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김운영
작품명 : 워로드 구오
출판사 : 청어람
김운영 작가님의 왕팬으로 흑사자까지 모두 소장 중인 터라 이번에도 큰 기대를 하고 구해다 보았습니다.
2권까지 본 감상은... 좀 밋밋하다 입니다. 작가님이 일본 거주 경험이 있으셔서인지 중간중간에 일본 문화에 밝은 (오타쿠적인 문화 말고 전체적인 문화) 사람들이라면 빵 터질 만한 코드가 몇개 숨겨져 있는 점이 좋긴 했습니다만... 전체적으로 너무 순화된 것이 아닌가 싶네요.
처음 읽으면서 김운영 작가님이 게임 소설을 쓰신다면 절대로 신마대전과 연관이 있을테니 이건 신마대전이 나오기 전 이야기인가 하고 고민을 해봤습니다만... 신현진이 은퇴 한 후 다른 게임의 이야기네요. 그렇게 보기에는 세부 설정이랄지 하는 부분이 너무 단순합니다. 신마대전의 뒤에 나온 게임이라면 여러가지가 더욱 발전했어야 할 것 같은데 오히려 퇴보한 게임인 것 같은 느낌입니다. 최대한 게임에 대한 설명을 피하고 흐름에만 집중하려는 노력이 아닌가 생각합니다만, 그렇게 생각하자면 게임소설이라는 주제가 너무 아깝지요.
일부러 단순명료한 전개를 위해 이런 식으로 쓰셨는지는 모르겠으나 신마대전이나 투마왕, 흑사자에서 처럼 시원한 흐름 속에도 읽으면서 자연히 알 수 있는 세계관 설정의 재미가 팍 줄어들어 버렸습니다.
또, 주 배경이 분명 일본이라는 점이 조금 나중에 문제가 되지 않을까 하네요. 뭐 나중에야 서버 통합이라는 소재가 등장하면서 희석될 수 있습니다만 조금은 마음에 걸리고, 전개 중에도 일본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아니면 약간은 ?을 띄울만한 개그코드나, 전개 방식도 눈에 띄는터라 더욱 그렇습니다.
칠대천마, 적포용왕을 지나 드디어 신마대전과 연관된 이야기인가 하고 큰 기대를 했는데 조금은 실망이네요. 소설 자체가 너무 단순화 된 것이 요즘 중고등학생들을 타겟으로 잡으신 건가 하는 생각이 좀 듭니다. 아니면 최대한 간략화 된 무협 두 작품을 쓰시면서 판타지 설정의 간략화 정도를 가늠하시는 감이 조금 떨어지신게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이 살짝 드네요.
계속 뒤도 볼 생각입니다만 뭔가 임팩트가 없다면... 구매까지는 고민이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요즘 나오는 작품 중에선 괜찮은 편이니 추천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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