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지미신
작품명 : 사립 루레인학원 윤리선생
출판사 : 환상미디어
사립 루레인학원 윤리선생과 skt에 대한 미니리름 일부존재
또한, 이 비평글은 저의 100퍼센트 주관적인 견해로 쓰인 글임을 미리 밝힙니다.
얼마전에 skt를 읽었습니다. 너무나 생동감 있고 정감가게 그려진 개성 있는 캐릭터들과 가벼운 분위기의 에피소드 형식의 글을 모아 놓았지만 그 뼈대를 이루고 있는 묵직한 스토리 라인의 사람의 심리묘사에 많은 매력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혹시 이와 비슷한 느낌의 글들이 있는지 찾아 보니 딱 나오는 글이 사립 루레인학원 윤리선생이었습니다. skt와 같이 매력적인 캐릭터와 골자를 이루는 묵직한 스토리라인이 강점이라는 어찌 보면 형제작이라고도 불리운다고 하더군요.
1권 초반만 딱 읽어도 이 책은 skt와 비슷한 면이 있었습니다. 주요 주인공인 카이렌 - 엔디미온, 기렌 - 키스, 리하르트 - 카론 과 이야기의 주요 적대 인물인 래키 - 키릭스 등등의 인물간의 구도와 그 구도에서 풀어지는 형제(?)간의 갈등 부분등등이 유사하더군요. (아, 절대 표절이나 그런걸 언급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그런 심장이 못 되요.)
그런데, 이 두 글에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그건 바로 여성경험의 유무와 이에 대한 이야기 이 결정적인 차이가 저에게 skt는 거부감이 없이 술술 읽히게 만들었고, 사립 루레인학원 윤리선생은 약간의 거부감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일단 엔디미온과 카이렌 두 명 다 여성에게 사랑 받는 축복받은 사람들입니다. 이중, 엔디미온은 이자벨이라든가, 키르케, 알테어 등등 많은 여성들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는 소년으로 그려집니다. 헌데, 엔미디온의 경우 이미 전직호스트로서 이들 여성과의 얘기는 간간이 존재하는 조력자 정도로 존재하고 이자벨만이 끝까지 스토리에 중요한 역활을 하는 인물로 표현될 뿐 이들 간의 관계에 많은 중점이 담기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각각의 여성들과의 한, 두가지의 에피소드가 진행 될때에는 나름의 진지한 사연과 감성, 자아고찰등의 철학적인 얘기들이 각각의 에피소드에 맞게 담겨져 나옵니다.
카리엘의 경우에는 라피와 니아 두명의 여성이 나옵니다. 이 둘이 일방적으로 카리엘을 좋아하고 카리엘은 이 두명의 여성사이에서 어쩔줄 모르는 사춘기 소년으로 나오는데요, 저는 이 부분의 이야기가 엄청 거부감이 듭니다. 물론 저도 현재 사랑을 하는 오지 멀쩡한 남자이고 멜로영화도 안 볼 정도로 심각한 사람은 아닙니다. 헌데, 이들의 애정전선 스토리가 너무 연애소설이나 로맨스 만화 같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연애소설과 로맨스만화는 보지를 못 하는데(이 장르를 비하하는 건 절대 아님, 그냥 제가 못 보는 거임) 딱 그 느낌이 너무 강하게 들어서 더 이상 책을 못 읽게 하네요. 물론, 소설 내용상 17세의 사춘기 소년소녀들의 사랑이기에 소설상에서는 아무 문제도 없는 일이지만요.
위에서는 조금 이해하기 쉽도록 단지 여성 문제에 대해서만 썻는데, 이 외에도 여러 부분에서 무언가 너무 가볍다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글을 읽다보면 중간중간 작가의 사색과 사회문제나 철학적인 부분들에 대해서 고심하는 부분들이 분명 강하게 드러나는데, 정작 그 생각들이 스토리상에는 담기지 못 하는 것 같다고 하면 정확한 표현이 될까 모르겠네요.
제가 표현하고 싶은 부분에 대해서는 정작 얘기를 제대로 못 하고 딴 얘기들만 너무 길게 쓴 것 같은데,, 길게 써 놓은 것 지우긴 아쉽고 수정하자니 어떻게 수정할지는 모르겠고,,,, 작가분들이 글 수정하는 것이 정말 쉽지 않구나 라고 새삼 느끼네요.
어쨋든 요약하자면, 사립 루레인학원 윤리선생은 살아있는 캐릭터, 짜임세 있는 스토리, 중간중간 담겨 있는 작가의 고찰등등 많은 매력을 가지고 있는 작품입니다. 헌데, 그것을 풀어 나가는 데 있어서 나오는 가벼운 내용들이 저처럼, 진중한 라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거부감이 들 수도 있게 하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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