 2

    보다가 너무 억지스러운 전개 같아서 안보는데...쩝..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명귀
    작성일
    06.05.18 13:08
    No. 3

    확실히 답답답답하다.처음엔 그렇지요 그러나요즘은 안그래요
    주인공이 탈피해서 나타나면서 나오는 진중함 .귀엽고 강한사제와의 만남을 아슬아슬하게 피해가면서,감질맛나죠.
    답답함은 갈수록 없어지죠.답답하다가 갑자기 카리스마넘치는 인물로,대체로 독자들이 처음에 많은불량에 놀랍지만,답답함에 그만두는 경우도 많을거에요 그러나 끝까지 읽어보세요 절대로 후회하지 않을 작품이에요 전 이작품을 왜 출판하지않나 정말 궁금한작품이에요..모두들 끝까지 인내로 읽어보시면 아....이소리나올거에용...작가님정말 멋진글 쓰는분인것은 분명함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하현
    작성일
    06.05.18 13:38
    No. 4

    명귀/주인공이 답답한게 문제가 아니라, 주변 인물들과 주인공이 끌어가는 이야기가 억지스럽다는게 문제인거 같네요. 말씀하시는 부분이 2부를 말하시는거 긑은데.....글쎄요. 저는 아직 2부를 읽지 않았고 저 감상평은 겨우 다 읽은 1부에 기반을 둔 감상평 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비룡(悲龍)
    작성일
    06.05.23 15:24
    No. 5

    하현님 감평 감사합니다^^*~...

    음... 계륵같은 소설이라.. 그만한 평을 받았으니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제 필력이 아직 모자르다는 것은 저도 알고 있습니다.
    일단 수정하기 보다 모두 보여드리자는 제 의지가 조금 더 강해 억지로 밀고 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완결을 보고 부족했던 점을 수정하고 보완하여 간직하고 싶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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