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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묘의 무상검 9권까지 읽고.....

작성자
Lv.5 용호(龍胡)
작성
04.02.19 20:12
조회
1,618

글은 서술형으로 편의상 존댓말은 생략하겠습니다.

초반이 신선하고 산뜻한 무협은 얼마든지 있다.

학사검전이 그렇고 삼류무사가 그렇고 신승이 그렇다.

그럼 '모든 무협이 초반의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는가'라는 물음엔 고개를 갸웃한다.

지금 말하고자 하는 무상검이 바로 그런 경우이다.

'내가 전하는 것은 문장이다.'

참으로 의미깊은 말이 아닐수 없고,누구나 궁금증이 일게 만드는 문구다.

초반 1,2권은 그야말로 흥미를 자아내고 무상검에의 갈망을 잘 표현하고있다.

그러나 단지 그 뿐이다.

이글이 먼치킨이 나와서,주인공만을 집중조명해서 또는 많은 여자를 기웃거리는

구무협적인 성향이 있어서등등은 자체적으로 흠을 잡기는 애매한 부분이다.

낙양을 갈라버렸다고 해서 작가를 비난 해서는 안된다.

작가가 설정을 그렇게 했다면 그대로 받아들여야 할 부분임에야 문제를 제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글은 주인공이 무상검이라는 하나의 경지를 이루어나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러나 점점 권수가 더해 갈수록 글은 애매하게 흘러가고 있다.

주인공 유검은 다우와의 말장난을 통해서 무상검을 깨우치는듯 보인다.

다른 고수의 말은 안중에도 없다.

단지 스승인 현풍의 조언은 조금씩 듣지만 그외의 인물에 대해서는 전혀 반응을 하지 않는다.

또한 자신이 이룬 경지를 타인은 이해할 수 없을거라고 미리 못박는다.

더 아쉬운것은 그와같은 생각을 -유검의 생각을- 작가가 대신해서 변명해준다는것이다.

유검은 세상사에 무관심한듯 하나 실제로는 모든일에 간섭을 한다.

이도 아니고 저도 아닌 경우인데 참으로 난감한 것이 작가는 그누구도 가본적이

없는 경지에 들었기에....라는 말로 그의 모든 행적을 이해시킨다.

유검의 말과 행동에 대해서 독자에게 조금더 이해를 시켜야하는데 - 몰입도 면에서

그렇죠- 작가는 모든 설명을 무시한다.

그러면 독자에게 남는것은 없다.

대리만족을 하려면 주인공에게 스스로를 몰입시켜야하는데 권이 나갈수록 독자를

점점 멀리하는것 같은 느낌은 비단 나만의 생각은 아닐것이다.

꼬마가 되었다가 절세미녀가 되었다가 하는 다우라는 캐릭터는 정말 매력이 있으나

글이 흐를수록 구태의연한 장면이 반복되다보니 서서히 실증이 나기도 한다.

1-6권까지는 오래전 본것이라 세사한 장면을 묘사하진 못하나 7,8,9권을 보니

작가가 스스로의 글을 통제를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

무공의 경지를 너무 높게 잡은것 같고 일을 너무 벌려놓았다.

그러다 보니 전인미답의 경지라던 무상검의 경지를 더 먼저 이룬 사람들이 등장한다.(물론 나온 사람은 하나이지만 그사람의 말을 통해 여럿이라는걸 알수있죠.)

9권의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다우를 이중인격으로 만들어버린다.

.......................... 사건의 개연성이 점점 흐릿해지고 어디로 나아가는지 갈 방향을

찾지를 못한다.

그리고 글을 읽은 독자는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얘긴데 바로 늘어진다는 것이다.

본인이 보기에 아주 극악하게 늘어진다.

휴, 무상검 비평을 하려고 하니 마음속에 쌓인 것을 밖으로 내놓는 것이 쉽지가 않다.

표현이 잘 안되니 뭐라 꼭 집어서 말을 하지 못하겠다.

그렇다고 모든 감정을 다 실어서 쓴것은 아니고 나름대로 냉정하게 적어보았다.

최종적으로 말하자면 나 역시 무상검을 아끼던 독자이기에 무상검이 휘청이는 것을 보고 참지 못해서 이렇게 글을 올린다.

감정대로 써 놓고 보니 일묘님에게 너무 모진 말만 한것같아서 죄송한 생각도 들고 있지만 그만큼 무상검을 아낀다고 생각해 주시면 일묘님도 조금은 언짢은것이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한번 주욱 읽어보니 제대로 표현을 못한것 같아서 답답합니다. 좀더 글빨이

좋으신 분이 정리해서 올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저한테도 작가님께도 그리고

다른 독자에게도요>

의견개진은 환영합니다.그러나 감정이 실린 태클만은 사양합니다.

그럼 이만 .


