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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추천하는 무협 입문서

작성자
Lv.1 혼천일월장
작성
04.02.19 12:40
조회
2,243

아래 어느분께서 초보분들이 읽을만한 소설을 추천하여 주셨기에 저도 이때까지

읽어본 소설들 중에서 기억이 나는 것들로만 선정해 보았습니다.

나는 누구작가의 어느소설이 맘에 드는데 왜 없느냐! 이런 딴지는 사절입니다 ^^;

양우생 : 명황성 3부작

일단 이거부터 시작해서 보시기 바랍니다. 양우생의 소설은 김용과 마찬가지로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면서 모든 계보, 혈통 이런것들이 거의 다 이어져 가면서

소설이 전개되어 나갑니다. 송나라부터 시작해서 청나라 시대까지 한번 손에

잡으면 끝까지 읽게 되실겁니다. 마지막 승천문 까지 말입니다.

너무나 정통(?)적인 소설이라 지루하다고 느끼실 분이 많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고룡 : 비도탈명, 환락영웅

고룡의 대표작은 수없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인구에 많이 회자되는 소설중의

으뜸이 바로 이작품이겠지요. 정이건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진 적이 있지요. 물론

소설 내용과 전혀 다릅니다만.. 홍콩영화가 다 그렇지요 뭐..  환락영웅을 꼽은

이유는 바로 이작품이 고룡식 언어의 유희를 가장 잘 내포하고 있는 작품이 아닌가

해서입니다. 시트콤처럼 한장 한장이 넘어가는 그런 소설이지요. 이 고룡식 언어의

유희에 한번 맛들이면 다른 소설은 정말 재미없어집니다.

와룡생 : 금검지

옥차맹은 워낙에 유명하고 다른분들이 많이 추천해 주셨으니 금검지를 꼽아

보겠습니다. 물론 이것도 다 보셨겠지만요 ^^;

사실 와룡생의 작품은 한때 너무 난무하기도 했고... 이름만 와룡생으로 나온

작품들도 많았다고 하지요. 게다가 우유부단한 남자주인공에 똑똑한 여주인공들

사이에서 휘둘려져서 아주 짜증나기까지 한 소설들이 꽤 되지요. 대표적으로

비연, 비룡의 양몽환 같은 똘아이...

지금 소설 제목은 기억 안나는데 주인공 이름이 임승지였고.. 여자주인공이

소수공을 쓰던가 그렇고.. 여튼 그런소설이 있었는데 그 소설이 거의 유일하게

여자에게 안끌려다니고 뭐 그런거 같았는데 아쉽게 제목이 기억 안나는군요.

뭐 여튼 와룡생 작품이 다 재미있긴 하지만 이런 단점이 좀 있답니다.

을제상인 : 혼천일월장

혼천일월장의 제 1장은 바위를 허물고 제 2장은 동산을 부수며 제 3장은 작은

산을 날려버린다. 저는 이책을 고등학교 1학년때 보았는데 요 앞에 제가 설명한

수식은 실제로 책에 있는 글을 적은게 아니고 이책을 빌려주던 제 친구가 책을

빌려주면서 저에게 저렇게 시를 한수 짓더군요. 이거 정말 미치도록 재미있는

소설입니다. 당시 합본 세로판 무협으로 나와서 와룡생이란 이름으로 나왔지만

저도 지금에서야 실제 작자가 을제상인이라는걸 알게 되었네요. 구할수만

있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다시 보고 싶은 소설 no.1 입니다.

금강 : 발해의 혼

이 소설을 추천하는 이유를 궂이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되네요. 그냥 읽으시면

됩니다. 물론 다른 좋은 작품들도 많습니다만 역시 주인공이 한족이 아닌 우리

핏줄이란 점에서 감정이입도 좀 되지요.

한림 : 야랑전설, 청소만동천, 소요장강기, 신탐무

한림님은 전업작가가 아니고 위에 4작품만 딱 쓰신 분입니다. 이 작품들이 왜

재미있는 소설인지는 저도 그 이유를 쓸수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읽어보면

자연스래 빠져들게되는 한림만의 매력이 있습니다.

검궁인 : 만통사인방

흔히들 공장무협 4인방이라 말하는 검 작가님 글중에도 잘쓴글이 꽤 됩니다.

이소설이 과연 그분의 책이냐... 라고 말하기 뭐할 정도로 재미가 있습니다.

