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당시 였습니다.
북한이 참가하면서 북에서 ‘미녀응원단’이란 아가씨들이 와서 응원했지요.
가는 데 마다 이슈를 몰고 왔던 이 아가씨들이 우리와 사상이 영 틀리구나...라는 것을 보여준 것이 저 현수막 사건이었습니다.
응원하러 가다 길가에 뽀글씨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악수하는 사진이 걸린 현수막이 비에 추적추적 맞고 있는 걸 본 아가씨들이 아연실색해서 때내고 ‘장군님 사진을 이렇게 차가운 빗속에 젖게하다니 ㅜㅜ’...라고 했더랬지요.
우리 입장에선 전혀 이해가 안 가는 이 충성스런 사고방식을 가진 이 아가씨들은 나중에 북으로 돌아가서 칭찬을 듣고 상을 받았더랍니다.
...라고 이야기가 끝나면 재미없죠.
실제 저때 현수막 걷어낸 아가씨들 처벌 받았답니다.
이유는 대략 이랬습니다.
“아니, 남조선 인민들이 잘 보고 있는 장군님 사진을 비를 핑계로 걷어내? 이 애미나이들이 사상이 의심스럽구만! -_-+”
왕조 국가에선 충성심을 발휘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라는 예라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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