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은 서술형으로 편의상 존댓말은 생략하겠습니다.
초반이 신선하고 산뜻한 무협은 얼마든지 있다.
학사검전이 그렇고 삼류무사가 그렇고 신승이 그렇다.
그럼 '모든 무협이 초반의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는가'라는 물음엔 고개를 갸웃한다.
지금 말하고자 하는 무상검이 바로 그런 경우이다.
'내가 전하는 것은 문장이다.'
참으로 의미깊은 말이 아닐수 없고,누구나 궁금증이 일게 만드는 문구다.
초반 1,2권은 그야말로 흥미를 자아내고 무상검에의 갈망을 잘 표현하고있다.
그러나 단지 그 뿐이다.
이글이 먼치킨이 나와서,주인공만을 집중조명해서 또는 많은 여자를 기웃거리는
구무협적인 성향이 있어서등등은 자체적으로 흠을 잡기는 애매한 부분이다.
낙양을 갈라버렸다고 해서 작가를 비난 해서는 안된다.
작가가 설정을 그렇게 했다면 그대로 받아들여야 할 부분임에야 문제를 제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글은 주인공이 무상검이라는 하나의 경지를 이루어나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러나 점점 권수가 더해 갈수록 글은 애매하게 흘러가고 있다.
주인공 유검은 다우와의 말장난을 통해서 무상검을 깨우치는듯 보인다.
다른 고수의 말은 안중에도 없다.
단지 스승인 현풍의 조언은 조금씩 듣지만 그외의 인물에 대해서는 전혀 반응을 하지 않는다.
또한 자신이 이룬 경지를 타인은 이해할 수 없을거라고 미리 못박는다.
더 아쉬운것은 그와같은 생각을 -유검의 생각을- 작가가 대신해서 변명해준다는것이다.
유검은 세상사에 무관심한듯 하나 실제로는 모든일에 간섭을 한다.
이도 아니고 저도 아닌 경우인데 참으로 난감한 것이 작가는 그누구도 가본적이
없는 경지에 들었기에....라는 말로 그의 모든 행적을 이해시킨다.
유검의 말과 행동에 대해서 독자에게 조금더 이해를 시켜야하는데 - 몰입도 면에서
그렇죠- 작가는 모든 설명을 무시한다.
그러면 독자에게 남는것은 없다.
대리만족을 하려면 주인공에게 스스로를 몰입시켜야하는데 권이 나갈수록 독자를
점점 멀리하는것 같은 느낌은 비단 나만의 생각은 아닐것이다.
꼬마가 되었다가 절세미녀가 되었다가 하는 다우라는 캐릭터는 정말 매력이 있으나
글이 흐를수록 구태의연한 장면이 반복되다보니 서서히 실증이 나기도 한다.
1-6권까지는 오래전 본것이라 세사한 장면을 묘사하진 못하나 7,8,9권을 보니
작가가 스스로의 글을 통제를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
무공의 경지를 너무 높게 잡은것 같고 일을 너무 벌려놓았다.
그러다 보니 전인미답의 경지라던 무상검의 경지를 더 먼저 이룬 사람들이 등장한다.(물론 나온 사람은 하나이지만 그사람의 말을 통해 여럿이라는걸 알수있죠.)
9권의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다우를 이중인격으로 만들어버린다.
.......................... 사건의 개연성이 점점 흐릿해지고 어디로 나아가는지 갈 방향을
찾지를 못한다.
그리고 글을 읽은 독자는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얘긴데 바로 늘어진다는 것이다.
본인이 보기에 아주 극악하게 늘어진다.
휴, 무상검 비평을 하려고 하니 마음속에 쌓인 것을 밖으로 내놓는 것이 쉽지가 않다.
표현이 잘 안되니 뭐라 꼭 집어서 말을 하지 못하겠다.
그렇다고 모든 감정을 다 실어서 쓴것은 아니고 나름대로 냉정하게 적어보았다.
최종적으로 말하자면 나 역시 무상검을 아끼던 독자이기에 무상검이 휘청이는 것을 보고 참지 못해서 이렇게 글을 올린다.
감정대로 써 놓고 보니 일묘님에게 너무 모진 말만 한것같아서 죄송한 생각도 들고 있지만 그만큼 무상검을 아낀다고 생각해 주시면 일묘님도 조금은 언짢은것이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한번 주욱 읽어보니 제대로 표현을 못한것 같아서 답답합니다. 좀더 글빨이
좋으신 분이 정리해서 올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저한테도 작가님께도 그리고
다른 독자에게도요>
의견개진은 환영합니다.그러나 감정이 실린 태클만은 사양합니다.
그럼 이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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