이야기 구조도 탄탄하고. 역시 고룡식(?)의 옴니버스 구조로 되어있는 뛰어난

검궁인 최고의 수작입니다.

사마달 : 월락검극천미명 (달은 칼끝에 지고, 아마 이제목 맞죠?)

사마달, 검궁인 공저로 나왔는지 잘 기억은 안되지만.. 당시 세로로 출간되던

구 무협소설 중에서 굉장한 장편으로 나왔으며 이야기 구성도 뛰어났던걸로

기억됩니다.

와룡강 : 금포염왕, 철환교

와모 작가님 글은 이거 두개만 보면 됩니다. 다른건 정신건강상 보지 마세요.

위 작품을 보면 이분도 작가는 작가구나 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 소위 신무협이라고 불리우는 글들은 다 빼버렸습니다. 접할 기회가

아무래도 많으니까요.


Comment ' 17

  • 작성자
    운백
    작성일
    04.02.19 13:03
    No. 1

    음...

    혼천일월장... 예전 처음 무협을 접하고-그때 영웅문으로 접했죠..- 아버지의 친구분께서 무협광이라서 모아뒀던 것들을 읽었더랬죠... 그 중 처음으로 본 것이 혼천일월장...!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위에 시구는 정말 마음에 와닿네요.
    지금은 보고 싶어도 구하질 못해서 못보는 작품이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유도지
    작성일
    04.02.19 14:13
    No. 2

    모두... 못읽은 작품... 심히 자책..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우놔군
    작성일
    04.02.19 14:22
    No. 3

    저런책 어디서 구할 데가 엄음.....
    최소한 울동네 만화방에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불세출룡
    작성일
    04.02.19 14:27
    No. 4

    와룡강 금포염왕,철환교 외 질풍록을
    추가해도 무리가 없을것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랑이
    작성일
    04.02.19 15:34
    No. 5

    질풍록도 인정-_-;;

    와령강님의 무협은-_-;;;

    대필난무 공장시대의...

    아햏햏한....무협들이..

    자세히 보면...출판사가 둘이었다는-0-;;

    양우생님의 명황성..

    오랜만에 들어 보네요^^..주인공이름이-_-헉 기억력의 한계 ..
    재미있는 작품이지요...

    다른 작품들도 구해서 바야 하는데..아..어디서 구할까나-0-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修羅王
    작성일
    04.02.19 17:02
    No. 6

    양우생님의 소설은 중국의 당나라 송나라 명나라 청나라를 두루 관통합니다.
    당나라 배경의 화청지1,2부
    송나라 배경의 제목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광협천교마녀..
    명나라의 명황성1,2,3부
    청나라..

    너무 오래 되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우리 나라의 무협소설을 보면 대체로 인물중심이거나..어떤 시대를 배경으로 하더라도 실제 느껴지는 역사적 배경은 현실이거나 현실에서 멀지않음을 느낍니다.

    그러나 양우생님 소설을 읽노라면 그 시대의 민초들의 삶과 그 시대를 살았던 인물들의 사상을 책속에서 자연스레 읽을 수 있습니다.

    무협으로서도.. 역사서로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남양군
    작성일
    04.02.19 17:35
    No. 7

    이럴수가 !
    [청소만동천, 소요장강기, 신탐무]
    제가 읽어보지 못한 무협이 있다니 !
    놀라운 일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전고
    작성일
    04.02.19 19:24
    No. 8

    장무기와 운뢰의 사랑이야기는 무협소설 통털어
    최고의 연애담이라고 생각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천산소호
    작성일
    04.02.19 21:22
    No. 9

    다들 오래된 책이라 구할수 있을지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 88골드
    작성일
    04.02.19 22:36
    No. 10

    양우생 소설은 세계관이 같습니다.(종적으로 연결되어 있죠. 무당마검처럼 횡적세계관은 아님) 따라서 주요인물들이 많이 계승되고, 무공체계도 전부 똑같습니다. 이게 독자에따라 장단으로 갈리지만. 저는 장점으로 봅니다. 최고 추천은 명황성 3부랑 승천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혼천일월장
    작성일
    04.02.20 01:42
    No. 11

    장단풍과 운뢰입니다. ^^;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는데 제가 예전에 합본 무협소설을 많이 접했던
    곳은 영동대교 건너기전 노른산 시장쪽에 지하에 있는 업소였습니다.
    지금도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서가를 가득 메워서... 몇칸은 와룡생작,
    몇칸은 진청운 작 이렇게 있었는데 지금은 모르겠네요.

