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수호령을 읽고...

작성자
Lv.1 달에게묻다
작성
03.11.15 13:23
조회
1,458

수호령.

전작 요도전설의 작가분, 김남재님이 지으신 무협소설입니다.

현재 3권까지 나온 이책을 저는 금방 다 보았습니다.

수호령을 다 읽고 나서의 첫 느낌이란..

'어색하다'

그랬습니다.

수호령은 정말 어딘가 어색했습니다.

전작 요도전설의 분위기가 어떤, 장난스럽고 조금은 편안한 분위기라면 이 수호령은 압박적느낌과, 긴장감있는 느낌이 주를이루는 소설입니다.

아무래도 조금은 무협다워진 그런 느낌이 드는 작품입니다. 허나, 독자인 제가 느끼길, 그런 요도전설의 분위기가 자연스럽다면 수호령은 작가가 변실을 보이기 위한 작품으로서는 어색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마교의 딸을 지키기 위해 키워진 어린아이들, 여느 소설과 같이 처절하게 키워집니다.

그중 한사람은 상당한 무공을 가졌고 그사이 기연을 통해 다른 무공을 배웁니다. 그사람은 바로 마교교주 딸의 수호령인. 즉 주인공이죠.

주인공은 마교교주 딸과 역시 서로 정을 조금 나누고 교주가 배신당하자 탈출합니다.

거기서 딸과 주인공은 두뇌와 무공을 이용해 한 문파를 개설합니다.

내용또한 첫부분은 정말 봐왔던 내용이다..싶었으나,나중에 가서 조금 변하는 느낌이 들더군요.

전 개인적으로 뒷부분이 마음에 드나, 첫부분은 정말 어색 그 자체였습니다.

먼저, 마교교주의 딸을 지키기 위해 처절하게 키워진 아이들 이야기가 그렇습니다.

한 사람의 점쟁이를 믿고,교주가 같은 해에 태어난 아이를 백여명이나 잡아들인다는건,

조금 이상하기도 하고 그정도로 능력있는 교주가 그때부터 배신당하는것도 이상한 설정입니다.

또한 처절하게 키워지는 장면도 그렇습니다.

서로 죽이고 몇명남은 사람을 걸러내는과정. 주인공의 특별함을 강조하기 위해 주인공의 말투를 "그랫소", "아니오" 등과 같이 어른스럽게 표현했으나, 처음이 더 어른답다는 생각은 정말 지울수가 없더군요.

또, 무공수련을 혼자,독방에 갇혀서 몇년을 수련하는 설정도 그렇습니다. 애초에 무협소설에 사실성을 놓고 이야기하는것 자체가 이상하지만, 무협소설안에서도 허용되는 설정이 있기에 마련인데, 이 설정은 정말 이상합니다.

독방에 갇혀, 혼자 수련을 하는데. 나이도 정말 어립니다. 과연 그 누가 수련을 할수 있을까요? 뭐 상당한 천재가 있다고 친다해도 그런 천재가 100 명안에 있을리가 희박합니다.

그게 주인공만 수련하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열명? 그정도는 수련을 해냅니다.

또, 그 후에 두사람이 남게됩니다. 두사람은 둘다 살수가 없어, 무슨 곡? 그런곳에 들어갑니다. 거기서 모든 진과 함정을 다 파훼하면 두사람 다 사는것이고 한사람이 죽으면 한사람이 사는게 됩니다.

거기서 십년이였나? 그정도를 보내게 되더군요.

십년동안 음식에 설치된 함정을 모두 피한것이 정말 수상합니다. 음식도 썩는 사소한 문제들도 보이고, 어려서부터 끌려와 진이나 함정에 대한 지식도 없는 주인공과 다른 한사람이 어떻게 그런 함정을 잘 아는지도 이해가 안갑니다.

그 함정이 무슨 마교교주의 시험장이라는둥, 별별 강조를 다한 상당히 위험한 곳인데도 말이죠.

