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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류무사에 대한 내 생각

작성자
Lv.39 종현
작성
03.11.20 00:13
조회
1,777

처음엔 무작정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읽을 수록 느껴지는게 있었습니다.

무엇인고 하니.. '감상'  ..

글이 너무 감상적이란 말이지요.

전반부의 글을 읽은지가 워낙 오래되서 그런진 몰라도 후반부에 두드러지더군요.

'장'가의 '추'자 들어가는 '3'번째 아들.

이 친구가 감상에 빠진 횟수가 얼마나 될까요?

전 모르겠습니다.

말 장난 하다가도 심각해지고, 싸우다가도 심각해지고, 이런저런 연유로 인해 심각해지는..

원래 어떤 서적이든 세독하지는 않지만 삼류무사를 읽다가 발견한게 있습니다.

그것은 제가 한 페이지에서 몇줄씩 건너뛰면서 읽는다는 것 이었습니다.

장추삼의 감상이 들어간 부분은 특히 심하게..

이런 인물들의 감상적인 태도를 좋아하는 분들도 분명히 계시겠죠.

하지만 무협에 대한 저의 생각은 '재미'가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성급하게 결론부터 말하자면 삼류무사는 재미가 없어지고 있습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늘어나는 장추삼의 감상적인 태도와 독백이 독자들에게 흥미를 줄까요? 아니면 인생의 철학을 전달해 줄까요?

두개다 아닌거 같습니다.

오히려 글의 흐름을 끊는 역할을 한다고까지 생각합니다.

보통 글 읽거나 혹은 고등학교 과정의 문제집을 풀어보면(특히 영어) 한 지문을 주고 이 지문에서 글의 흐름에 맞지 않는 부분을 골라내라는 것이 있습니다.

삼류무사에 적용시켜보면 장추삼의 감상중 절반 이상이 정답으로 골라져도 무방하다는 생각까지 할 정도입니다.

작가인 김석진님에겐 정말정말정말 죄송하지만 감상 부분에 생기는 행간으로 인해 글자수를 줄여보려는게 아닌가 하는 정도 까지도..

남들과 다르게 제가 감상적인 부분에 유난히 집착하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재미있게 봤던 삼류무사가 재미없어지는게 싫습니다.

대부분의 것들이 적당해야 한다는걸 알고 있습니다. (물건이든 감정이든..)

삼류무사의 감상부분도 적당히 들어가 글의 윤활유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 단순한 생각 때문에 두서없는 엉망진창 글을 씁니다.

(제 생각의 흐름이 단순해서인지는 몰라도 글을 논리적으로 쓰는게 참 힘듭니다. 제 글에 논리적 오류가 있어도 너그럽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Comment ' 5

  • 작성자
    Lv.39 파천러브
    작성일
    03.11.20 00:30
    No. 1

    흠...적당히라..적당한것 같은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대설
    작성일
    03.11.20 00:38
    No. 2

    전에 쓴 적도 있지만 제가 보기에는 단순한 감상이 아니라 작가분이 지나치게 등장인물의 내면을 설명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소설이나 영화를 보면서 가장 재미있어하는 부분은 대화입니다. 재치있는 대화는 언제나 제 흥미를 이끕니다.(하지만 중국작가의 무협에 등장하는 지극히 정형화된 말장난이나 요즘 유행하는 아무 생각없는 말꼬리늘리기는 싫어합니다...) 그런데 삼류무사의 경우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작가분이 일일히 주인공의 생각이 어떻고 이 말은 이렇게 해석해야한다는 식으로 참견하는데 이것이 무척 걸립니다. 주인공이 하는 모든 생각이 뭐 그리 중요하다고 주인공이 생각 한번 할때마다 꼭 옆에서 변사가 무성영화 장면해설하듯이 불쑥 나타나 화면을 가리고서 열변을 토하는지...전 잘 모르겠습니다. 그게 작가분의 단순한 습관인지 아니면 그렇게 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는지...이런 얘기하는 사람이 제가 처음이 아닌이상 작가분도 자신의 그런점을 알지않을까하는 점에서 좀 오리무중입니다.

    윗분은 무협소설의 재미라고 하셨는데 전 무협소설의 재미를 만드는 원천을 사건의 진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런 일없이 서로 앉아 떠느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이 상대와 대결하면서 사건을 해결하고 그래서 자신의 바라는바 예를 들어 복수를 한다는 식으로 이렇게 숨가쁘게 지나치는 사건의 흐름에 독자는 자신의 마음을 맡기고 즐기게 되는데 삼류무사는 지나치게 이 흐름을 작가분의 지나친 개입으로 해치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술취한늑대
    작성일
    03.11.20 09:13
    No. 3

    그렇죠...갈수록 해설이 지나치다는 느낌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파사검마
    작성일
    03.11.20 16:44
    No. 4

    무협이 언제까지나 싸우고 웃기는 건만은 아니잖아요
    이정도의 작가의 개입은 상당히 괜찮고 새롭다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7 Crrrrrrr..
    작성일
    03.11.21 19:35
    No. 5

    초반부 부터 중반까지(현재 연재 또는 출판본에서) 뭐니 뭐니 해도 삼류무사의 핵심은 화려한 액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삼류 이전에는 좀처럼 볼수 없었던 홍콩 전성기때의 느와르식의 영화와 같았다고나 할까요.. 주인공들의 모습이 마치 영화처럼 그려졌었습니다. 좀처럼 한번 읽고 다시 읽지 않는 제가 3번인가 까지 다시 읽었을 정도니까요.. 하지만 요즘 들어서는 뭐랄까 격류처럼 흐르는 강물이 중간 중간 둑에 막힌다고 표현 하면좋을까 싶을 정도로 흐름이 끊어지고 있는듯 보입니다. 물론 독자들이 작가님의 전체적인 소설 설계(쿨럭.. 건축과라..)까지 관여하는건 아닌지 심히 걱정이 되지만 정말로 좋아하는 소설이기에 한번 이렇게 까지 적어봅니다.
    건필!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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