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무작정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읽을 수록 느껴지는게 있었습니다.
무엇인고 하니.. '감상' ..
글이 너무 감상적이란 말이지요.
전반부의 글을 읽은지가 워낙 오래되서 그런진 몰라도 후반부에 두드러지더군요.
'장'가의 '추'자 들어가는 '3'번째 아들.
이 친구가 감상에 빠진 횟수가 얼마나 될까요?
전 모르겠습니다.
말 장난 하다가도 심각해지고, 싸우다가도 심각해지고, 이런저런 연유로 인해 심각해지는..
원래 어떤 서적이든 세독하지는 않지만 삼류무사를 읽다가 발견한게 있습니다.
그것은 제가 한 페이지에서 몇줄씩 건너뛰면서 읽는다는 것 이었습니다.
장추삼의 감상이 들어간 부분은 특히 심하게..
이런 인물들의 감상적인 태도를 좋아하는 분들도 분명히 계시겠죠.
하지만 무협에 대한 저의 생각은 '재미'가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성급하게 결론부터 말하자면 삼류무사는 재미가 없어지고 있습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늘어나는 장추삼의 감상적인 태도와 독백이 독자들에게 흥미를 줄까요? 아니면 인생의 철학을 전달해 줄까요?
두개다 아닌거 같습니다.
오히려 글의 흐름을 끊는 역할을 한다고까지 생각합니다.
보통 글 읽거나 혹은 고등학교 과정의 문제집을 풀어보면(특히 영어) 한 지문을 주고 이 지문에서 글의 흐름에 맞지 않는 부분을 골라내라는 것이 있습니다.
삼류무사에 적용시켜보면 장추삼의 감상중 절반 이상이 정답으로 골라져도 무방하다는 생각까지 할 정도입니다.
작가인 김석진님에겐 정말정말정말 죄송하지만 감상 부분에 생기는 행간으로 인해 글자수를 줄여보려는게 아닌가 하는 정도 까지도..
남들과 다르게 제가 감상적인 부분에 유난히 집착하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재미있게 봤던 삼류무사가 재미없어지는게 싫습니다.
대부분의 것들이 적당해야 한다는걸 알고 있습니다. (물건이든 감정이든..)
삼류무사의 감상부분도 적당히 들어가 글의 윤활유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 단순한 생각 때문에 두서없는 엉망진창 글을 씁니다.
(제 생각의 흐름이 단순해서인지는 몰라도 글을 논리적으로 쓰는게 참 힘듭니다. 제 글에 논리적 오류가 있어도 너그럽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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