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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
03.11.19 00:40
조회
2,095

진가소전으로 임준욱님을 알았습니다. 괴선을 본 후 농풍답정록, 촌검무인을 읽었죠.(아직 건곤불이기는 못봤습니다)

진가소전은 본지 오래되서 잘 기억이 안나지만 윗 글들은 최근 읽었던 소설들 중에 몇 안되는 수작임에 틀림없습니다.(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농풍답정록의 사마진경, 촌검무인의 포이종, 괴선에서의 운청산등 각각의 캐릭터들의 심리묘사는 탁월 그 자체입니다. 괴선에서 잔잔히 흐르는 감동과 애달픈 감정..

문학작품전에 내놓아도 틀림없이 호평을 받을 것이라 생각되는 묘사와 단어선택(솔직히 고 무림에서 읽은 작품들 중 에서 송진용님의 풍운제일보와 괴선이 단연 최고라 생각됩니다)

예를 들면 4권 "푸른산이 묻거들랑 사랑한다 답하리라"의

제비 두 마리가 날개를 적실 듯 금사강 위를 낮게 날았다. 수놈이 암놈을 쫓으니 암놈은 희롱하며 도망친다. 삐친 수놈이 홀로 나니 암놈이 다시 다가온다. 암놈이 날개를 스치며 지나치자 수놈은 또 지조없이 따라간다. 수놈이 따라가다 쫏쫏 쮸르르르 애타게 불러대자 암놈은 물 튀기며 쮸르쮸르 웃음소리로 애태운다.

등등...

저주를 받은 어머니가 스스로 배를 갈라 태어나는 장면과 경의상이 애를 태우며 청봉(운청산)을 키우는 것, 운청산과 당우리의 사랑... 그리고 당우리의 죽음...

어느 장면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들 입니다.

마치 눈 앞에 펼쳐보이는 듯한 상황묘사는 탁월 그 자체입니다.(몇몇 분들은 영화로 찍어도 될 거라 했죠)

아직도 못보신 분들이라면 꼭 보시기 바랍니다.

매주 월요일 삶의 기쁨이 하나 줄어들었지만(호위무사가 중단되었을때도 이렇진 않았는데 ㅠ_ㅠ) 완결되는 그날을 기대하며...........


Comment ' 10

  • 작성자
    Lv.1 민경훈
    작성일
    03.11.19 10:09
    No. 1

    아름다운 광경도, 섬세한 심리도 부족함 없이 묘사하시면서 스토리 진행은 전혀 쳐지지 않고 나아갑니다.
    읽는 이의 마음을 좌악 끌어당겨 긴장시켰다가는 금세 미소지으며 풀어지게 해줍니다.
    기괴한 소재를 다룸에도 있을법한 사람 마음의 흐름을 잘 집어내니 오히려 보통의 무협소설보다 큰 부담감 없이 다가옵니다.

    이런 글을 좋다 할 수 없으면 무슨 글을 칭찬하겠습니까.

    그저 간절히 6권 출간을 기다릴 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황제의 도
    작성일
    03.11.19 10:37
    No. 2

    왜! 우리 책방에는 없는거야!!!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78 용가리
    작성일
    03.11.19 13:42
    No. 3

    동감합니다..
    요즈음의 무협작품중에서도 수작이라구 할 수 있겠습니다.
    저두 무협을 보기 시작한지 벌써 25년인데 기존무협에서 현대무협으로의
    전개과정을 보면 저로서는 좋은 방향으로의 발상같습니다.
    기존의 무협의 허구성이 현대무협으로 오면서 점차 공감할 수 있는 정도의 (물론 개인적인 생각) 흐름으로 바뀌어 온것 같습니다..
    진가소전도 좋은 작품이고 능품답정록...건곤불이기(개인적으론 다른 작품보다는 조금 떨어지는 듯),그리고 괴선으로의 흐름이 더욱 발전되어 가는 것 같아서.. 좋군요..
    괴선은 처음 보다는 읽어가면서 더욱 좋은 작품이란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하여튼 계속 건필하세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포부동
    작성일
    03.11.19 13:51
    No. 4

    5권 나왔나요??심히 궁금하네..보고싶다..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 네 명중에 한분인데..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꾸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lo*****
    작성일
    03.11.19 15:01
    No. 5

    사마진경 => 사마진명입니다.
    연재분 중에 우리가 죽는다지요?
    5권 빨리 보고싶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이길조
    작성일
    03.11.19 19:02
    No. 6

    너무 과한 칭찬들이 아니신지... 물론 임죽욱님이 글을 잘 쓰시는 것도 사실이고 개인적으로 몇 손가락 안에 드는 A급 작가이시기도 하지만...
    이번 괴선에서 쓰이는 표현들은 사실 약간 위험 수위라고 생각합니다. 위에 예를 든 바로 그 부분, 제비 운운하는 부분 같은 대목이 어찌 보면 좋은 표현이지만 자칫 잘못하면 낮간지럽고 현학적인 표현이 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물론 문학적 소양이 전혀 없는 몇몇 신진 작가들에게 비할 바는 아니고 어디까지나 A급 작가를 평하는 기준으로 말씀 드리는 것이지요. 좌백님의 글에도 몇몇 안좋은 표현은 지적할 수 있지만 B급 작가들에게 비할 바가 아닌 것과 마찬가지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太乙劍仙
    작성일
    03.11.19 20:25
    No. 7

    그래도 저도 괴선 읽으면서 눈물이 나오는걸 억지로 참았습니다. 정말 가슴이 아리더군요. 빨리 주인공의 봉인된 능력을 깨고 궁극까지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임준욱님 화이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김군
    작성일
    03.11.19 21:53
    No. 8

    임준욱님의 책은 건곤불이기밖에 없었지만 그 상황 상황 의 심리묘사에..
    정말 여러번 울뻔 했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천조千照
    작성일
    03.11.20 02:04
    No. 9

    당우리 죽었을 때 별로 슬프지 않았습니다.-_-;;
    제가 이상한 걸까요? 아니면 넷 상에서 봤기 때문에 그런 걸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천조千照
    작성일
    03.11.20 02:06
    No. 10

    아니면
    이미 어느 정도 알고 있었기 때문일까요?

    흠.
    진가소전 이후 여주인공이 죽은 건가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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