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칭생략)
내가 황제의 검을 접한 것은 작년 즈음인가...
2부로 넘어가기 직전이었을 것이다. 그때 당시
무협의 심각한 중독성을 느끼고 있을 때, 우연히,
아니, 친구의 강력한 추천으로 황제의 검을 읽기시작했다.
1권부터 시작해서 10권... 1부로 규정된 이 부분을
황제의 검에 빠져들어 순식간에 읽어나갔다.
주인공 파천. 그가 무림의 황제로 군림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마계의 무림 침공이 시작된다. 거기서
부터 무언가 배경이 바뀔 것이라는 암시를 얻었다.
마계의 출현.
흔히 판타지에 마계가 등장하며 마족이 등장한다.
하지만 황제의 검은 대담하게도 무협에 마계를
등장시키고 색다른 세계관을 드러냄으로써
무협에 또다른 장르를 내던졌다.
또한 영계로 넘어가면서 많은 독자들이 황제의 검에
대해서 실망을 하며 여러 비평을 남기며 손을 놓은 것으로
안다. 그렇다. 독자들의 반응대로 영계로 넘어가면서 부터
약간씩 지루함이 느껴졌다. 허나, 그 지루함은 파천이
새로운 세계에 적응하면서 그에 대해 알아과는 과정이기에
그렇게 느낄 수 밖에 없는 것이지 결코 작가의 필력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스토리의 참신함.
분명 황제의 검은 무협성이 짙으며 판타지 성도 어느정도
가미한 글이다. 영계를 등장시키며, 마계, 중간계, 무한계 등을
펴내고, 1부에서 파천의 전생을 궁금케하는 여러 복선들과
암시들. 여기서 작가의 치밀한 안배를 볼 수 있다. 1부에서
무심코 넘겼던 그 부분을 영계로 접목시키며 그의 전생,
메타트론, 수호자와의 관계 등. 작가의 탄탄한 스토리와
진행력을 한껏 맛볼 수 있다.
하지만 역시 새로운 세계관의 등장과 더불어 그 세계관에
대한 여러 안배를 놓음으로써 중간중간 지루함을 나타낸 것이
아쉬운 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황제의 검은 2부로 넘어서면서 여러 독자들의 실망속에
'지루하다' 혹은 '재미없다'라는 말들을 남겼다.
나 역시 황제의 검을 보다가 포기하고 싶은 적이 있었으나
무사히 그 고비를 넘기고 19권이라는 대장정을 함께했다.
작가의 뛰어난 필력과 더불어 그의 탄탄한 구성력 등은
아마 황제의 검 이후에 나올 후속작에서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
생각한다.
-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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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비평란에 처음으로 글을 올렸습니다.
그간 여러 감상을 쓰려고 했으나 이런 저런 사정으로
인해(사실 게으름이 문제겠지요? ^^;;) 올리지 못하다가
오늘에서야 올렸습니다.
저도 고무림에 연재를 하는 입장에서 작가의 노고를
잘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은 작품입니다.
아, 각자의 취향이 다를 수 있으니 이 감상평에 대해서
비난을 하시지는 마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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