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가소전으로 임준욱님을 알았습니다. 괴선을 본 후 농풍답정록, 촌검무인을 읽었죠.(아직 건곤불이기는 못봤습니다)
진가소전은 본지 오래되서 잘 기억이 안나지만 윗 글들은 최근 읽었던 소설들 중에 몇 안되는 수작임에 틀림없습니다.(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농풍답정록의 사마진경, 촌검무인의 포이종, 괴선에서의 운청산등 각각의 캐릭터들의 심리묘사는 탁월 그 자체입니다. 괴선에서 잔잔히 흐르는 감동과 애달픈 감정..
문학작품전에 내놓아도 틀림없이 호평을 받을 것이라 생각되는 묘사와 단어선택(솔직히 고 무림에서 읽은 작품들 중 에서 송진용님의 풍운제일보와 괴선이 단연 최고라 생각됩니다)
예를 들면 4권 "푸른산이 묻거들랑 사랑한다 답하리라"의
제비 두 마리가 날개를 적실 듯 금사강 위를 낮게 날았다. 수놈이 암놈을 쫓으니 암놈은 희롱하며 도망친다. 삐친 수놈이 홀로 나니 암놈이 다시 다가온다. 암놈이 날개를 스치며 지나치자 수놈은 또 지조없이 따라간다. 수놈이 따라가다 쫏쫏 쮸르르르 애타게 불러대자 암놈은 물 튀기며 쮸르쮸르 웃음소리로 애태운다.
등등...
저주를 받은 어머니가 스스로 배를 갈라 태어나는 장면과 경의상이 애를 태우며 청봉(운청산)을 키우는 것, 운청산과 당우리의 사랑... 그리고 당우리의 죽음...
어느 장면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들 입니다.
마치 눈 앞에 펼쳐보이는 듯한 상황묘사는 탁월 그 자체입니다.(몇몇 분들은 영화로 찍어도 될 거라 했죠)
아직도 못보신 분들이라면 꼭 보시기 바랍니다.
매주 월요일 삶의 기쁨이 하나 줄어들었지만(호위무사가 중단되었을때도 이렇진 않았는데 ㅠ_ㅠ) 완결되는 그날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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