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이길조
작품명 : 숭인문
출판사 : 동아&발해
숭인문--타인의 삶이 이리 흥미롭다니...
6권을 어제 막 읽었습니다. 게쁘리님 댓글에 썼지만 설마했는데 엎어치기를 두 판이나 당했습니다. 5권 읽은 후 5개월쯤 지났지만 앞 부분들이 절로 기억되면서 곧 사건흐름에 빠져들었습니다. 다 읽고 나서도 한동안 가슴이 뜨겁게 들떠있었지요. 임준욱작가의 초기작 [진가소전]을 생각했습니다. 악인조차도 따뜻한 가슴 한 구석이 있다고 그의 무협은 보여주었는데요, 작가 이길조의 [숭인문]에서는 사람이 어떻게 악인이 되는가 그리고 그런 사람과 어떻게 싸우는가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견진아단... 엄청 좋은 영약과 치명적 독약에 길든 무협에 등장한 새로운 아이템... 사람 마음에 악과 선이, 지옥과 천국이 있다는, 다 아는 것에서 비범함을 끌어낸 작가의 역량에 가슴이 쿵쿵거립니다. 처음 이 작품에 대한 인위님의 넘칠듯한 평(독자마당의 논단카테고리에 있지요.), 최근에는 게쁘리님,제갈미미님등의 ‘빠’에 가까운 왕호감(^^)에 저도 참여하게되는군요.
두 개의 유언(遺言)이 가슴을 떨게 하고, 깜깜한 땅굴에서의 종 염방의, 한 사람 폭의 낭떠러지 길에서의 숭인문도들의, 특히 임 장문인의 생사투가 예상을 뒤엎는군요. 장 초인, 양 진위, 너희 정말 멋있다! 종 염방, 채 인영 힘내라.
이런 작품을 고른 발해 편집인들의 안목에서 참 만만치않은 내공을 느낌니다. 예전에 두어 번 전화로 재촉만했는데 지금 고맙다는 말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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