    남양군님께... 청소만동천 이하 한림님의 4작품은 인터넷을 이용하면
    읽어보실 수 있을거 같습니다. 지금은 폐쇄된 한림님의 홈페이지를
    통해서 저도 읽었는데 아마도 출판이 되었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공개" 된 소설이라 들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전고
    작성일
    04.02.20 09:35
    No. 12

    앗 제가 왜 장무기라 했을까요^^;;;;;;

    지금은 많이 없어졌지만..
    우리 나라에 중국무협이 많이 번성했을때
    거의 책 저자가 와룡생으로 했지요.
    우리나라에 진짜 와룡생작은 몇개 안되었는데..

    어떻게 보면 지금 한국 무협은 그때를 넘었다고
    생각되는 작품도 많이 나오지만...
    이상하게도 그때의 향수가 아련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남양군
    작성일
    04.02.20 12:02
    No. 13

    혼천일월장님 감사드립니다.
    저는 모니터로는 글을 죽어도 못 읽습니다.
    업무보고 읽는것만 해도 눈알이......
    책을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제가 전혀 모르는 무협이 거론되니 진짜 놀랐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한탄
    작성일
    04.02.20 16:13
    No. 14

    양우생님 작품들은 원어로 읽으면 엄청 짜증 납니다.

    그분이 원래 주장 하는게 무협을 수단 으로 민족 자긍심을 고취하자는 건

    데, 그 지독한 중화제일주의에 정신병자가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 입니

    다. 그점을 빼면 글자체의 완성도도 높고 원래 중국무술에 빼어난 식견

    을 가진분답게 무공 설정등이 탄탄하고 다른것보다 는 실제 무술쪽에 가

    깝습니다 (뻥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얘기 ^^)

    하지만 앞에 말한 단점 때분에 작품집 전질을 사놓고도 반정도만 읽고

    때려치게 됐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담사
    작성일
    04.02.20 21:58
    No. 15

    고룡의 작품---좋죠!
    비도탈명, 환락영웅이외에도 좋은 작품이 상당수 있는데
    너무도 유명한 초류향,그리고 맹성혼과 율향천의 유성호접검도
    고룡의 대표작으로 손색이 없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한탄
    작성일
    04.02.21 21:38
    No. 16

    고룡도 제가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작가중 한명입니다.

    이사람 어머니에대해서 컴플렉스가 있는데,(도망 갔답니다) 그래서 여성에 대한 불신과 증오를 품고있는듯 합니다. 그표현으로 여성편력(그렇게 갈아치워도 여자가 들끓었답니다. 얼굴도 평균인하고 돈이 아주많은것도 아닌데.. 부럽당 ..)이 심했는데 작품에도 여성에 대한 비하가 아주 심합니다(전 이사람껀 원어로만 접해서 번역본은 잘 모르겠군요) 제가 무슨 페미니스트도 아닌데도 심한 거부감이 느껴지더군요 초류향 전기같은 대표작에선 상대적으로 덜 하지만 술에 쩔고 망가진 후기작으로 갈수록 눈뜨고 못볼수준이더군요 결국 이것도 전질 완독하는데 실패했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앙왕
    작성일
    04.05.06 18:42
    No. 17

    우리나라에서 출판된 명왕성의 경우 짜깁기가 된 부분이 있죠.
    주인공 상대방(정확한 이름이 생각이 안나는군요.)이 무공을 잃고
    어떤 섬으로가서 다시 힘을 얻는 부분은 다른 작가의 작품입니다.
    진청운인가 그럴껍니다.처음에 명황성을 보고 굉장한 재미를 느꼈고
    그래서 양우생 마니아가 되버렸죠.당시에 중국무협을 모두다 찾아서 볼만큼(다만 와룡생은 제외)섭렵했으니 말이죠.그러던중 다른작가의 작품중에 짜깁기된 부분을 찾아 낼수가 있었습니다.어쩐지 명황성 3부의 경우는 상당히 1.2부에 비해 비약도 심하고 조금은 졸렬하다 싶었는데
    역시 그런것이더군요...1.2부가 끝나면 더 이상 장단풍이 안나와도 이상할게 없을정도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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