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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문피아내에 "국지"라는 단어로 작품들을 검색하면 총 20편의
삼국지관련작품이 있습니다. 많은 작품들이 미래(현실)에서
삼국지매니아 혹은 거기에 정통한 주인공들이 타임리미트해서
삼국시대로 간다. 라는 설정으로 되어있죠.
그런데....이런 타임리미트 작품들은 제가 보기에는 좀 그럴습니다.
1. 소제의 부족함.
주인공이 미래에서 과거로 이동되었다 하더라도 그 이야기의 틀은
삼국지의 사건들을 따라다니면서 미래를 알고 있는 "주인공"에
의해서 더 쉽게 해결하거나 혹은 그걸 뒤집어 버린다는 내용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한순간 주인공은 삼국지내의
이야기를 반전시켜버리는 사건들을 일으키거나 거기에 휩쓸리게
됩니다.
소제의 문제는 이 부분부터 시작되는거 같습니다.
전반까지 삼국지의 큰틀을 따라다니면서 이루어지던 내용들이
작가의 오리지널 스토리로 넘어가면서 중구난방으로 뻗어가면서
작가분들 스스로가 자신들의 스토리를 제어하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 많이 생깁니다.
2. 삼국지 그 자체.
삼국지라는 작품만큼 동양권에서 많이 읽히는 책도 없고
사랑받는 작품도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 삼국지대체역사물들은(일단 읽히는 삼국지가 반은
야사들이 엉켜서 정석이 아니라고 하지만 역사적 사실도 많고
그럴게 아는 분들도 많으니)너무 많은 사건들과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이야기의 큰틀을 이루는 인물들이 나오기는
하나 삼국지에 나오는 그 전체 인물들이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에 소제의 부족함에서 이어서 너무 많은 사건과 등장인물들로
인해서 삼국지대체물들은 중반(오리지널사건)으로 넘어가면서
점점 늘어가는 인물들과(혹은 아이 나오지도 않은 경우가 다수.) 삼국지라는 무게에 깔려서 위에도 적었지만 작가가 삼국지라는
작품을 제어하는게 아니라 삼국지라는 작품에 의해 작가가 먹혀
자신의 작품을 제대로 이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 많은거
같습니다.
3. 이야기의 독창성.
현재 문피아에 연재되고 있는 삼국지작품들 중 두개중에
한작품들은 전부가 미래에서 과거로 시간이동을 하고 있습니다.
미래를 알고 있으니 바꾼다? 혹은 삼국지의 영웅들과 같이
천하를 질타한다. 라는 대리만족까지는 좋은데......문제는
너무 많다는겁니다.
원작이 좋은 작품이니 관련작품이 나오는건 할수 없는거겠죠.
지금 연재되고 있는 작품들중에 정우님의 환생삼국지, 박창준님
의 삼국지히어로즈등은 삼국지라는 이미지만 착용해서 만약 삼국
지영웅들이 환생을 한다면? 혹은 삼국지라는 소제로 게임을 만든
다면....이라는 식으로 자신들의 오리지널로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검빈님의 삼국지외전의 경우에는 원작의 이야기를 그대로 따라가면서 이야기의 화자를 바꿔서 말 그대로 외전으로 자신만의
색을 입히고 있고 묘재님의 오국지들을 보면 if(만약)으로 해서
이게 이런식으로 되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시작부터 삼국지를
따라가기는 하지만 자신의 방법으로 칠하고 있습니다.
삼국지관련게임중에 연희무쌍이라는 게임이 있습니다.
내용을 보면 현실에 있던 주인공이 삼국지의 세계로 넘어간다.
영웅들이 전부 여자들이다. 라는 내용이라
(거기다 19세이상게임이라는 점을 감안)중국측과 삼국지팬층으로
부터 엄청 많은 질타를 받았죠. 그리고 뚜껑을 열어보니 역시
빛좋은 개살구였네. 라는 결론으로 나왔습니다.
미래에서 과거로 와서 삼국지의 역사를 바꾼다? 작가분들
스스로는 자신이 쓰고 싶은 글을 쓰신다 하시지만 너무
소제가 떨어집니다. 정말 냉혹하게 얘기해서 이제는 이계,무림,
과거이동이라는 소제의 흥미가 떨어지니 삼국지라는 소제로
옮긴거냐?라는 생각 입니다.
(제가 시각이 좀 편협한 면이 많습니다;;)
4. 자기만의 색입히기.
이건 위에도 계속 적었지만 삼국지 관련 작품들은 결국은 원작의 무게에 짓이겨서 흐지부지 제대로 끝을 맺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삼국지관련으로 글을 적는 작가분들은 글이 완결나는
그 순간까지 자신만의 색을 잃지 않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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