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어느분께서 초보분들이 읽을만한 소설을 추천하여 주셨기에 저도 이때까지
읽어본 소설들 중에서 기억이 나는 것들로만 선정해 보았습니다.
나는 누구작가의 어느소설이 맘에 드는데 왜 없느냐! 이런 딴지는 사절입니다 ^^;
양우생 : 명황성 3부작
일단 이거부터 시작해서 보시기 바랍니다. 양우생의 소설은 김용과 마찬가지로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면서 모든 계보, 혈통 이런것들이 거의 다 이어져 가면서
소설이 전개되어 나갑니다. 송나라부터 시작해서 청나라 시대까지 한번 손에
잡으면 끝까지 읽게 되실겁니다. 마지막 승천문 까지 말입니다.
너무나 정통(?)적인 소설이라 지루하다고 느끼실 분이 많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고룡 : 비도탈명, 환락영웅
고룡의 대표작은 수없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인구에 많이 회자되는 소설중의
으뜸이 바로 이작품이겠지요. 정이건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진 적이 있지요. 물론
소설 내용과 전혀 다릅니다만.. 홍콩영화가 다 그렇지요 뭐.. 환락영웅을 꼽은
이유는 바로 이작품이 고룡식 언어의 유희를 가장 잘 내포하고 있는 작품이 아닌가
해서입니다. 시트콤처럼 한장 한장이 넘어가는 그런 소설이지요. 이 고룡식 언어의
유희에 한번 맛들이면 다른 소설은 정말 재미없어집니다.
와룡생 : 금검지
옥차맹은 워낙에 유명하고 다른분들이 많이 추천해 주셨으니 금검지를 꼽아
보겠습니다. 물론 이것도 다 보셨겠지만요 ^^;
사실 와룡생의 작품은 한때 너무 난무하기도 했고... 이름만 와룡생으로 나온
작품들도 많았다고 하지요. 게다가 우유부단한 남자주인공에 똑똑한 여주인공들
사이에서 휘둘려져서 아주 짜증나기까지 한 소설들이 꽤 되지요. 대표적으로
비연, 비룡의 양몽환 같은 똘아이...
지금 소설 제목은 기억 안나는데 주인공 이름이 임승지였고.. 여자주인공이
소수공을 쓰던가 그렇고.. 여튼 그런소설이 있었는데 그 소설이 거의 유일하게
여자에게 안끌려다니고 뭐 그런거 같았는데 아쉽게 제목이 기억 안나는군요.
뭐 여튼 와룡생 작품이 다 재미있긴 하지만 이런 단점이 좀 있답니다.
을제상인 : 혼천일월장
혼천일월장의 제 1장은 바위를 허물고 제 2장은 동산을 부수며 제 3장은 작은
산을 날려버린다. 저는 이책을 고등학교 1학년때 보았는데 요 앞에 제가 설명한
수식은 실제로 책에 있는 글을 적은게 아니고 이책을 빌려주던 제 친구가 책을
빌려주면서 저에게 저렇게 시를 한수 짓더군요. 이거 정말 미치도록 재미있는
소설입니다. 당시 합본 세로판 무협으로 나와서 와룡생이란 이름으로 나왔지만
저도 지금에서야 실제 작자가 을제상인이라는걸 알게 되었네요. 구할수만
있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다시 보고 싶은 소설 no.1 입니다.
금강 : 발해의 혼
이 소설을 추천하는 이유를 궂이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되네요. 그냥 읽으시면
됩니다. 물론 다른 좋은 작품들도 많습니다만 역시 주인공이 한족이 아닌 우리
핏줄이란 점에서 감정이입도 좀 되지요.
한림 : 야랑전설, 청소만동천, 소요장강기, 신탐무
한림님은 전업작가가 아니고 위에 4작품만 딱 쓰신 분입니다. 이 작품들이 왜
재미있는 소설인지는 저도 그 이유를 쓸수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읽어보면
자연스래 빠져들게되는 한림만의 매력이 있습니다.
검궁인 : 만통사인방
흔히들 공장무협 4인방이라 말하는 검 작가님 글중에도 잘쓴글이 꽤 됩니다.
이소설이 과연 그분의 책이냐... 라고 말하기 뭐할 정도로 재미가 있습니다.
이야기 구조도 탄탄하고. 역시 고룡식(?)의 옴니버스 구조로 되어있는 뛰어난
검궁인 최고의 수작입니다.
사마달 : 월락검극천미명 (달은 칼끝에 지고, 아마 이제목 맞죠?)
사마달, 검궁인 공저로 나왔는지 잘 기억은 안되지만.. 당시 세로로 출간되던
구 무협소설 중에서 굉장한 장편으로 나왔으며 이야기 구성도 뛰어났던걸로
기억됩니다.
와룡강 : 금포염왕, 철환교
와모 작가님 글은 이거 두개만 보면 됩니다. 다른건 정신건강상 보지 마세요.
위 작품을 보면 이분도 작가는 작가구나 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 소위 신무협이라고 불리우는 글들은 다 빼버렸습니다. 접할 기회가
아무래도 많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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