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작품명 : 태룡전 5권, 신도무쌍 5권
출판사 :
오랜만에 청룡무사라는 좋은 글을 추천하고 나니, 거기에 부정적인 의미로 비교되는 작품이 생각나 감상을 간단하게 적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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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신도무쌍 5권
3권을 읽고 포기하려다, 그래도 처음에 기대한 바가 있어서 5권까지 보게 되었습니다. 5권은 10분만에 스토리라인 확인하고, 책 덮었습니다.
작품 초기에 넘쳐났던 주인공의 비장함은 간데 없고, 왠 바보 하나가 날뛰고 있습니다. 주인공이 전직 마교 소교주라면 '조직이 가지는 힘'을 모르지 않을텐데, 혼자서 복수하겠다고 '진성'이었던가하는 인물만 쫓아다닙니다. 적은 엄청난 조직인데, 그냥 혼자서 날뜁니다. 복수가 아니라 죽을려고 안달한 바보처럼 보이기만 합니다.
복수를 하고자 한다면, 적이 어디에 있는지, 세력은 어떤지, 복수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할지를 고민하고, 준비를 하는 것 하나도 없습니다. 그냥 들이댑니다. 그것도 혼자서. 죽을 고비 많습니다. 우연한 도움과 무공상승으로 해결하는데, 반복되니 맥빠집니다.
3-4권에서, 진성찾으로 가는 도중에 옛날에 알았던 남궁가의 여자를 도와줍니다. 그런데 그 여자가 기보를 가지고 있어서 많은 이들이 노리됩니다. 엄청난 세력이 모이고, 포위하는데 그냥 들이댑니다. 포위를 약화시킨다, 우회한다, 정보를 조작한다 그런거 없습니다. 그냥 들이댑니다. 복수는 잊은채 죽을려고 안달한 바보로 밖에 안보입니다.
이런 경향이 반복되니 초기의 비장함은 어딘가로 사라지고, 무공으로 들이대는 바보만 남았습니다.
정말 많이 아쉽습니다. 작품초기에는 세세한 무공 설정에, 비장한 분위기 형성으로 제대로된 복수극이 되면, 재밌는 작품이 될수도 있겠다 생각했었습니다.
2권후반부터 좀 흔들리고, 3권에서 완전히 흔들리기 생각했지만, 그때부터라도 무공에만 의존하는 작품경향을 버리고, 복수를 위한 다양함을 모색했더라면 괜찮은 작품이 될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가시질않네요. 피드백의 부족인것 같아 더 아쉽고요.
물론 이 모든 감상은 재밌는 복수극은, 특히 적이 거대한 단체인 경우에는 치밀한 계획을 세워서, 복수를 해야한다는 개인적인 취향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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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로 태룡전 5권
신도무쌍에서 주인공이 바보였다면, 여기서는 주인공을 제외한 모두가 바보-이건 심하고 그냥 아무 생각없는 허수아비라고나 할까요.
혹은 주인공이 너무 강해서 적들이 주인공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한 뭘해도 주인공에게 그냥 당할 수밖에 없다는 식입니다. 그리고 아무 생각없는 후기지수들이 등장하여 담교영에 대한 작업은 계속되고, 박살도 계속됩니다.
마신부터 시작된 전형적인 김강현 작가풍이라나 할까요. 5권에서도 계속됩니다.
마신때는 독특한 재미가 느껴졌었기 때문에, 태룡전에서는 어떻게 이야기를 이끌어 갈까 궁금해서 보았는데, 그냥 마신의 아류작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신에서의 독특함이 이제는 관성으로 느껴지는군요.
기본으로 돌아가는게 필요할 것 같은데, 태룡전에서는 쉽지않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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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있고 다양한 캐릭터, 입체적인 스토리 구성 실패라는 부분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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