이 과정들은 주인공의 강함을 너무 추구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강하다는게 이해는 되겠지만 그 과정들이 '에이..'하며 속아넘어가지가 않더군요.

그렇게 키워진 주인공이 그렇게 강하다는 느낌도 들지 않았고 말이죠.

많이 무협소설 다와진 느낌이지만 말이죠..

이제 슬슬 재미있어지는 과정입니다. 새로운 문파가 개설되는것, 그것은 제 상상 밖의 전개더군요.

부디 처음의 그런 분위기를 몰아내고, 더욱도 작가의 발전이 돋보이는 작품이 되길 기원합니다.


Comment ' 8

  • 작성자
    Lv.42 醫龍
    작성일
    03.11.15 13:54
    No. 1

    음...글쎄요...저는 무척 재밌게 봤는데...ㅎㅎ

    나름대로 요새 관심이 가는 몇 안되는 작품들 중에

    하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요도
    작성일
    03.11.15 15:43
    No. 2

    감사합니다^^;
    달에게 묻다님이 감상글을 처음 보는 순간 앗! 독검인가 했는데 좋은 말씀 많이 듣습니다^^;
    달에게 묻다님의 말씀에 대해 몇 가지 부연 설명을 하자면
    처음에는 원래 반말이었습니다. 하지만 출판사와 수십 번 이야기를 하면서 너 같으면 반말로 어린 아이가 말을 하는데 웃으면서 넘어 가겠느냐는 편집주간님의 말씀에 저 또한 공감하고 고쳤습니다.
    그러다 보니 도저히 존댓말은 안 되겠고, 온말을 사용해야 겠구나 하면서 썼습니다. 달에게 묻다님의 말씀처럼 저 또한 무척이나 어색하다고 느꼈습니다.
    책으로 볼때, 원고로 볼때 느낌이 다른 탓에 너무 쉽게 넘어간 것 같습니다. 더욱 좋은 글로 답해드리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요도
    작성일
    03.11.15 15:44
    No. 3

    감사한 비평에 오늘 하루도 기분이 좋을 것 같습니다^^*

    사탕을 빨면서 요도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개방그지乞
    작성일
    03.11.15 15:53
    No. 4

    글씨.. 그런부분이 그렇게 까지 어색하다고 생각한점은 없었는데....
    최근 최고로 재미있는 작품중 하나죠... 저는 그냥 지금도 충분히 재미있는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달에게묻다
    작성일
    03.11.15 16:09
    No. 5

    이런.. -_-;
    비평이 작가님께 이어질줄은 몰랐군요..;
    제가 책을 보는 눈이 워낙 특별나서 사실 공감안가는 비평이긴 한데, 굳이 답변해주시니 감사합니다..(_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아웨
    작성일
    03.11.16 00:13
    No. 6

    작가님이 직접 답변해 주시는군요^^ 보기 좋습니다.
    요도전설 보고 좀 아쉬웠죠. 6권완결이라서^^
    요도님 글이 제 취향에 맞나 봅니다. 수호령도 잼게 보고 있구요^^
    수호령에서 아쉬운점은 주인공과 교주 딸의 사이가 어중간 하다는 것.
    5권쯤에서 뜨겁던가 차던가 하겠지요^^.
    글구 책이 빨리 나온다는 게 상당히 맘에 듭니다.
    5권도 이번달안에 나오겠죠?
    기대하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리미언
    작성일
    03.11.16 06:26
    No. 7

    으흠... 작가님이 직접 답해 주시는것을 보니 작가님의 작품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듯 합니다.
    저도 약간 어색한 부분을 느꼈는데요..
    작가님이 의도하시는게 처절한 수련인듯 하셨는데 그것에 대한 묘사가 너무 적었던것 같았습니다. 500명의 어린아이들이 하나하나 죽어가는 처절한 모습이라던가 그런것을 그렸으면 조금더 리얼해 졌을텐데... 라는 생각을 하면서 보았습니다만은 뒷부분에 가서는 그런것이 많이 사라진 듯 하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素40166
    작성일
    03.11.21 12:47
    No. 8