Comment ' 12

  • 작성자
    Lv.1 김준
    작성일
    04.02.19 20:37
    No. 1

    동감. 동감.. 그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여자와의 말장난도 그렇고..
    암튼 후반부로 갈수록 흡입력 부족이 여실하게 느껴지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비오니라
    작성일
    04.02.19 20:47
    No. 2

    글의 집중력이 많이 떨어지다 보니
    님의 말처럼 뒤로 갈수록 지루하게 느껴집니다
    사건의 진행도 너무 느리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한토끼
    작성일
    04.02.19 21:28
    No. 3

    저만 그런것이 아니었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향수(向秀)
    작성일
    04.02.19 21:45
    No. 4

    아무래도 유검의 초심이 많이 사라진듯 싶습니다.

    저도 그게 느껴지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북풍마황
    작성일
    04.02.19 23:35
    No. 5

    유검이 이제는 천지창조 할때가 되지 않았나여???
    옛날에 봤을때 도시를 가르고 칼 타고 바다를 날라다니던데...
    정말이지 눈물나게 어이없더군여...
    그 장면에서 책 덮었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우놔군
    작성일
    04.02.20 00:03
    No. 6

    세상에 무관한 우리의 영웅 유검이 하는 짓이라곤 여자 뒷꽁무니 따라다닌것 밖에 없음.
    거대 세력이 나타나 강호의 패권을 놓고 다투는 천편일률적인 소설에 비해 유검이란 인물이 무상검이란 경지를 개척해가는 과정이 맘에 들었으나 뒤로 가면서 도대체 유검이란 인물은 왜 사는가? 라는 의문이 들었음...부족한게 있어 가족(유검의 경우엔 다우정도?)을 먹여 살리기 위함도 아니며, 순수한 무인의 자세로 자신의 경지를 개척하기 위해 사는것 같지도 않음. 그렇다고 야망이 있는것도 아니고.....그야말로 안 죽으니깐 사는 것 같음...그냥 확 은거나 해버리던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지금바뻐
    작성일
    04.02.20 00:19
    No. 7

    제가 보는 무상검은... 작가님의 필력으로 인기를 유지해가는느낌이...
    근본 골격이 좀 부실한듯 보입니다.. 좀 먼치킨 성향도 강하기도 하구요.. 하지만 전 작가님의 필력만큼은 인정하고 싶은뎅... 글 전체를 보면 좀 부족한 감이 없지앉지만 따로 따로 떼어놓고 보면 꽤 재밌게 봤다는...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설유화
    작성일
    04.02.20 04:41
    No. 8

    확실히 처음에 비해서 뒤로갈수록 글이 어색해지는건 사실이죠
    처음에 느꼈던 신선함은 떨어지고.. 왠지모르게 늘어져간다는느낌이;;
    그래도 저는 무상검을 볼수 밖에 없답니다
    그 이유는 -_-;;
    너무도 이쁘고 사랑스러운 다우 가 있기때문이지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사슬이
    작성일
    04.02.20 06:27
    No. 9

    음... 무상검은... 글이 너무 흩어졌다고 생각해요... 표현이 좀 이상한가...? 산만하다고 해야하나... 확실히 처음에는 재미있습니다... 그.러.나 주인공이 자기가 먼치킨이라는걸 깨닫는 순간부터... 이건 무슨... 갑자기 한때 판쳤던... 무협판타지 일명 퓨전무협&퓨전판타지를 보는것 같더군요...

    주인공 성격은 왜그렇게 어리버리하고... 가끔씩 화내면 무섭게 변하는지... 또 라이벌은 왜 그렇게 카리스마 있게 나오는지... 주인공의 너무 뻔한 설정 눈물날 지경입니다...

    쩝... 그래도... 계속 보고있습니다... 저의 경우는... 명교교주가될 후계자... (주인공 라이벌)때문에...; 하지만... 무상검... 책방가면 그렇게 손이 가지 않는군요... 다른 신간들 다보고... 구무협도 기웃기웃 하다가... 한참 볼거 없을때나 빌리게 되고... 많이 아쉽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마야
    작성일
    04.02.21 00:03
    No. 10

    저도 건문제님과 같은 이유로 7권에선가 접었습니다.요즘나오는 무협의 상당수가 그런것같은데,주인공이 전혀 목표의식이 없는 그런 소설이 많이 있는것 같습니다.그런데 무공은 거의 무적으로강하지요.그럼 과연 그 무공을 어떻게 사용할까요? 만약 그런 사람에게 원자폭탄을 발사할 수 있는 장치를 맡긴다면 어떻게 될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우놔군
    작성일
    04.02.21 00:06
    No. 11

    유검에게 원자폭탄을 발사 할 수있는 장치를 맏긴다면 아무데나 뒹굴다가 원자폭탄 발사될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아진
    작성일
    04.04.21 14:51
    No. 12

    ㅋㅋㅋ 넘 재미난 표현들이 많군요. 무상검.. 첨 시작은 재미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나름대로 기다리며 보던 책이였는데... 7권인가 8권부터 많이 이상해졌던듯... 그래서...끝내는 9권을 끝으로 더이상 읽고픈 욕망이 안생긴다는...ㅡ.ㅡ; 안타까울뿐...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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