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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음 - 슬픈 남자의 눈물

작성자
Lv.14 벽암
작성
04.03.25 14:38
조회
1,182

전음을 보기시작했다.

낭패다. 결국 연달아 읽고 다시 한번 읽고 다시한번 읽게 만들다니.

전음은 세시기의 시점이 교차하는 특이한 구조를 매끄럽게 이야기 하고있다.

주인공 의평의 사랑과, 행위가 그려지고있는데, "남리" 라는 여작가의 전 작품이 무엇인지 알수가 없는 필자로서는, 과연 신인작가의 대두인가. 아니면 기성작가의 변신인가 하는 생각으로 온통 흥분된 마음을 재울길이 없었다.

주인공은 강한 무사로 그려진다. 그는 자신의 능력에 자신감을 가질수있는 정도의 실력을 지니고 있으며, 인간으로서의 미슥함 또한 많이 가지고 있다.

친우라고 생각한 이들이 죽고, 애증을 가지던 인물들이 죽고, 급기야는, 계옥이 그런일을 당하게되는 현재의 연재량까지 따라왔을때. 나는 이글이 나에게 어떻게 다가오는지를 깨닿게 되었다.

남리님의 글의 의도가 무엇이었던 간에.

나는 전음에서, 더없이 슬픈 남자의 이야기를 읽고있는 것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인물들간의 관계는 어딘가 부적절하며 부조화를 많이 보여준다. 주인공인 의평은, 주로 사건에 휘말려서 주위의 것들을 잃고 마는 그런 불운의 무사로서,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소중한 것들을 잃어나가고 있다. 그렇지만 거기에 어떤 자신만의 독선이나, 자신의 판단따위의 개인적인 고뇌는 거의 드러나보이지 않는다. 너무나 정형성이 풍부한 주인공이랄까?

주변인물들도 그렇다. 특징적이지 못한 천편일률적인 등장인물들. 남리님의 글은 주로 사건 지향적이어서인가, 인물들이 살아있지 못한점이 약간의 단점으로 남을것 같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인가? 사건과 인간관계사이의 개연성이 다소 떨어진다.

처음보는 이의 부탁을 들어주려, 혹은 처음보는 이와 의기투합하여..등등의 사건들이 주로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과정이 되곤하는데, 글쎄 아직은 글의 처음부분이니, 두고보아도 될것 같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있다.

추리무협을 추구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확실한것은, 충분히 필자에게 궁금증을 몇개씩이나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뭐랄까. 차근차근 베일이 열리는 중이라고나할까? 작가는 매끄럽고 유려한 표현과 전개로 이러한 완급의조절을 상당히 솜씨있게 풀어나가고 있다.

의평은 결국 어떤 길을 향해 나갈것이며, 그의 슬픈 과거는 과연 어떤 운명적인 굴레를 그의 몸위에 짊어지게 할 것인가?

슬픈 주인공을 보는것은 이제 너무 지쳤지만, 전음. 의 주인공은 그 뒤를 바라보고싶어짐은 어째서일까?

어쩌면 주인공의 고뇌가 덤덤하고 짧게 표시되어서 인가? 필자는 그렇게 무덤덤하게 지나가는 주인공의 표현되지 않은 내면과, 간간히 드러나는 주인공의 광기에서 깊이있는 슬픔과 인생의 무게를 느껴보려 하고있다.

필자는 요즘 도무지 글이 손에 잡히지 않아 고민중이었지만, 전음을통해 그 불감증을 깨끗이 씻어버린것 같다.

남리님의 앞글에 키보드의신꼐서 축복을 가득 내리기를 기원하며, 그의 건강또한 기원해 본다.


Comment ' 10

  • 작성자
    Lv.10 애린
    작성일
    04.03.25 15:22
    No. 1

    전음 재미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남양군
    작성일
    04.03.25 15:35
    No. 2

    헐 ! 저는 왜 모르지요.
    즉시 찾으러 가봐야겠습니다.
    간만에 벽암님이 올리시고 애린님이 동감하시다니.....
    더이상 망설일여지 없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豚王
    작성일
    04.03.25 17:53
    No. 3

    저도 몰랐네요 봐야징~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波瀾(파란)
    작성일
    04.03.25 22:48
    No. 4

    읽다가 말았는데..쩝
    너무 개연성이 떨어지던데....나만 그런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북천권사
    작성일
    04.03.26 09:04
    No. 5

    음...개연성 떨어지는 무협은 딱 질색인데....
    벽암님 추천이 맞는지, 파란님 감평이 맞는지...
    나중에 기회봐서 한 번 직접 봐야 알겠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벽암
    작성일
    04.03.26 10:13
    No. 6

    정규 2란에 있습니다.

    위에서 밝힌것처럼 사건과 인물간의 개연성은 조금 떨어지지만, 글의 구조적 특이성과, 독특한 상황설정 등으로 인해서 아직은 크게 어긋나 보이지는 않습니다.

    글쎄요.. 우연의 반복이랄까요? 그리고 주인공의 행동방향이 사실 좀 즉흥적이면서도 어딘가 의아한면이 보이는..


    하지만 재미있습니다.

    재미없으면 짱돌던지세요 후후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북천권사
    작성일
    04.03.26 11:56
    No. 7

    음...제가 짱돌 별로 안날리는걸 잘 아시니 그러시는군요. ^^;;;
    그래도 나중에 보고 잼 없으면 저도 날릴수 있다는 거 보여드릴 겁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남양군
    작성일
    04.03.26 17:01
    No. 8

    짱돌을 괜히 사용해서는......
    문주님께 쫒겨날것 같아요.
    문주님 : 남양군님 당신이 짱돌 처음 사용했지요?
    남양군 : (우물우물) 손에 들긴 했지만 .......
    문주님 : 나이도 먹은분이 고무림을 폭력림으로 만들일 있소?
    남양군 : 왜 저만 ...벽암도있고 권사도 있고 둔저도 있고 ......
    문주님 : 물꼬트면 물은 그냥 흘러가는것 아뇨. 자중하쇼.
    남양군 : 넵 시정하겠슴다.
    '벽암,권사,둔저....두고보자' 궁시렁궁시렁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벽암
    작성일
    04.03.26 17:16
    No. 9

    이말씀인즉슨. 결국 관을 보아야 눈물을 흘리시겠다는 말씀이오?

    내 오늘부로 연합전선을 탈퇴하여 둔저군에게 일조할수도있으니 어서

    D-Day를 정하여주시오 음하하하하핫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남양군
    작성일
    04.03.26 18:55
    No. 10

    내일 신문 일면 기사
    [남양군 고무림에서 왕따당한 충격 못이겨......딴나라당에 입당하다.]
    [충격적인 상황에 이성을 잃은 박사과정중의 벽암선생이 학업을 포기하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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