    수호령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전 요도전설인가하는 책 쓰신분하고 이름만 같은 줄 알았는데...ㅋㅋㅋ
    필력이 갈수록 좋아지는거 같아서 보기 좋습니다.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003 무협 농풍답정록... 빙하탄... 네타성 다분합니다. +7 Lv.41 큰곰 03.11.20 2,514 0
2002 무협 삼류무사에 대한 내 생각 +5 Lv.39 종현 03.11.20 1,777 0
2001 무협 숨어있는 구무협 작품 +6 Lv.99 에이스 03.11.19 3,313 0
2000 무협 무상검 8권을 읽고... +5 Lv.1 박정현 03.11.19 1,450 0
1999 무협 중국무협 +1 Lv.99 에이스 03.11.19 1,067 0
1998 무협 정진인의 '소월록전기' 술법무협이라는 타... +5 Lv.1 연적심 03.11.19 1,412 0
1997 무협 풍자무협-대권무림 +4 류하연 03.11.19 1,069 0
1996 기타장르 칠정검칠살도 +9 Lv.1 잘생긴님 03.11.19 2,374 0
1995 무협 괴선 슬프도록 아름다운 이야기... +10 Lv.1 [탈퇴계정] 03.11.19 2,096 0
1994 무협 번역무협의 허와 실 +9 Lv.99 에이스 03.11.18 1,493 0
1993 무협 성인무협-화산군도 +7 류하연 03.11.18 2,273 0
1992 무협 [추천]내가 본 소림지사는... +1 Lv.89 행로난 03.11.18 1,528 0
1991 무협 허우혁님의 <이계진입>을 읽고. Personacon 검우(劒友) 03.11.18 1,368 0
1990 무협 [감상] 게으름의 미학, 석송의 '태황기' +7 Lv.8 김휘현 03.11.18 1,521 0
1989 무협 싸나이 울리는 [괴선]... +1 Lv.1 술취한늑대 03.11.18 1,424 0
1988 무협 냉죽생님의 문경지우.. +6 坐照 03.11.18 1,170 0
1987 무협 초우님의 <호위무사> 추천합니다. +21 Personacon 검우(劒友) 03.11.17 2,571 0
1986 무협 임준옥 * [ 괴선 ] * 무협의 클라이막스가 ... +6 Lv.1 맘속의맘 03.11.17 2,067 0
1985 무협 임준욱님의 진가소전을 읽고.. +2 Lv.1 孤木山 03.11.17 1,351 0
1984 무협 '소림지사' 추천합니다~ +4 Lv.4 斗酒不辭 03.11.17 2,023 0
1983 무협 백월수병수신기-짧은 감상 +3 Lv.44 천장지구 03.11.16 1,948 0
1982 무협 소림지사 Lv.99 소행성 03.11.16 1,314 0
1981 무협 정규연재란의 '악마운명생', 추천합니다. +1 Lv.1 검기상인 03.11.16 1,180 0
1980 무협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표향옥상(飄香玉霜) +6 Lv.44 천장지구 03.11.15 2,109 0
1979 무협 황제의 검을 읽고... +21 Lv.29 관천(貫穿) 03.11.15 5,661 1
1978 무협 무위자연 1권을 읽고… Lv.17 억우 03.11.15 1,496 0
1977 무협 아.. 보보노노 +1 Lv.1 太乙劍仙 03.11.15 1,318 0
1976 무협 소림지사를 추천합니다. - 금강님의 소림사... +12 Lv.99 예류향 03.11.15 2,398 0
» 무협 수호령을 읽고... +8 Lv.1 달에게묻다 03.11.15 1,459 0
1974 무협 <금강불괴>는 왜 4권으로 끝내야 했... +2 Lv.1 大字夫 03.11.15 1,815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