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전에 마지막 연재분을 읽었습니다.
책으로 사서 읽고 있기에 되도록이면 안 읽으려 했지만 지난 중에 무심코 클릭하고 읽다보니까...
우리가 ...흑흑 우리가...ㅠ.ㅠ
그래도 지난 주에는 약간 눈시울이 적셔지다가 말았건만 이번주에는 청산의 절규가 싸나이 가심에 불을 지르는 군요...
옆에서 논문자료 찾던 후배녀석이 물어봅니다.
"오빠 무슨 일있어요?... 왜 울어요?..."
눈치도 없는 것...평소에 친하게 지내던 녀석이라서 속으로 많이 놀랬나 봅니다. 그런 모습은 아마 처음 보는 것이기에...
그런데 너무 처참하게 변한 우리의 모습에 청산의 한마디 한마디...애간장을 끊어질 듯한 청산의 모습이 넘 슬프다고 얘기해줄 수 있는 건 아니잖습니까...ㅡ.ㅡ;;
뭐라고 설명이 가능한 게 아니라 곤혹스러웠습니다.
그냥 그런 게 있다...많이 알면 다친다....이런 식으로 둘러대기만...ㅡ.ㅡ;;
제가 자주 가는 책방 아저씨도 무협소설하면 자다가도 일어나시는 분이신데 제가 여기 고무림도 가르쳐 드렸죠....물론 눈 아프다고 여전히 책으로 읽으시지만...하여튼...아저씨가 하신 한 마디...임준욱이가 연애장면 묘사하는 건 젤 나은 것 같어...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지만 나이가 지긋하신 아저씨도 그렇게 생각하시고 계실 줄이야...
준욱님의 글은 소품 같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진가소전>도 <촌검무인>도...
스케일도 등장인물도 그렇게 방대하다거나 많지 않죠.
그럼에도 넓은 독자층을 확보하는 이유는 인물 묘사가 탁월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비단 연애장면 뿐 아니라, 조연들의 성격들까지 하눈에 확 들어오죠.
요즘 메말라가는 세상에서 눈물이 필요하신분들...
그 중에서고 남자는 함부로 우는 거 아니라는 세뇌를 당해오신 남자분들은 혼자 몰래 숨어서 라도 <괴선> 읽으시고 잠시라도 잊고 살았던 눈물을 흘려보심도 괜찮을 듯...
준욱님 그동안 연재 잘 읽었구요.
6권 기다리겠습니다...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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