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두샤
작품명 : 이카루스의 하늘
출판사 : 문피아 노블 연재작
우선 말씀드리고 싶은건 '이카루스의 하늘'은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접속해서 새 글이 올라와 있는지 확인할 정도죠. 그럼에도 이렇게 비평글을 작성하게 된 이유는 좋은 글임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부족한 점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차후 출판되거나 E북 연재시에 이런 점이 보강되었으면 하는 심정으로 글을 올립니다.
처음 이 글을 보게 됐을 때 다나카 요시키의 '은하영웅전설'이 떠올랐습니다. 라인하르트 VS 얀웬리 의 대립 관계가 탈리온 리아드와 줄리오르에게 이입되더군요. 이런 전개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글에 더욱 몰입하게 됐습니다. 특히 작가님의 글 솜씨로 인해서 두 명의 캐릭터 모두 무척이나 매력적으로 다가오게 됐습니다.
아쉬운 점은 바로 이 라이벌 관계에서 한 캐릭터에게 일방적으로 약자의 위치에 설 수 밖에 없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은영전에서 키르히아이스, 미터마이어, 로이엔탈, 비턴펠트, 루츠, 와렌 (이를 제외하고도 수없이 많은) 등등 굉장한 역량을 지닌 장수를 휘하에 둔 라인하르트와 달리, 얀웬리 측에는 세부적인 전투 역량은 지녔지만 하나의 함대를 통괄지휘할 만한 인재가 얀웬리 본인밖에는 없었죠(그나마 몇 있던 인재들도 제국 침공 당시 라인하르트의 계략에 밀려 거의 죽었고, 뷰코크도 작품 중반부에 전사하고 말죠).
군사적인 역량 외에도, 제국 측이 라인하르트 지휘 하에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것에 비해, 자유행성동맹 측은 내부적인 정치다툼으로 인해 얀웬리를 원활하게 지원해 주지 못했습니다.
이카루스의 하늘도 지금까지는 줄리오르에게 너무나 불리한 상황만 연출되고 있습니다. 마르가스는 황제의 지휘하에 일치단결하여 최전선에 선 탈리온 리아드의 전략을 완벽하게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네로젠다와 에렌셀이라는 완벽한 사기캐릭들까지 있죠.
그에 반해 데모라이야는 선거를 앞둔 내부의 정치싸움으로 인해 군부를 충분히 서포트하지 못하고, 정치싸움으로 인한 낙하산 인사가 줄리오르의 발목을 잡고 있는 실정입니다. 마르제나 필리크라는 사기 캐릭이 합류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고, 군부의 희망인 마르파 장군은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또한 한 두명의 네로젠다를 처리할 수 있을법한 장면이 나왔지만, 결국 그렇게 진행되지는 않더군요.
이러한 일방적인 강자와 약자의 관계가 제게는 너무나 아쉽습니다.
약자가 이러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과정도 무척이나 흥미진진하겠지만, 마르가스 측의 역량을 감소시키거나 데모라이야 측의 전력을 강화(그나마 있는 인재의 소모 없이 말이죠)시킴으로써 어느 정도의 대등한 대결이 펼쳐진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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