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령.
전작 요도전설의 작가분, 김남재님이 지으신 무협소설입니다.
현재 3권까지 나온 이책을 저는 금방 다 보았습니다.
수호령을 다 읽고 나서의 첫 느낌이란..
'어색하다'
그랬습니다.
수호령은 정말 어딘가 어색했습니다.
전작 요도전설의 분위기가 어떤, 장난스럽고 조금은 편안한 분위기라면 이 수호령은 압박적느낌과, 긴장감있는 느낌이 주를이루는 소설입니다.
아무래도 조금은 무협다워진 그런 느낌이 드는 작품입니다. 허나, 독자인 제가 느끼길, 그런 요도전설의 분위기가 자연스럽다면 수호령은 작가가 변실을 보이기 위한 작품으로서는 어색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마교의 딸을 지키기 위해 키워진 어린아이들, 여느 소설과 같이 처절하게 키워집니다.
그중 한사람은 상당한 무공을 가졌고 그사이 기연을 통해 다른 무공을 배웁니다. 그사람은 바로 마교교주 딸의 수호령인. 즉 주인공이죠.
주인공은 마교교주 딸과 역시 서로 정을 조금 나누고 교주가 배신당하자 탈출합니다.
거기서 딸과 주인공은 두뇌와 무공을 이용해 한 문파를 개설합니다.
내용또한 첫부분은 정말 봐왔던 내용이다..싶었으나,나중에 가서 조금 변하는 느낌이 들더군요.
전 개인적으로 뒷부분이 마음에 드나, 첫부분은 정말 어색 그 자체였습니다.
먼저, 마교교주의 딸을 지키기 위해 처절하게 키워진 아이들 이야기가 그렇습니다.
한 사람의 점쟁이를 믿고,교주가 같은 해에 태어난 아이를 백여명이나 잡아들인다는건,
조금 이상하기도 하고 그정도로 능력있는 교주가 그때부터 배신당하는것도 이상한 설정입니다.
또한 처절하게 키워지는 장면도 그렇습니다.
서로 죽이고 몇명남은 사람을 걸러내는과정. 주인공의 특별함을 강조하기 위해 주인공의 말투를 "그랫소", "아니오" 등과 같이 어른스럽게 표현했으나, 처음이 더 어른답다는 생각은 정말 지울수가 없더군요.
또, 무공수련을 혼자,독방에 갇혀서 몇년을 수련하는 설정도 그렇습니다. 애초에 무협소설에 사실성을 놓고 이야기하는것 자체가 이상하지만, 무협소설안에서도 허용되는 설정이 있기에 마련인데, 이 설정은 정말 이상합니다.
독방에 갇혀, 혼자 수련을 하는데. 나이도 정말 어립니다. 과연 그 누가 수련을 할수 있을까요? 뭐 상당한 천재가 있다고 친다해도 그런 천재가 100 명안에 있을리가 희박합니다.
그게 주인공만 수련하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열명? 그정도는 수련을 해냅니다.
또, 그 후에 두사람이 남게됩니다. 두사람은 둘다 살수가 없어, 무슨 곡? 그런곳에 들어갑니다. 거기서 모든 진과 함정을 다 파훼하면 두사람 다 사는것이고 한사람이 죽으면 한사람이 사는게 됩니다.
거기서 십년이였나? 그정도를 보내게 되더군요.
십년동안 음식에 설치된 함정을 모두 피한것이 정말 수상합니다. 음식도 썩는 사소한 문제들도 보이고, 어려서부터 끌려와 진이나 함정에 대한 지식도 없는 주인공과 다른 한사람이 어떻게 그런 함정을 잘 아는지도 이해가 안갑니다.
그 함정이 무슨 마교교주의 시험장이라는둥, 별별 강조를 다한 상당히 위험한 곳인데도 말이죠.
이 과정들은 주인공의 강함을 너무 추구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강하다는게 이해는 되겠지만 그 과정들이 '에이..'하며 속아넘어가지가 않더군요.
그렇게 키워진 주인공이 그렇게 강하다는 느낌도 들지 않았고 말이죠.
많이 무협소설 다와진 느낌이지만 말이죠..
이제 슬슬 재미있어지는 과정입니다. 새로운 문파가 개설되는것, 그것은 제 상상 밖의 전개더군요.
부디 처음의 그런 분위기를 몰아내고, 더욱도 작가의 발전이 돋보이는 작품이 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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